[한국은행이 발행한 '경제금융용어 700선'에서 김승호 회장님이 추린 96개의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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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골디락스 경제 (Goldilocks Economy)
- 골디락스경제(Goldilocks economy)는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최적 상태에 있는 건실한 경제를 가리킨다.
- 이는 영국의 전래동화인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에 등장하는 금발머리 소녀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동화에 따르면 엄마 곰이 끓인 뜨거운 수프를 큰 접시와 중간 접시 그리고 작은 접시에 담은 후 가족이 이를 식히기 위해 산책을 나갔는데, 이 때 집에 들어온 골디락스가 아기 곰 접시에 담긴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수프를 먹고 기뻐하는 상태를 경제에 비유한 것이라 한다. 즉 경기과열이나 불황으로 인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나 실업률을 경험하지 않는 양호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제를 지칭한다.
- 골디락스란 용어가 경제분야에서 자주 사용된 것은 1990년대 후반이다. 당시 미국경제는 수년간 4%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하면서도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상태를 유지하는 이례적인 호경기를 누렸다. 많은 전문가들은 1990년대 후반 미국 경제상황을 가리켜 골디락스 혹은 골디락스 경제라고 표현하고 있다. 당시 미국경제는 정보기술(IT)등으로 대변되는 신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이 향상되어 물가상승을 동반하지도 않고도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연관 용어]
* 대안정기(Great Moderation)
- 2002년 4월 전미경제연구소(NBER;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연례 세미나에서 미국 하버드대 스톡(J. Stock) 교수와 프린스턴대 왓슨(M. Watson) 교수가 주요국의 경기순환이 달라졌음을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 1980년대 중반이후 2007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약 20년간 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에서 산출량, 인플레이션 등 거시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감소하면서 경제가 안정을 누린 기간을 지칭한다.
- 대안정기(great moderation)는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2004년 미국 연준의 버냉키 의장은 대안정기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경제제도, 기술, 사업관행, 경제의 구조적인 특징 변화가 경제의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을 향상시켰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잘 통제하는 등 통화정책의 성과로 경제적 안정이 증대되었으며 경제에 타격을 주는 충격이 적었던 행운도 따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 2014년 들어서는 대안정기 2.0 (Great Moderation 2.0)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는데, 이는 세계경제의 거시 변동성이 2008년의 글로벌 금융기 이전 수준으로 다시 낮아져 세계경제가 안정적인 국면으로 회귀하였음을 가리킨다.
*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
-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는 1938년 Hansen이 기술 정체와 인구증가율 둔화에 따른 투자기회의 대폭 축소로 미국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발생 이후에도 회복되지 못하고 과소 투자 및 총수요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알려져 있다.
- 최근에는 하버드대학의 Summers 교수가 IMF경제포럼(2013.11) 연설에서 “선진국 경제는 2000년대 초부터 구조적 요인에 의해 장기침체에 진입하였다”고 주장하면서 널리 회자되고 있다.
- 장기침체란 경제활동의 장기적 침체라는 뜻으로 대체로 실제GDP가 잠재GDP를 하회하는 가운데 총수요가 억제되어 있거나, 공급측면에서 잠재GDP가 정체되어 있는 상황으로 정의된다.
- 장기침체란 용어 자체가 수요요인(경기순환)과 공급요인(성장잠재력)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침체 여부와 그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 장기는 인구고령화 등에 따른 노동증가율 감소, 혁신 정체, 자본투자 감소 등 공급요인에 의해 성장잠재력이 축소되는 현상과 연관이 있다.
· 침체는 디레버리징 등 기초경제여건의 변화, 소득불평등 심화, 재정지출 축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험회피성향의 증가 등 수요요인에 의해 성장회복이 지연되거나 성장이 정체되는 것으로 경기순환과 관련이 있다.
[골디락스 경제 관련 최근 기사]
- 최근 미국 경제 관련하여 '골디락스' 기대감이 커졌다는 내용의 기사가 흥미로워 가져와봤다.
커진 ‘골디락스’ 기대감…그래도 낙관은 금물
2023.01.17 15:38
인플레 둔화 및 예상보다 낮은 임금 상승률 호재…연준 긴축 정책 얼마나 오래 이어갈지가 변수
새해 들어 골디락스(goldilocks)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골디락스 경제’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경제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다. 즉 완만한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낮아 시장 친화적인 통화 정책이 가능한 경제를 의미한다.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데 있다. 2022년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인플레이션의 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 초반 이후 찾아보기 힘들었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은 앞다퉈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해 7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총 425bp(1bp=0.01%p)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그 어느 중앙은행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긴축정책을 펼쳤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와 채권 시장이 동시에 약세를 보인 이례적인 해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6월 전년 대비 9.1%를 정점으로 연말 6.5%까지 하락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2월 CPI는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이며 빠른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결과에 금융시장도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주요 6개국의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고 미 국채수익률은 기준금리보다 한참 낮게 형성돼 있다. S&P 500 지수는 연초 이후 4.6%(1월 13일 기준)나 상승하며 다시 한 번 200일 이동평균선 탈환을 위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200일 이동평균선은 중장기 추세선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가 높은 기술적 지표 중 하나다.
시장은 결과보다 앞으로 달라질 부분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둔화하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올해 첫 FOMC 회의에서 25bp 기준금리 인상과 연준이 제시한 최종금리인 5.1%보다 낮은 4.9%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71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50%)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분기를 전망한 비중은 37% 정도다.
다음으로 양호한 고용 여건이다. 연준이 노동시장 수급지표로 활용하는 실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1.74개로 여전히 노동 공급보다 수요가 많음을 의미한다. 이 경우 연준이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부족한 일자리를 채우기 위해 기업들이 앞다퉈 ‘임금 인상’을 한다면, 총수요를 증가시켜 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란 점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월 고용보고서에서 시장 예상보다 낮은 임금 상승률을 보이며 한시름 놓게 되었다.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빡빡한 고용시장은 연준의 긴축 속도를 높이는 재료였으나 적어도 올해는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경제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경제는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 재차 확장하며 3분기 3.2% 성장하였고 4분기 4.1%(애틀란타연은, 1월 10일 기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금리 상승과 급속한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및 기업 수요가 견실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강력한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이 가계 지출을 뒷받침한 덕에 미국인들의 소비 모멘텀은 견고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골디락스로 가는 낙관적인 상황만 있는 것일까. 정답은 ‘꼭 그렇지 않다’이다. 월가에는 ‘연준에 맞서지 말라(Don’t fight the Fed)’는 격언이 있다. 지난 12월 기준 미국의 CPI는 전년 대비 6.5%로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높다. 주요 월가 투자은행들은 올 연말 미국 CPI가 3%대 중후반에서 4%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부분 0%대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반면, 일부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기도 했다. 결국 연준 정책의 영속성이 시장 기대보다 더 오래 유지됨으로써 경제 성장의 동력이 약화된다면 지금의 낙관은 비관으로 바뀔 수도 있다.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보다는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한다’는 심정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대응을 하는 게 어떨까 싶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선임연구위원 [일요신문]
참고자료 : 한국은행 2020 경제금융용어 700선,
위키백과,
일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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