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행한 '경제금융용어 700선'에서 김승호 회장님이 추린 96개의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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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디커플링(Decoupling)
1) 개념
- 디커플링(decoupling)이란 모건스탠리가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로, 탈동조화라고도 한다. 어떤 나라나 지역의 경제가 인접한 다른 국가나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흐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경우는 하드 디커플링(Hard Decoupling),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지만 그 정도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는 소프트 디커플링(Soft Decoupling)으로 구분된다.
- 디커플링의 예로는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가나 유로지역 국가 등이 특히 미국 경제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주가나 금리, 환율 등 일부 경제 변수의 흐름이 국가 간 또는 특정국가내에서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는 현상도 디커플링이라고 할 수 있다.
- 국가 간의 경우 미국의 주가와 한국의 주가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한 국가 내에서의 경우 주가가 하락함에도 해당국 통화가 강세 현상을 보이는 경우 등을 말한다.
- 일반적으로 경제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국가나 지역은 경제 성장과 함께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의존성이 높아지면, 한 지역이나 국가에서 발생하는 경제적인 문제가 다른 지역이나 국가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를 경제적인 디커플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 디커플링을 통해 국내 경제가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함으로써,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서 발생하는 경제적인 문제로부터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경제적인 디커플링은 국가나 지역 간의 경제적인 갈등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추진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 디커플링의 예시
① 중국-미국 무역전쟁: 2018년부터 시작된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은 두 나라의 경제적 디커플링을 야기시켰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 나라 간의 무역이 감소하고 경제적 교류가 축소되었다.
②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영국과 유럽 간의 경제적 디커플링을 야기시켰다. 영국은 유럽연합과의 무역 협정을 다시 협상해야 하며, 이는 유럽과의 무역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3) 디커플링의 장단점
① 장점
- 경제적 안정성 향상: 디커플링을 통해 국내 경제가 독립적으로 성장하면, 외부 요인에 의한 충격이 적어지고 국내 경제의 안정성이 향상된다.
- 지속 가능한 성장: 디커플링은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추진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국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국내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 경제적인 자립성: 디커플링을 통해 국내 경제가 독립적으로 발전하면, 외부의 경제적인 압박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를 통해 국가의 경제적인 자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
② 단점
- 국제 경제 관계의 악화: 디커플링은 국내 경제가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국제 경제 관계의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국제 무역이 저하되고, 국제 경제적인 협력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
- 높은 비용: 디커플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등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국가의 예산을 많이 사용하게 되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 적극적인 국내 시장 개방이 어려움: 디커플링을 추진하면, 국내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만 경쟁해야 하므로, 국제적인 시장 개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4) 코로나19로 인한 디커플링 현상
- 코로나19로 인한 디커플링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으로, 각국이 경제적으로 서로 디커플링을 추구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디커플링 현상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다른 국가와의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생산과 수급 체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에서 기인한다.
- 코로나19 이전에는, 많은 국가들이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서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국제 무역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구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산과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국가들은 자체 생산 및 수급 체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무역 디커플링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여러 나라들은 중국과 같은 강국과의 무역 관계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나라들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을 선호하며,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 대신에 국내 생산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기술 디커플링 |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미국과 중국은 기술 디커플링을 논의해왔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러한 움직임이 가속화되었다. 미국은 중국의 5G 기술인 화웨이(Huawei)를 차단하고, 중국의 고급 기술 제품을 수입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금융 디커플링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금융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의 미국 상장을 제한하는 등 금융 디커플링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도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연관 용어]
* 커플링(Coupling)
- 한 나라 또는 지역의 경제가 인접한 다른 국가나 세계경제 흐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을 커플링(동조화・coupling)이라 한다.
- 세계 모든 국가는 주변 국가들과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각국의 경제 상황은 끊임없이 다른 국가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게 되는데, 이 현상을 각국의 경제 흐름이 서로 닮아간다는 뜻에서 ‘커플링’ 현상이라고 부른다.
- 커플링 현상은 큰 틀에서의 경제 흐름뿐만 아니라 주가나 금리, 환율 등 일부 경제 변수가 국가 간 또는 특정 국가 내에서 서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현상도 포괄하는 개념이다.
- 커플링 예시
· 자유 무역 협정: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NAFTA나 한국과 미국 간의 KORUS FTA와 같은 자유 무역 협정은 경제적 커플링을 촉진한다. 이러한 협정은 국가 간의 무역 활동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수출을 촉진한다.
· 유럽연합: 유럽연합은 27개 국가가 경제적으로 커플링되어 있는 것으로, 회원국 간의 무역 및 경제 협력을 촉진한다. 이는 유럽 내의 무역 활동과 경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유럽의 경제적 자립성을 강화시킨다.
*참고자료 : 한국은행 2020 경제금융용어 700선,
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 - 탈동조화,
Chat 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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