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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세이노의 가르침 (3편) - 삶의 전반에 조언이 필요할 때

메타닷 2023. 11. 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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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이노의 가르침 3편에는 

삶의 전반에 대한 저자의 조언을 담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며, 

그 외 이코노미스트 및 신동아 기고글 일부,

그리고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담겨있다. 

 

'세이노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제마다 짧은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내용이 너무 길어질까봐 하나하나 정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쓰디쓴 조언들이다. 

책을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이 책의 마무리에서 세이노 작가님의 말씀이 눈길을 끈다. 

내 말에 귀를 기울이건 아니건 간에 그것은 당신 자유이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두어라. 
삶의 진정한 가치는 내가 나 자신을 직시하고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끄집어내면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경험의 연장선상에 녹아 있다. 
생의 현장에 부는 비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삶을 온전히 체험할 때에 생의 의미가 깊어진다고 믿는다. 
나는 그렇게 더운 숨을 몰아 쉬어 가며 수없이 넘어지고 피를 흘리면서 삶을 살아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행운아다. 
이제 당신의 행운을 빈다. 

- 세이노(Sayno) -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책을 오랫동안(3개월) 읽고 또 읽고 정리했는데, 

그때마다 마음과 정신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저자의 글 속에 돋아 있는 바늘들에 내가 제대로 찔린 것이다.

앞으로 내 삶의 상승작용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다 할 것이다. 

행운아가 되기 위해..!

 

[BOOK] 세이노의 가르침

 

 

1.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1) 혼자 끙끙대지 마라

  - 네 머리로 모든 인생살이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아라. 표범이 널 잡아먹으려 한다고? 네 친구들에게 물어봤자 위로는 받을지 몰라도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 네 친구들도 자기 잡아먹으려 드는 표범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해라. 그 문제의 해결방법을 이미 터득하여 알고 있는 늙은 개들이 네 주변에 있다. 

 

2) 좋은 의사를 만나는 법

  - 개업의를 제대로 고르려면 알아야 하는 것들

 ① 건물: 병원 시설이 호화롭다면 당연히 의사는 병원을 꾸미는 데 돈을 처발랐다는 뜻이고, 그 돈을 메꾸기 위해 환자의 건강과 재정 상태보다는 자기 호주머니 사정을 진료에 더 반영할 것이다. 화려한 병원일수록 수술을 권한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 
 ② 의사 개인의 소비 취향: 의사가 차고 있는 시계나 장신구가 호화롭다면 그는 많은 돈이 필요한 사람이다. 그런 의사들은 여러 가지를 설명하면서 이른바 '예방적 차원에서의 갖가지 방법들'을 권유하기 때문에, 나는 그런 의사는 피한다. 
 ③ 의사의 나이: 의사는 기본적으로 임상 경험이 많아야 하는데, 젊은 의사의 경우 당신과 똑같은 질병을 가진 환자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의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나이가 많다면 새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한계가 있음도 고려하라. 
 ④ 질문: 의사들 중에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학교 모범생 타입이 꽤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라. 질문을 하여, 의사가 답변을 하면서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라는 말이다. 
 ⑤ 자기만의 비법: 자기만의 비법이 있다고 하는 의사의 절반은 모두 도둑이다. 어느 한 의사만 알고 있는 비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⑥ 중병일 경우: 절대 어느 한 의사의 말만 듣지 말아라. 반드시 두 군데 이상의 비슷하 임상 경험을 가진 다른 의사들의 의견을 들어라. 전혀 다른 진단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으니까 말이다. 
 ⑦ 한의사의 의견: 첨단 검사 시설이니 뭐니 하는것도 존지만, 한의사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시도하라. 양의와 한의의 세계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균형을 잡는 것이 좋을 것이다. 
 ⑧ 자격증 구분: 전문의는 어느 한 진료과목을 전공으로 한 사람이며 별도의 자격증을 획득한 사람이다. 일반의는 일반적 진료과목을 골고루 다 진료하는 의사이지만 일반의도 성형외과를 진료과목으로 내걸 수 있다. 의학 박사들은 어느 특정 한 병 하나를 연구해서 학위를 받은 것읻다. 그 병이 아닌 다른 병들에 대해서는 전혀 박사가 아니라는 말인데도, 사람들은 의학박사를 신통방통 허준으로 믿는다.
 ⑨ 비정상적인 병원 운영 방법: 예를 들면 교통사로 환자들과 다정하게 손잡고 보험회사를 등쳐 먹으며 병원을 운영하는 곳들, 값비싼 보약을 계속 먹으라고 유도하는 한의사들 등이 있다. 
 ⑩ 희귀 병 치료: 당신이 만난 의사는 그 병에 대해 교과서에 한 페이지 정도 배운 것이 갖고 있는 지식의 전부일 수도 있다. 그 정도 지식은 당신 역시 찾아볼 수 있는 것임을 믿어라. 희귀 병이 있다면 반드시 유명 종합병원으로 가라. 그래야 그 병에 대해 치료한 경험이 있는 의사를 만날 수 있다. 
 ⑪ 특수 클리닉: 특수 클리닉 간판에 지나친 신뢰를 갖지 마라. 그저 외래진료소라는 의미일 뿐이지 특정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⑫ 부모님의 중병: 부모님이 중병에 걸렸을 때는 반드시 역할 분담을 하라. 모든 자식들이 우르르 다니는 것은 전혀 현명하지 못하다. 

 

3) 좋은 변호사를 만나려면

  - 변호사를 제대로 선택하려면 우선 그들의 세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① 고시제도: 판사, 검사, 변호사 같은 실무 법률가가 되려면 사법고시에 합격해야 하며, 사법 시험은 5회 이상 응시할 수 없다. 사법고시 합격자는 2년간의 사법연수원 교육을 수료해야 하는데, 연수생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평균적으로 5년 정도의 준비 끝에 합격하게 되는 사법고시는 기계적으로 외워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암기력과 끈기가 강한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험이다. 사법고시 합격자들을 법에 통달한 '도사'로 오해하지는 말아라. 
 ② 왜 고시준비를 하는 것인가: 절대다수는 명예와 경제적으로 넉넉한 삶을 기대하면서 사법고시에 도전한다. 사법고시 합격자는 공무원이 될 수도 있는데, 판·검사 임용자는 부이사관의 직위를 받는다. 일반 9급공무원이 사무관까지 승진하는 데 평균 25년, 사무관에서 부이사관이 되려면 보통 10년 정도 걸린다. 
 ③ 월급: 2004년 기준 3급 공무원 1호봉은 140만원 선이고, 장기군무한 15호봉은 230만원 선이다 그 금액에 약 28을 곱하면 연봉을 대략 알 수 있는데, 연봉 약 4000만원 선부터 출발해 6400만원 선이 최고액이 된다. 판사나 검사의 경우도 그 신분이 공무원이나 다름없기에 법으로 정한 봉급표를 기준으로 하며, 그 월급이 부자가 될 정도는 전혀 아니다. 그들의 봉급은 예비단계인 10호봉 부터 시작해 1호봉까지 있는데, 정식 법관이나 검사로 일하게 되면 봉급 150만원 선인 9호봉부터 시작하게 되고, 15년 이상 근무하면 최고 단계인 1호봉이 될 수 있고 봉급은 270만원 선이 된다. 따라서 연봉은 4200만원에서 최고 7500만원 선이 될 것이다. 

  - 당신 주변에 있는 검사나 판사가 잘 산다면, 부모가 물려준 재산이 있거나, 이른바 좋은 집안의 배우자를 맞이하고 매월 생활비를 추가 지급받거나, 절약을 통한 재테크에 귀신이거나, 맞벌이 이거나, 돈 봉투를 누군가로부터 받는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 부자가 되고자 고시를 준비하는 것은 아주 더러운 생각이다. 그 노력으로 장사나 사업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이 벌 수 있고 그 확률도 더 크다. 

  - 변호사들 중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은 검사나 판사 생활을 약 15~20년 정도 이상 하다가 나온 변호사들이다. 이런 변호사들은 고액 수임료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몰려들기 때문에 상당히 바쁘다. 의뢰인은 많은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자연히 수임료는 올라간다. 하지만 길어야 2~3년을 못 간다. 새로 변호사가 되고자 법원이나 검찰을 떠나오는 사람들이 매년 등장하기 때문이다. 

  - '개 같은 변호사'는 다음과 같다. 

 ① 사무장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 실제로 허수아비 변호사 한 명을 내세워 놓고 일은 사무장이 다 하는 경우도 있다. 
 ② 자만심에 가득 찬 경우: 변호사와의 처음 면담에서 사건 내용을 제대로 들어 보지도 않고 믿고 맡기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변호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③ 뜻밖에도 법 논리 싸움에 약한 경우: 암기 실력만 뛰어나고 지혜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설명을 할 때 법적 논리성이 매우 빈약하다. 
 ④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 진행사건이 많은 변호사는 수임 계약을 해도 만나기조차 힘들 수도 있다. 

  - 사업상 법적 조언이 필요한 경우 담당 공무원을 찾아내서 그의 조언을 듣는 것이 훨씬 더 정확했다. 때로는 법무사의 도움을 받아도 되는 사건도 있고, 형사 사건일 경우에는 경찰직에 오래 있다가 행정서사를 하는 사람들의 도움이 유용할 때도 있다. 

  - 변호사의 도움을 받건 혼자서 소송을 진행하건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비슷한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례들이다. 대법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과거의 판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해당 법조문들도 명시되어 있어 매우 편리하다. 

 

4)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부처는 잡아함경에서 세상의 이치를 아는 길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했다.

① 미루어 아는것(비지)  ② 그대로 아는 것(현지)  ③ 가르침에 의지하여 아는 것(약교이지)

  - 가장 높은 단계의 길이 '약교이지'며, 그 가르침을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원천이 바로 '책'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그래서 진리다. 

  - 독서 습관 가지기

 1. 최대한 쉽게 되어 있는 책부터 읽어라
 2. 실전을 다룬 책들을 먼저 읽어라
 3. 같은 부류의 비슷한 책을 여러 권 읽어라 (이 세상에 완전한 책은 없다. 빠진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4. 아는 내용은 넘어가라
 5. 외우려고 하지 말라 (이해하는 데만 신경을 써라)
 6. 책을 깨끗하게 다루지 말라 (중요한 부분은 줄을 치고 읽어 나가면서 생각나는 것들이 있으면 낙서도 하라)
 7. 반드시 의자에 앉아서 읽어라
 8. 짧은 기간에 한 분야에 대한 책들을 몰아서 읽어라 (무슨 책이든 2~3일 안에 끝장을 내야 전체 맥락이 잡히는 법이다)
 9. 틈나는 대로 읽어라 (시간이 생길 때마다 책을 펼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10. 경제적 성공을 원한다면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끊어라
 11. 일 잘하는 법에 대한 책(신입사원 길라잡이, 입사 1년 이내에 일류사원이 되자 등)들을 최우선적으로 찾아내 반드시 읽어라
 12. 고전을 너무 믿지는 말라 (효율을 중시하라는 말이다)
 13. 청소년이 아니라면 역사 속 인물들의 위인전은 나중에 봐라
 14. 화끈한 책(판타지 소설, 무협지 등)은 멀리해라
 15. 서평을 읽을 때 주의하라 (경험 당사자들이 올린 서평이 아닐 경우가 많다)
 16. 출판사의 농간에 속지 말라 (쓰레기 같은 책들도 읽어 나가면서 스스로 안목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17. 자주 책방에 들러라 (읽고 싶은 책이 나타나면 읽을 시간이 당장은 없어도 우선 구입하라)
 18. 때로는 돈 버는 데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책들도 읽어라 (그래야 삶을 통찰하는 눈이 깊어진다)

 

5) 협상 능력을 길러라

  - 책을 추천해 달라면 주저 없이 권하는 책이 있다. 허브 코헨의 '협상의 기술'이다. 

  -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은 김병국 변호사의 '비즈니스 협상론'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책 역시 훌륭한 책이다.

  - 협상에 대한 세 가지 접근 방법

접근 방식 대응
 ① 유교적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는 오리엔탈 스타일 > 갱스터 스타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오리엔탈 스타일로 대응하는 방법은 주로 얼굴을 자주 대면해야 할 상대에게 사용하게 된다. (제가 나이가 어려 철이 없습니다.. 등)
> 웨스턴 스타일로 대응할 때는 우리 측이 문서나 계약 내용으로 보아 유리한 경우일 때다. (당신의 입장을 이해하나, 문제의 핵심은...등)
> 오리엔탈 스타일을 취하되 좀 더 높은 유교적 가치에 호소하는 방법도 있다. (가정 내 어려움, 부모 부양 문제까지 언급 등)
 ② 합리적으로 논리를 전개시켜 나가는 웨스턴 스타일 > 웨스턴 스타일로 대응하는 경우는 계약서 작성을 할 때다. 이 경우 당신이 돈을 받는 입장이라면 상대가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으면서 대금 지불을 거절할 수도 있으므로 오리엔탈 스타일을 적절히 섞어 나간다. (이런 문구를 넣으면 악바리 사장에게 맞아 죽어요 등)
 ③ 막무가내식의 갱스터 스타일 > 여러 대응들은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고, 아무 말도 못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려면 직원들끼리 역할 분담을 해 여러 가지 상황을 설정하고 연습게임을 자주 해보는 것이 좋다. (잘못 저지른 직원을 그의 상급자가 고객이 있는 앞에서 서류판같은 것으로 머리를 때리며 야단을 고래고래 치고, 당장 사표 쓰라고 소리 지르는 것 등)

  - 나는 한국인 직원들에게는 우리가 불리하면 오리엔탈 스타일로 접근하고, 우리에게 유리하면 웨스턴 스타일로 접근하라고 했다.

  - 내가 좋아하는 협상은 실제로는 우리가 이기고, 상대방은 자기가 이긴 것으로 믿게끔 착각을 안겨 주는 협상이다. 

  - 대부분의 경우, 당신이 불리하게 될 때 재협상할 구멍은 남겨 두는 것이 좋다. 

  - 사람들 사이의 수많은 일들이 사실 모두 협상에 의한 것이다. 

 

6) 은행 저축은 목돈을 만들 때까지만 해라

  - 계는 위험하므로 정말 믿을 만한 계가 아니라면 꼬박꼬박 은행에 저축할 것을 권유한다. 단 목돈을 만들 때까지만이다. 목돈을 오백만 원이라도 만들면 그 돈은 수익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많이 주는 곳을 찾아다니라는 말이다. 

  - 나는 언제나 고금리(종금사나 신용금고, 조합 등과 같은 제 2금융권에 분산)만 따라다닌다. 하지만 원칙이 있다. 법으로 보장이 되는 한도 금액으로 여러 곳에 쪼개 놓는다는 것이자는 매월 자동이체로 수령한다는 것, 갑자기 돈이 필요하게 될 때를 대비하여 일정액은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곳에 예치한다는 것이다. 

  - 요즘은 인터넷상에서 금융 상품들을 비교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여러 곳이 있다. 그런 사이트들을 수시로 방문하여 금리 변동 상황을 객관적으로 비교하여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라. 당신이 모르면 모르는 만큼 호구가 되어 버리는 것이 머니 게임이다. 

 

7) 운명적 사랑을 믿지 말아라

  - 우리가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는 것이 실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성적 DNA가 가져온 은밀한 충동이다. 이른바 전기가 흐르는 듯한 짜릿한 운명적 만남이라는 것이 사실은 종족 보존 DNA가 요구하는 최적의 교미 상대를 만났을 뿐이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 진정한 인간의 사랑은 육체적 조건에 집착하는 유전적 본능의 지배에서 한 단계 뛰어넘는다. 그 사랑은 상대방의 인격, 개성, 취미, 습관, 지성, 능력, 가치관 등등의 내면세계에 매력을 느껴야 유지될 수 있다. 때문에 사랑의 순서를 말한다면 이성의 교류부터 시작되고 그것이 감성으로, 다시 감성이 감정으로, 그리고 그 감정이 본능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8) 기회는 사람이 준다. 윗사람에게 잘해라

  - "해와 달은 누구에게나 빛을 준다"라는 말이 있다. 당신이 명심해야 할 사실은 그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며 당신 주변의 누군가에 의하여 주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돈이 그 기회를 주는 것도 아니고 학벌이 주는 것도 아니다. 기회 수여의 결정권자는 사람이다. 

  - 기회를 주고 싶은데도 기회를 받아먹을 만한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 것은 사업가들과 부자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당신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그런 사람들에 의하여 주어지며 그들은 대개 당신보다 한 세대 앞에서 기득권을 이미 획득한 사람들이다. 그 사실을 잊지 말라. 

  - 윗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는커녕 예의도 모르고 건방을 떠는 사람으로 일단 비치게 되면 기회는 절대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라. 

 

9) 외로움을 즐겨라

  - 나는 장담한다. 만일 당신이 어떤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과정을 이미 시작했거나 시작하려고 한다면 이제 곧 문득문득 외로워질 것임을. 

  - 당신이 외롭게 살고자 할 때 제일 방해가 되는 것은 놀랍게도 친구들이다. 친구는 당신에게 부자가 될 기회를 주지 못한다. 오히려 웃고 떠들며 이른바 정을 쌓으면서 부자가 될 시간만 빼앗아 간다. 

  - 외로움은 언제나 고통을 수반한다. 외로움의 고통을 즐겨라. 그 고통 없이 부자가 되는 테크닉을 나는 모른다. 

 

10) 법을 어느 정도나 지켜야 할까

 ① 법이 지켜지지 않게 되는 과정

  - 운전 중 신호 위반 벌금이 1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당신이 적발되었다고 치자. 이때 법이 정한 벌금 액수보다는 덜 손해 보는 방법을 이리저리 모색하고자 틀림없이 노력할 것이다. 그런 노력이 바로 이 사회를 부패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②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위선자는 되지 말자

  - 당신이 봉급생활자라면 자영업자들의 탈세를 철저하게 비난할 것이고, 스스로를 모법 납세자로 믿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라도 당신이 자영업을 하게 되면 당신 역시 세금을 빼먹는 방법을 연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회가 주어지면 다 같이 똑같은 짓을 보일 것이면서도 입으로는 자신이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런 현상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11) 공무원 만나는 법

 ① '우리 사는 세상'

  - KBS1 프로그램 '시청자 칼럼, 우리 사는 세상'을 몇 번이라도 본 사람은 '우리 사는 세상'이 얼마나 불합리하며, 그 불합리의 대부분이 공무원들에 의하여 생겨난 것들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내 자식들이 들을 수 있게 한 이유는, 너희가 아무리 성실히 열심히 살아가고자 해도, 때로는 누군가가 너희에게 저렇게 엉뚱하게 손해를 끼치고도 책임지지 않는 개 같은 경우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뜻이었다. 

 

 ② 부패 속에서도 성장한 이유가 뭘까?

  - 대한민국이 70~80년대에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하게 된 배경에는 공무원들의 희생도 한몫을 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다른 부패한 나라들과는 달리 부패 속에서도 경제가 성장한 이유는, 뇌물을 밝히는 공무원이었을지라도 대의명분이 있는 경우에만 협조를 하는 유고적 위선이 심성에 깔려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③ 공무원은 봉급만 받는 것이 아니다

  - 공무원은 봉급만 받는 게 아니고 수많은 수당과 연금이 있다. 특히 연금은 국민연금보다 훨씬 더 빵빵하다. 

  - 공무원이 받는 수당의 예를 들어보면 대우공무원수당, 정근 수당, 정근수당가산금, 성과상여금,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 육아휴직수당, 주택수장, 특수지근무수당, 위험근무수당, 기술정보수당, 기술정보수당가산금, 교직수당, 교직수당가산금, 특수업무수당, 보전수당, 시간 외 근무 수당, 야간근무수당, 휴일근무수당, 초과근무수당, 관리업무수당, 정액급식비, 명절휴가비, 연가보상비, 직급보조비, 교통보조비 등이 있다. 

 

 ④ 공무원의 자세

  - 공무원은, 그 하는 일들이 경제효과로 환산하기 어려운 일들이지만 대가를 받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펜 하나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특별한 법적 지위에 있으므로, 그 권한에 어울리는 태도를 필수적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 공무원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월급과 수당, 연금에 의존하여 살면서 그 이상의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 것이며 그렇게 살 자신이 없다면 아예 공무원 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 

 

 ⑤ 공무원의 비애

  - 자기가 아무리 열심히 깨끗하게 일을 해도 승진줄이 없으면 승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 빽이 약하면 보직도 이상한 것만 받게 될 수 있다. 

  - 지자체장이 구속되었다 할지라도 구속 전 흔적 남기지 않게 상납해 승진한 공무원의 경우, 새로 지자체장이 와서 그 승진을 취소시킬 수 있는 건 전혀 아니므로 오히려 거들먹거릴 수도 있을 것이다. 

  - 지자체장에게 밉보이면 정말 재미 없을 것이다.

  - 죽어라고 여직원들에게 술 돌리고 2차 가자고 하는 놈들이 여전히 많을 것이다.

  - 공정하게 일처리했는데, 감사권자들은 별의별 의혹을 다 갖다 붙이기도 할 것이다. 

  - 복지담당자의 경우, 가난한 사람들 중 일은 도대체 안 하고 그저 정부지원금만 받으려는 연놈들 때문에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 기껏 일을 해 놓았는데, 상급자들이 쑥덕거리더니 없던 일로 하자고 할 때도 있을 것이다.

  - 내부고발자는 죽는다는 것을 공무원이라면 다 알 것이다.

  - 양신선언을 해도 감사원에서 나온 사람은 당신을 불쌍하게 생각할 것이다.

  - 이런 일들이 일반 사회에서도 일어난다는 것은 아마도 잘 모를 것이다. 

 

 ⑥ 공무원 만나는 법

  - 공무원은 자기 임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법과 규정에 따라 움직인다. 재량권이라는 것이 숨어 있지만, 그 범위 역시 규정에 나온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 

  - 담당 공무원은 법과 규정을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실은 편법도 가장 잘 안다. 

  - 공무원들을 상대해야 할 때 알아두면 유리한 법칙들

제1 법칙: A를 B로 해 달라고는 하면 안 된다
제2 법칙: A가 안 되면 B는 되는가를 물어라
제3 법칙: A에 가까운 a를 찾아내라
제4 법칙: A로 판정될 수 있는 최소요건을 찾아내라
제5 법칙: 대규모 민원을 야기시켜라
제6 법칙: 달라는 놈에게는 안 주고는 못 배긴다
제7 법칙: 대의명분을 만들어 주어라
제8 법칙: 흘려라
제9 법칙: 다른 구역에 가서 물어라
제10 법칙: 법을 공부해라

 

12) 공무원하고의 다툼은 판례해석 타툼이다

  - 판례를 보고 제대로 판단을 못 하는 공무원들도 내 경험상 의외로 적지 않다. 행정소송에서 패소할 때까지도 논점을 이해 못 한 경우도 종종 있다. 

  - 담당자가 소송대리인으로 지정되어도 담당자들이 받는 교육은 거의 없고, 소송의 진행도 담당자의 업무에 대한 의지와 판단으로 이끌고 가는 경우도 많다. 

  - 소송 서류들을 담당자가 직접 다 작성해야 하지만, 제대로 하지 않아도 잘리지 않으며, 징계 정도나 받을 수 있고 상급자들도 사안에 대해 제대로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13) 대한항공 땅콩사건에 대한 나의 생각

  - 대한항공 부사장이 비행기를 회항시킨 것은 그 남자 사무장에 대한 징벌보다 모든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더 중시하지 않은 잘못된 행위였다. 일등석 손님 중에 대한항공 관계자가 아닌 다른 손님이 있었고, 큰 소리로 고함치는 행위 역시 실제로 있었다면 그것 역시 잘못된 행위였다.

  - 내가 대한항공 임원이었다면 사무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부사무장이 대행하도록 한 뒤 귀국 후 징계했을 것이다. 

  - 서비스의 질이 중요하고 영업이익과 직결되는 업종에서 회사 내 상급자는 서비스의 질에 대해 갑질 정도가 아니라 거의 미친 척하고 방방 뛰어야 한다. 인간적으로, 인격을 존중하며 말을 해도 도대체 안 들어 처먹는 족속이 직원들 중에는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14) 성공할 남자 고르는 법

  - 결혼 상대자를 만나려는 여자에게 주는 조언

 · 여자에게 있어 사랑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갖추고 있을 때 보다 더 완전할 수 있다. 
 · 너희의 결혼 생활은 시어머니를 비롯한 시댁 식구들이 어떤 사람이냐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 효도를 지상 의무로 생각하는 남자, 부모 말에 절대복종하는 남자, 마마보이, 부모 인생을 대신 살아 주려는 남자, 과묵하고 말 없는 남자, 가족보다 친구가 먼저라고 떠들고 다니는 남자, 제사 안 지내면 큰일 나는 줄 아는 남자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다른 사람들에게 전혀 세심하지 않은 나는 타인에게 무심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전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부자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호주머니 속에 있는 돈이 그들의 자발적 의사로 내 호주머니 속으로 건너와 쌓이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모른다면 그들이 지갑을 열 리가 없지 않겠는가. 

  -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 경제적 의미에서 성공을 할 사람인가 아닌가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 부자가 되는 길은 재테크를 잘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선은 타인이 가진 문제들에 섬세하게 대처할 줄 아는 능력에 있다. (나의 독선적 편견이 아니라 경험으로 체득한 진실이다.)

 

15) 개새끼들에게는 욕을 하자

  - 나는 상대가 여자이건 남자이건 노인이건 젊은이이건 간에 "행동이 개떡 같다면"(그가 먹고살기 바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한) 쌍욕을 한다. 

  - 나는 '욕하기 운동 국민본부' 같은 것이 생겨야 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공중도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관대한 것이 우리 사회이고, 모르는 사람의 잘못을 면전에서 지적하는 것을 꺼려하다 보니 결국 못된 사람들은 계속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그 결과 이 사회는 개판이 되어 왔다고 믿기 때문이다. 

  - 욕을 할 때 원칙이 있다.

 ① 신변을 위협하는 말은 하지 말라.
 ② 먹고살기 바빠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시비를 걸지 말라.
 ③ 절대 흥분하지 말라.
 ④ 아무리 화가 낟더라도 상대방의 재산은 절대 훼손시키지 말라.
 ⑤ 욕을 용두사미식으로 하면 절대 안 된다.
 ⑥ 욕을 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리게 할 것인지 아니면 상대방에게만 들리도록 할 것인지를 정확히 판단하라. 
 ⑦ 당신부터 제대로 해라. 당신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들을 거리낌 없이 한다면 욕은 당신이 먼저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16) Fuck You Money

  - Fuck You Money는 '생계 유지비'로 번역된다. 직역을 한다면 "누구에게라도 Fuck You!라고 내뱉고 직장 때려치워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돈"이다. 

  - 부당함에 대한 침묵과 삭힘은 호구가 되는 지름길이다. '시바 좆같아서 못 해 먹겠네'라고 생각되면 당신에게 Fuck You Money가 있건 없건 상대가 누구이건 간에 속으로 끙끙거리지 말고 그것을 들춰서 당사자에게 직접 얘기해야 한다. 

  -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Fuck You Money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Fuck You라고 내뱉을 수 있는 태도, 즉 당신의 생각을 말로 전달하려고 하는 태도를 두려움 없이 갖고 있는 것이다. 

 

17) 물건을 잘 사야 잘산다

  - 당신은 왜 돈을 벌려고 하는가? 그 돈으로 무엇인가를 사기 위함이다. 때문에 구매 행위는 돈을 버는 행위만큼 중요한 것이다. 

  - 당신 스스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시간을 투자해 직접 알아보고 결정한다면 언제나 당신의 지출은, 편리함을 택하는 사람들의 지출보다 적게 이루어진다. 

  - 어떻게 해야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① 직접 할 수 있는 것들을 늘려 나가라.
 ② 구매시점을 파악하라.
 ③ 가격구조를 파악하라.
 ④ 유통구조를 파악하라.
 ⑤ 판매자의 입장을 살펴라.
 ⑥ 현금을 지불하라
 ⑦ 마케팅 기법에 속지 말라.
 ⑧ 판매자의 말을 그대로 믿지는 말아라. 
 ⑨ 상품 내용을 파악하라. (상당히 어려운 항목이다.)
 ⑩ 기본 기능에 충실한 상품을 찾아라. 
 ⑪ 평상시에 가격정보에 민감해라.
 ⑫ 협상해라. 

 

18) 접대를 받지 말라

  - 내가 장사, 사업을 하면서 부딪친 갈등 중 대표적인 것이 이 뒤틀린 접대 관행이었다. 가격은 비싸고 품질은 떨어져도 요령만 좋으면 팔아먹을 수 있는 게 이 세상이었고, 그 요령이란 것은 다름 아니라 구매 결정자를 이런저런 방식으로 구워삶는 것이었다. 

  - 물건을 파는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접대비로 사용할 금액만큼을 품질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추고, 서비스를 높이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 내가 파는 물건이 남들에게는 없다면 접대를 할 필요가 없다. 내가 파는 물건이 남들도 파는 물건이라면 품질이 달라야 하며 품질이 다르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내가 파는 물건과 비슷한 물건을 파는 경쟁자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술 접대를 멀리하는 분위기가 강한 종교집단에 물건을 판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내가 제공하는 용역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내가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접대를 해야만 상대가 구매를 해 준다면, 나는 '더러워서' 그런 장사는 하지 않겠다. 

 

19) 아내들이여, 남편부터 변화시켜라

  - 부자로 살고 싶다면 남편이 적어도 30대 중반까지는 엄청난 노력을 하면서 능력을 배가시켜야 한다. 결혼 전 학벌 따위는 몽땅 무시해라. 당신 남편이 일하는 곳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 남편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임을 기억해라. 

  - 젊은 아내들이여. 신혼 초부터 바가지를 긁어야 하는 것은 남편의 나태함이고, 안이함이며, 게으름이다. 당신과 같이 있는 시간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라는 요구가 아니라는 말이다. 무조건 공부를 시켜라. 

 

20) 나는 평등주의가 싫다

  - 고임금 시대인 지금은 당연히 생산성이 높은 사람에게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적게 지불하는 시스템이 될 수밖에 없다. 평등이란 있을 수 없다. 당신이 만일 부자로 잘살고 싶다면, 이제 삶의 결과까지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 되어야 한다. 결과의 불평등을 인정하고 소득격차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것을 알아라. 

 

21) 나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

  - 아버지가 내게 심어 주려고 한 것이 어떤 일 전체의 뼈대를 보는 능력이었고, 일을 하는 데 있어서의 세부적인 것을 놓치지 않는 방법론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은 내가 이 세상을 홀로 살아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내가 남들보다 일을 더 잘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 고등학교에서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질 때 어느 것이 좋겠냐고 아버지께 여쭙자, 답변은 그저 "기술자가 돼라"는 것뿐이었다. 기술자만이 세상이 바뀌어도 살아남는다는 것이었고, 의사도 기술자라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내게 해준 또 다른 말은 "돈을 벌려고 의사나 변호사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 아버지는 나이 어린 나에게 인간의 짓거리들을 직·간접적으로 모조리 보여 주었다. 돌이켜 보면 이런 모든 것들을 초등학교 시절에 보면서 나는 삶의 더러운 실상과 인간의 사랑과 증오마저도 조금은 엿보았던 것 같다. 

  - 일을 할 때 전체의 부분 부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일의 끝단에 있는 사람들이 잘 진행하려니 생각만 하는 관리자가 많으면 붕괴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전체를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을 가져라. 

 

22) 공인중개사에 대하여

  - 기존 중개업소들은 대부분 그들의 점포 중 하나를 당신이 막대한 권리금을 주고 샀을 경우에만 정보를 교환한다. 

  - 일부 부자 공인중개사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돈을 벌어 왔다. 

 ① 구매자에게 판매자가 실제로 부른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게 한 뒤 차액을 갖는다.
 ② 구매자에게 자기도 투자하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구매자에게 된통 바가지를 쒸우고 자기는 아주 조금만 투자하지만 등기 서류에서는 상당한 지분을 갖는다.
 ③ 엉터리 분양 대행을 하면서 건설사로부터 플러스 알파를 듬뿍 받는다.
 ④ 미등기 전매.
 ⑤ 특정 지역의 특정 물건 소유자가 주변 중개업소들과 단쳬 단합을 하여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게임에 참여하고 뒷돈을 받는다. 
 ⑥ 지역 개발 정보를 상세히 알게 되어 선투자하여 세월을 기다린 뒤 열매를 얻는다. 

  - 건축법상 용도 변경이 되고 안 되고를 파악하는 것도 중개사들의 몫인데, 그쪽에 대해 수박 겉핥기 지식만 갖고 있는 자들도 부지기수이다. 

 

23) 공대에 관하여

  - 최첨단보다는 로우테크 분야가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로우테크라는 것은 사무실이나 연구실보다는 현장에서 더 뛰어야 하는 분야들을 의미한다. 

  - 공대 출신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원래 취미나 관심도 별로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공대에 들어갔고 졸업 후에는 그럭저럭 관련 회사에 들어가 회사에서 시키는 일들을 해 온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어쩌다 보니 혹은 취미가 있어서 공대에 들어갔으나 호기심이 왕성해 학점하고 상관없이 용돈 써 가면서, 전자공학을 예로 든다면 아두이노, PLC 등등을 스스로 배웠고, 건축과를 예로 든다면 방학 때 건축 공사장에서 막일을 하면서 현장지식을 익혔고, 졸업 후 취직 후에도 회사에서 시키지 않는 분야까지 알고 싶어서 구글링을 열심히 해 살아온 사람이다. 내가 깔보는 사람들은 첫 번째 부류다. 

 

24) 심청이는 효녀가 아니었다

  - 이 세상은 거짓이 진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청이가 사실은 용왕이랑 결혼하려고 장님 아버지를 버린 나쁜 년이야." 이 문장 한마디에 대중은 그녀에게 돌을 던지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사업을 하게 되면 여러가지 계약을 하게 되는데, 그런 경험들 속에서 내가 치를 떨며 분노하고, 죽여버리고 싶은 상대방들이 있었다. 계약조항들에도 불구하고 나를 속이는 자들이었고, 그들 중 대다수는 전부 다 기독교인이거나 천주교인이었고, 장로들도 있었고, 목사가 된다고 하면서 야간 신학대학원을 다니던 사람도 있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자기가 선한 뜻을 갖고 있다는 것을 하나님은 아신다고 말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게 정말 골 때리는 일이었다. 

  - 남을 돕는다는 것은 자기희생을 의미하며, 그 희생은 시간희생이거나 금전희생이 되어야 한다. 그 희생을 통해 자신에게 돌아올 이득이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결코 선의가 아니다. 

 

25) 망년회를 하지 마라

  - 당신이 사업을 한다면 직원들하고 으쌰으쌰 하지 말고, 망년회 비용을 현금으로 직원들에게 나누어 줘라. 그리고 케이크 하나씩 돌려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있도록 하고, 곰곰이 혼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줘라. 스스로 반성문을 쓰고 내년도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라. 그것이 회사와 개인의 경쟁력을 키워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망년 의식이다. 

  - 새롭게 각오를 하고 싶다고? 지금이다.! Just now! 지금 각오를 새로 하고, 지금부터 그 각오를 시작해라. 

  - 긍정적 사고라든가 육체적 훈련이 정신건강, 육체건강에는 도움을 주지만 이 세상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주지는 않는다. 

 

2. 이코노미스트 및 신동아 기고글 일부 

1) 싸워 봤자 나만 손해 본다

  - '적절한 혹은 적당한' 같은 말이 한국법에 너무 자주 나오고, 무엇이 적당한 것이고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해석의 결정권이 담당 공무원의 주관에 달려 있으니, 부패가 생겨날 수밖에 없지 않은가. 

  - 사업의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필연적으로 공무원들과 부딪히게 되지 않는가. 그러나 수차례 싸워 본 후 내가 터득한 것은 '싸워봤자 나만 더 손해 본다'는 사실이다. 

  - 당신이 무슨 일을 새로 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관련 법규를 찾아보는 것은 물론 귀찮더라도 주무 부서의 공무원들의 의견을 먼저 구하라. 이때 당신이 법을 알고 있다는 인상은 가능한 주지 마라. 엘리트 의식이 가득한 사람들 앞에서 당신의 똑똑함을 드러내지 말라는 말이다. 

 

2) 법과 친구가 돼라

  - 나의 아버지는 사기 사건에 휘말리면서 6년 동안 재판을 한 끝에 결국 원통함 때문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내가 어릴 때 보았던 그 재판서류는 1만 페이지가 넘었다. 재판에 진 경험 덕분에 나는 법의 한계를 일찍 배웠으며, 이 세상에는 착하고 좋은 사람들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관련된 모든 법, 시행령, 시행규칙, 훈령 등을 찾아내어 공부하는 습관이 생겨났고, 이 습관은 내가 사업을 하거나 부자가 되는 데 절대적인 도움을 줬다. 

  - 법이 요구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고 법의 친구가 되어라. 그것이 당신의 가치를 올려 준다. 

 

3) 정리해고의 사회학

  - 기업이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하면 노조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항의한다. 전세로 들어올 사람의 개인적인 형편을 고려해 전셋값을 결정하는 주인은 없다. 그것이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경제원리다. 기업은 수익구조가 취약해지면 어쩔 수 없이 고정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 어느 사업에서든지 인사관리와 인건비는 큰 문제가 된다. 인건비를 최소화해 자본가의 배를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경쟁업체보다 고정비용을 적게 들어야 살아남기 때문이다. 무능한 직원들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정리해야 한다. 

  - 당신이 현재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에 가서 받을 수 있는 임금을 학자들은 '기회비용'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피고용인 관점에서 추구하는 비용이다. 반면에 경영자는 당신을 새로운 사람으로 대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는데, 나는 이것을 '대체비용'이라고 부른다. 당신의 대체비용은 낮은데 고용비용은 높다면 경영이 잘못되고 있는 것이다. 대체비용은 철저하게 당신이 하는 일의 내용과 결과로 결정돼야 하며, 학벌이나 나이, 고향, 정치적 연줄 등과는 전혀 무관해야 한다. 당신이 처한 개인적 상황을 인간적으로 고려하는 휴머니즘도 철저하게 배제돼야 한다. 

  - 자기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 (세부 내용은 책 참조)

1. 전문성
(1~10점)
2. 컴퓨터 사용능력
(1~10점)
3. 집중력
(1~5점)
4. 세심함
(1~10점)
5. 우선순위 판별력
(1~5점)
6. 현장 파악력
(1~10점)
7. 반(反)권위주의
(1~5점)
8. 협상력
(1~10점)
9. 문제해결 능력
(1~10점)
10. 자기개발 의지
(1~10점)
11. 책임감
(1~10점)
12. 인간관계
(1~10점)
13. 외국어능력
(1~10점)
14. 표현력
(1~10점)
15. 창의력
(1~15점)
16. 업무개선 능력
(1~10점)
17. 이해능력
(1~10점)
18. 가족관계
(1~5점)
19. 경리 마인드
(1~5점)
20. 기획능력
(1~10점)
21. 부하 직원 육성능력
(1~5점)
22. 결단력
(1~5점)
23. 경영자 의식
(1~10점)
24. 냉철성
(1~5점)
25. 법 이해, 준수능력
(1~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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