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매경이코노미 2206호에서는
K전기차와 에코프로의 미래에 관련된 기사를 가져와봤다.
첫째, IRA 보조금 대상 제외로 K-전기차의 미국 점유율이 얼마나 하락했는지,
SWOT 분석(강점, 약점, 기회, 위협)으로 살펴본 K-전기차 경쟁력은 무엇인지,
K전기차의 상승세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둘째, 코스닥 멱살 잡고 끌어올린 '에코프로'의 주가 추이는 어떠한지,
IT 버블 붕괴 끝을 경험하게 했던 기업 사례에는 무엇이 있는지,
2000년대 주도주의 특징은 무엇인지,
(2003~2007년 중국주, 2008~2013년 '차화정', 2013~2015년 화장품주, 2015~2018년 바이오주, 코로나19 기간 비대면주)
2023년 증시를 이끄는 업종은 무엇인지,
과거 급등주 사례를 접목시켜보았을 때, 에코프로 주가가 어떻게 예측될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1. K전기차 ; LINE OF FIRE
1) IRA 보조금 대상 제외로 美 점유율 하락한 K-전기차
① IRA 본격 시행 전부터 미 점유율 하락
- 지난해 IRA 시행 전 7월 최고 13%까지 치솟았던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5.5%까지 축소됐다. 테슬라에 이은 2위에서 GM, 폭스바겐에 밀려 4위까지 내려앉았다.
- 지난해 8월 IRA가 시행하며 북미 지역에서 생산, 조립되는 친환경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이 지급돼 왔다. 하지만 보조금이 중단되며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하락세를 걷게 됐다.
-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설상가상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하며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테슬라는 올해 들어 벌써 여섯 번이나 가격을 내렸다.
-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중이지만, 전기차 판매 실적은 14.1% 감소했다.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전년 동월비 22% 판매가 줄었다. 기아 EV6는 무려 68%나 급감했다.
② K-전기차, 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
- 미국 정부가 4월 17일 공개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 세부 기준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IRA 보조금 7500달러를 받을 수 있는 대상 차종은 16개다. 전부 미국 자동차 회사다. 이 가운데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GM의 쉐보레 볼트, 이쿼녹스, 포드의 F-150 라이트닝 등 10개 차종은 7500달러 보조금을 100% 지급받는다. 일부 배터리 요건을 부합시키지 못한 6개 차종(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은 절반은 3750달러를 받는데, 이 역시 전부 미국 차다.
- 한국 전기차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는 IRA가 규정한 '북미 현지 조립'과 배터리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서다. IRA 요건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은 북미에서 제조·조립된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핵심 광물은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40% 이상 확보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③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강점과 약점
강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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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EV5 등 전기차 출격 | 검증된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매년 1종의 전기차 모델을 새로 선보여 현지 전기차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
발 빠른 전기차 전용 플랫폼 업그레이드 | 2025년에는 기존 전기차 플랫폼(E-GMP)보다 진화한 차세대 전기차용'eM플랫폼', PBV용 'eS플랫폼'을 신규 전기 차량에 적용한다. |
경쟁사 비교시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 | 메스세데스벤츠과 BMW 등은 프리미엄급 전략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에서는 프리미엄에 걸맞은 신차를 내놓지 못한다는 평가가 가수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용과 연비 효율성을 확보해 가성비에서는 단연 앞선다. |
약점 | |
치열한 전기차 시장 경쟁 | 미국에선 테슬라가, 중국에선 비야디(BYD)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이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형국이다. |
배터리 주도권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 테슬라와 폭스바겐, GM 등은 배터리 셀 가격 인하와 공급망 확보를 위해 원자재 조달 분야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포드는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과 합작 공장을 설립해 저렴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직접 생산한다. |
테슬라발 가격 경쟁 | 테슬라가 모델3·모델Y를 중심으로 가격을 내린 데 이어, 샤오펑·비야디 등 중국 업체에서도 잇따라 전기차 가격을 내렸다. 루시드나 BMW, 폭스바겐 등도 각 시장 상황에 맞춰 가격을 내렸거나 인하하기로 했다. 이렇게 주요 전기차가 가격을 내리면 K-전기차의 '가성비'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
④ 현대차·기아의 대응책
- 미국 내에서는 리스와 렌털 등 상업용 전기차 비중을 넓힐 계획이다. 상업용 전기차는 IRA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어서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5% 수준이었던 상업용 전기차 비중을 30%까지 늘린다.
- 미국 조지아주에 조성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즈 아메리카(HMGMA)는 완공에 속도를 낸다. 2025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2024년 하반기로 그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2) SWOT 분석으로 살펴본 K-전기차 경쟁력 - 강점·기회
Strength 강점 | Opportunity 기회 |
- 민첩한 전동화 전략 - HW·SW 역량 밸런스 - 가격 대비 가치 탁월 |
- 미국 시장의 낮은 전기차 침투율 - 아세안 시장의 EV 성장 잠재력 - 인도의 중저가 EV 시장 |
① 민첩한 전동화 전략 : EV 전용 플랫폼 E-GMP
- 현대차 그룹 전동화 전략의 민첩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은 경쟁사 대비 발 빠른 전용 플랫폼 개발이다.
- 현대차 그룹은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완성해 이를 기반으로 전동화에 최적화한 전기차 모델을 잇따라 내놓는다.
- E-GMP는 철저히 전기차 제조를 위해 설계됐다. 배터리, 모터와 전력 전기 시스템을 포함한 섀시로 구성된다. 휠베이스 확장을 통해 소형부터 대형을 아우르는 다양한 유형의 차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모듈러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모듈러 구조가 정교하게 구현된 자동차 전용 플랫폼에서는 부품 간 호환성이 뛰어나 기존 공장의 신증설 없이도 여유 인력의 전환, 재배치가 가능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
- 전용 플랫폼 덕분에 배터리가 바닥에 낮게 깔려 무게 중심이 낮아지고, 이는 주행거리와 실내 공간의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
- 벤츠가 사용하는 전기차 플랫폼은 EVA(Electric Vehicle Architecture) 플랫폼인데, 전동화 전략의 민첩성이 현대차그룹 대비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EVA 플랫폼은 C클래스부터 S클래스까지 내연기관 모델이 쓰이는 기존 MRA 플랫폼과 서스펜션·차체 기본 구조를 공유한다. 이 때문에 전기차에 특화한 플랫폼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게 자동차 업계 시각이다.
② HW·SW 역량 밸런스 : 독자적 OS 구축 속도
-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경쟁력을 규정하는 키워드는 소프트웨어다.
- 모빌리티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달리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 규정된다. SDV는 소프트웨어가 주행성능을 비롯해 각종 기능, 품질까지 규정하는 차량을 뜻한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차량 상태, 운전자 습관, 차량 위치·운행 정보 등이 담긴 방대한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 자율주행에 있어서 내연기관 '엔진' 역할을 하는 것은 차량 관제·관리 시스템(FMS)이다. FMS는 차량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관제 시스템으로 전송해 통합 관리하는 체계다.
- 현대차 그룹에서는 'TaaS(서비스형 운송)본부'에서 FMS개발을 총괄한다. 또 다른 조직은 '선행기술원(IATD)'인데, 정 회장 직속 조직으로 하드웨어 기반의 남양연구소와 역할이 구분된다. 선행기술원은 미래차 관련 연구개발 인력을 한데 모아 전동화 시스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등 미래차 핵심 기술 고도화를 주도한다.
③ 가격 대비 가치 탁월 : 차별적 포지셔닝 구축
-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차별적인 포지셔닝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있다. 다만, 포지셔닝 전략은 과거 내연기관 시절 단순히 저가격에 주력했던 '가성비' 전략과는 명확히 구분된다. 현대차그룹은 단순 저가격 전략 단계는 일찌감치 지났고, 준고급차로 브랜드를 포지셔닝했다는 게 완성차업계 평가다.
- 반면, 내연기관 브랜드 부동의 1위 벤츠와 BMW는 유독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하다. 벤츠의 전기차 EQS·EQE 등은 소비자 기대치에 못 미치는 주행거리와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 내연기관에서 자동차는 단순히 탈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지위를 보여줬으나, 모빌리티 시대에서는 소유에서 구독으로 소비행태가 변화한다. 기존 내연기관 메이커의 브랜드 평판도 큰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④ 아세안·인도 잠재력 : 일본 독무대였지만 전기차 새 장
- 전기차 같은 신성장 산업에서는 점유율보다는 '침투율(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판매량)'을 더 중요한 지표로 본다. 점유율은 특정 기간 전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 가운데 전기차 비중을 뜻하고, 침투율은 특정 기간 신차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을 뜻한다.
- SNE리서치에 따르면 유럽과 북미의 지난해 전기차 침투율은 각각 18%, 6% 수준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의 전기차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만큼 미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 아세안과 인도 시장도 기회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통적으로 일본 완성차 업체의 독무대였던 아세안은 전기차 시장이 팽창하는 시점에 접어들었지만, 전동화에 뒤처진 일본 업체의 민첩성이 떨어진다. 인도 시장도 각광받는다. 인도에서 현대차의 승용차 점유율은 15%, 기아는 7%로, 인도 내연기관 시장에서 다진 현대차그룹의 입지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도 공략해 나간다면 인도 시장은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다.
3) SWOT 분석으로 살펴본 K-전기차 경쟁력 - 약점·위협
Weakness 약점 | Threat 위협 |
- 부재한 '배터리 내재화' - 노조 이슈로 전기차 전환 차질 - 포기 어려운 내연기관 밸류체인 |
- 테슬라·비야디 등 강력한 경쟁자 - 미국 자국 전기차 보호주의 - 중국 시장 내 흐릿한 존재감 |
① 테슬라·비야디…막강한 '경쟁자'
- 쟁쟁한 경쟁자는 K전기차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테슬라와 비야디 등 타사 점유율을 빼앗아 와야 하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다.
-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131만대) 1위, 비야디(93만대) 2위, 상하이자동차(90만대) 3위, 폭스바겐(57만대) 4위, 지리자동차(4만대) 5위, 르노닛산(39만대) 6위, 현대차그룹(37만대)이 7위를 했다.
- 로이터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기준 테슬라의 순수익은 8574달러, 2위 GM(2150달러), 3위 비야디(1550달러) 등 후순위 그룹과 차이가 크다. 현대차는 927달러로 테슬라의 1/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 테슬라 고마진의 주요인은 '기가프레스'라고 불리는 고유 공법 때문이다. 테슬라는 차체 여러 부위를 용접해 이어붙이는 것이 아닌 몸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공정을 거친다. 테슬라에 따르면 기가프레스 적용으로 제조비용은 40%, 무게는 30% 줄었다. 필요한 용접 로봇 수도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차량 판매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벌어들이는 부가 수입도 있다.
- 전기차 2위 비야디를 필두로 한 중국 저가형 전기차 브랜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전 세계 70%를 차지하는 배터리 산업과 중국 현지 공급망, 거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 중이다.
- 중국 전기차 약진과는 별개로, 국내 완성차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소외됐다는 점 역시 뼈아프다. 2022년 현대차 중국 판매 비중은 6.4%, 기아는 3.1%에 불과했다.
② 요원한 '배터리 내재화'
- 전기차 원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외부에서 공급받다 보니, 원가나 생산 효율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불리할 수밖에 없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에서 배터리를 납품받는다.
- 테슬라는 자체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배터리 셀을 전기차 공장 내에서 자체 생산함으로써 원가 절감 효과는 물론 배터리를 공장까지 가져오는 물류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전기차 모델 설계에 따라 맞춤형 뱉리를 생산하기 때문에 효율도 극대화된다.
- 다른 완성차도 배터리 내재화에 나섰다. 비야디는 100% 자사에서 만든 배터리를 사용 중이고, 폭스바겐 역시 배터리 직접 생산을 추진 중이다. BMW는 파나소닉과 손잡고 북미 배터리 합작 공장을 논의 중이다. GM과 포드는 배터리 조인트벤처 설립을 넘어 양극재와 광물까지 직접 조달하는 계획을 밝히는 등 배터리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내재화에 보수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에 뛰어들면 생태계 교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고,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공급보다 수요가 높은 현 상황에서 완성차는 '을'의 입장이다. 내재화 추진 시 배터리 업체 반발이 일어나면서 당장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③ 부담스러운 미 전기차 드라이브
- 미국 정부는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 대상에 테슬라·GM·포드 등 자국 완성차가 만든 차량만 포함시켰다.
- 미국이 최근 발표한 신차 배출가스 규제도 악재다. 자동차 회사별로 유해물질 평균 배출량을 줄이라는 것이 골자인데, 신차 3대 중 2대를 전기차로 판매해야 가능한 수치를 제시했다. 세액 공제 혜택 없이 전기차 생산 비중을 크게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더 부담스럽다.
- 한국에서도 'K칩스법'이라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발표되었는데, 국가 전략 기술 투자 시 대기업 기준 15%까지 세액 공제를 해주기로 했다. 전기차도 국가 전략 기술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전기차 공장을 비롯한 생산 설비 투자는 지원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전기차 생산 비중을 높이기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노조'의 존재다. 현재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라인 전환을 비롯해 인력 조정과 물량 생산까지 노조 동의를 구해야 가능한 구조다. 하지만 노조는 전기차 생산에 찬성할 이유가 없다.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 부품 수가 약 40% 적기 때문에, 차량 조립 시 필요인력이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조는 전기차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도 간접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강력한 노조 탓에 직종별 임금 체계 차별화가 불가능하고,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4) K전기차 상승세 이어가려면
① 신차 경쟁력 높여 판매량 만회해야
중국 | -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2016년 당시 중국 시장 판매 대수가 180만대까지 치솟았지만 사드 보복 조치 이후 판매량이 줄곧 감소했다. 2019년 100만대 선이 무너지더니 지난해 34만3000대로 급감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1.3%에 그친다. - 중국은 최근 전기차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현대차그룹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중국은 지난해 순수 전기차 기준 502만대에 이르는 글로벌 1위 시장이며, 미국(약 80만대)의 6배를 넘는 규모다. -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치를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0만6000대로 제시했다. 절치부심한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6'와 수소 전기차 중국형 '넥쏘'를 선보여, 중국 시장 반등에 시동을 건다. 기아도 중국 전략형 전기차인 준중형 SUV 'EV5'와 플래그십 대형 SUV 'EV9', 고성능 차 'EV6 GT'를 출시할 계획이다. -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특혜를 주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일괄 중단한 만큼, 이를 기회로 삼아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품질,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내놔야 한다는 얘기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활용해 중국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 집중하면서 '제값 받기' 전략을 고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 있다. |
일본 | - 현대차는 지난해 전기 SUV '아이오닉5'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온라인으로 아이오닉5를 판매하며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교토 등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거점도 확대하는 중이다. 연내 코나 일렉트릭도 선보일 계획이다. |
인도 | -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국가로 부상했지만, 승용차 시장 규모는 연 389만대 수준으로 중국의 20% 수준에 그친다. 가구당 구성원 4.5명 수준이라 소형차 대비 가격이 높은 SUV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 한 관계자는 "인도는 미중 갈등 영향으로 중국의 제조 역할을 대신해줄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현대차가 인도 GM 공장을 인수하면 연간 생산량이 100만대로 증가해 전기차 시장 공략에 한층 유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② 구독 서비스로 부가가치 확대
-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하되, 다양한 구독 상품을 마련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
- 전기차 업체들의 다양한 구독 상품 서비스
테슬라 | 북미 등에서 자율주행 기술 포스트웨어인 'FSD(Full Self Driving)' 기능을 매달 199달러(약 22만원)를 받고 판매한다. |
메르세데스 벤츠 | EQ 전기차 모델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초가량 빨라지는 기능을 연간 1200달러(약 160만원)에 판매 중이다. |
기아 | EV9 구독 상품 서비스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다. |
- 전기차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이버 보안, 운전자 보조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탑재해 이윤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③ R&D 인력 확보
-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설비, 인력 구조조정이 절실하다. 신축 전기차 공장은 주로 AI를 활용하는 스마트공장으로 운영돼 차량 조립 인력이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다.
- 하지만 현대차 그룹 내 인력 축소는 '언감생심'이다. 기존 내연차 제조 인력이 정년을 채워 퇴직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전기차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이 필요한데 기존 직원을 내보낼 수 없으니, 신규 인력 채용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전기차 공장 라인 확대도 녹록치 않다. 현대차 노사단체 협약에 따르면 노사는 신차종 투입 때 근로 조건 등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 전기차 생산라인 재배치도 쉽지 않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 확대가 한계를 맞을 수 있다.
- 김필수 교수에 따르면, "노사 임단협 기간을 1년에서 2~3년으로 늘리고, 생산 현장 파업을 금지시키는 등 노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정부 중재 역할이 중요하다. '회사가 없으면 노조도 없다'는 인식 아래 노동 유연성을 높여야 전동화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2. 'K-대박주'로 본 에코프로의 미래
1) 코스닥 멱살 잡고 끌어올린 '에코프로'
- 한국거래소가 2000년 1월 1일부터 지난 4월 14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하루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4월 10일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이 2조656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역대 3위에 오른 종목도 에코프로다.
-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해 6월 23일 장중 6만2068원에서 지난 4월 11일 최고가 82만원까지 13배 급등했다. 이 기간 저점에서 고점까지 상승률은 1221%를 웃돌았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4월 10일 장중 기록한 고점이 31만5500원이다. 지난해 9월 30일 장중 저점인 8만6900원의 3.6배(263%)다.
- 2차전지주 초강세에 힘입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올해 상승률 상위 4위권에 올라있다.
- 코스닥지수가 11개월만에 900을 회복하며 전 세계 주식 시장 상승률 1위로 이끈 부스터가 바로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모프로에이치엔)다.
2) IT 버블 붕괴 끝은 허망
- 국내 주식시장 역사를 보면, 급등주는 영원할 수 없다. 기업 기초 체력이 탄탄한 기업이나 실적 없이 테마를 타고 단기 급등한 주나 마찬가지다. 실적 좋은 기업은 하락폭이 낮았고, 테마주는 존재감이 없어질 정도로 무너지거나 아예 시장에서 사라졌다.
새롬기술 | - 새롬기술은 '다이얼패드'라는 무료 국제 통화 서비스를 들고 나타났다. - 1999년 8월 1491원 가격에 상장된 후, 9연상을 치더니 최고 14만3000원까지 무려 100배가 뛰었다. 당시 새롬기술 시가총액은 3조원에 육박했고, 재계 서열 7위였다. - 하지만 하락 속도도 빨랐다. 약 7개월 남짓 상승하다 10개월간 추락해 5000원대로 미끄러졌다. 새롬기술은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현재 '솔본'으로 남았다. |
한글과 컴퓨터 | - 1999년 19월 8일 1만9040원에서 같은 해 12월 22일 26만 7310원으로 주가가 88일간 뛰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1303%다. - 하지만 IT 버블이 꺼지며 2000년 12월 1만1000원대로 고꾸라졌다 |
3) 2000년대 초반 중국주와 '차화정'
- 중국주와 차화정은 평균 3년 정도 장기간 랠리를 이어갔다는 점이 특징이다.
2003~2007년 중국주 | - IT버블 이후 2003년~2007년은 '중국'이라는 키워드가 주식시장을 휘감았다. 중국의 경제가 살아나며 국내 조선업이 수혜를 입게 됐다. - 클락슨에 따르면, 2005년 한국은 1450만CGT를 수주, 세계 제1위를 기록했다. CGT는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의 용량을 일반 화물선 기준으로 보정한 총 t수다. EU는 850만CGT, 중국은 700만CGT, 일본은 620만CGT를 기록했다. - 주가도 급등했다. 저점 대비 고점을 보면, 현대미포조선 4500원→19만7000원, 삼성중공업 3681원→3만9892원, 대우조선해양 11만8500원→64만원, 포스코홀딩스 14만500원→76만5000원 등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
2008~2013년 '차화정' | - 2008년~2013년까지 '차화정'이라는 전례없는 신조어로 대변되는 시기도 있었다. 자동차, 화학, 정유주를 일컫는다. - 2011년 시가총액 상승 톱10 기업은 온통 이들 업종이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LG화학,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S오일 등이 대표적이다 |
4) 화장품주도 1년 넘게 상승…개인 주도 바이오주 폭등장
2013~2015년 화장품주 | - 차화정 이후 주도주로 떠오른 화장품주 강세는 1~2년간 이어졌다. -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는 나란히 2013년 10월18일 저점을 기록한 후 2015년 여름 고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8만5000원→45만원 고점을 기록하며 623일간 431% 올랐고, 한국콜마는 약 609일동안 5배 올랐다. - 코스맥스는 2014년 4월 7일부터 주가가 뛰었는데, 당시 6만4232원→22만797원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243%다. |
2015~2018년 바이오주 | - 이후 개미 투자자의 주목을 받은 산업은 바이오다. IT 버블 때와 비교해 주가 상승률은 낮지만, 강세장이 이어진 기간은 당시와 가장 유사하다. - 셀트리온 3형제가 선두였고, 이 밖에 한미약품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었다. - 셀트리온은 2017년 8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약 7개월간 270% 넘게 올랐고, 셀트리온 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모두 2018년 1월 고점을 기록하며, 각각 497%, 2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코오롱생명과학은 2015년 4만원대였던 주가가 그해 여름 20만원을 넘보기도 했다. - 한미약품 역시 2015년 3월 10만원대 였던ㄷ 주가는 그해 11월 70만원을 터치했다. - 신라젠은 2016년 12월 상장 이후 항암제 개발 호재로 1년 새 560% 넘게 급등했다. |
코로나19 기간 비대면주 | -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화상 회의나 클라우드 등 IT주가 주목받았다. - 국내 양대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했다. -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급등하며 '네카 시대'를 열기도 했다. 2020년 3월 15만원대였던 네이버 주가는 10월 45만원까지 뛰었다. 카카오도 같은 기간 2만9900원에서 16만9500원까지 466% 상승했다. |
5) 2023년 이차전지·로봇·AI 주도
- 2020년대도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자력) 등 연도별 주도하는 업종에 차이가 있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진단키트, 메타버스 등의 테마가 시장을 이끌었다.
- 올해 증시를 이끈 업종은 인공지능(AI), 로봇, 이차전지다.
AI | - 지난해 말부터 생성형 AI인 '챗GPT' 열풍이 불며, AI관련주에 자금이 몰렸다. - AI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코난테크놀로지는 챗GPT 관련주로 엮이면서 올해 1~2월 주가가 무려 413% 치솟았다. - 이 기간 셀비스 AI(336%), 오픈엣지테크놀로지(242%), 에스비비테크(223%), 알체라(166%), 솔트룩스(149%), 딥노이드(146%), 비트나인(113%) 등도 주가가 급등했다. |
로봇 | - 연초 대기업 투자 소식이 속속 전해지며, 로봇 업체 주가 랠리가 이어졌다. -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이 전해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1~2월에만 주가가 168% 급등했다. - 뉴로메카(156%), 로보스타(83%), 로보티즈(75%), 유진로봇(48%), 유일로보틱스(28%) 등도 이 기간 주가가 치솟았다. |
6) 에코프로, 과거 급등주 사례 접목
- 과거 급등주 사례와 에코프로 주가 예측
300일 이내에 500%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 | - 300일 이내에 500%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은 셀트리온제약, 한미약품, 다음,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정도다. - 그중에서도 109일동안 주가가 509.7% 오른 셀트리온제약이 에코프로의 올해 주가 추세와 가장 유사하다. 셀트리온제약은 고점을 기록한 후 577일간 72% 하락하는 조정 기간을 거쳤다. - 269일 동안 주가가 687% 오른 한미약품도 유사 그룹으로 볼 수 있다. 한미약품도 1397일간 주가가 60% 하락했다. - 이를 에코프로에 적용하면 82만원을 기록한 이후 저점까지 약 1년 반에서 길게는 3년 이상 조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제약과 한미약품의 낙폭을 적용할 겅우, 22만5500원~32만4720원까지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
1000~1500일 기간동안 주가가 1000% 이상 상승한 종목 | - 1000~1500일 랠리가 지속되고, 이 기간 주가가 1000% 이상 상승한 종목을 꼽으면 현대미포조선, 기아와 비교할 수 있다. - 고점~저점까지의 추세를 분석하면, 현대미포조선은 359일간 82%, 기아는 1171일간 51% 주가가 하락했다. - 이를 에코프로에 적용하면, 최소 1년에서 길게 3년 정도 조정 기간을 거치며, 주가는 14만7600~39만4420원까지 하락할 우려가 있다. |
- 올해 10만3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에코프로는 지난 4월 14일 주가가 82만원을 기록했다. 103일간 696% 올랐다. 2020년 이후 저점인 2020년 3월 19일 종가 1만3900원과 비교하면 1121일간 주가가 무려 5799% 치솟았다.
- 외부 환경과 종목의 펀더멘털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과거 사례를 에코프로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은 속속 나온다.
- 전문가들은 최근 에코프로 주가를 지나친 과열 상태로 보고 투자자에게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