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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터틀트레이딩 (마이클 코벨) (2편) - 트레이딩 규칙, 배태된 문제들, 배분금액 차별, 게임 중단, 각자의 길

메타닷 2023. 7. 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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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트레이딩 2편에서는

제5장 트레이딩 규칙이 가장 내용이 많고 복잡하다. 

터틀 트레이딩의 진입과 청산 규칙을 배울 수 있는 실전 매매 TIP들이 나와있으므로, 

천천히 정독하면 좋을 듯하다.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우니, 여러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6~9장에서는 누가 정식 터틀인지에 대한 분분한 의견,

배분금액 차별로 인한 터틀간의 갈등,
갑작스러운 실험 중단과 리처드 데니스의 은퇴, 
각자 새로운 길을 간 터틀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에는 터틀 실험과 트레이딩 규칙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그 실험 하나에 이렇게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6~9장 부분은 너무 흥미진진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 내려갔다. 

 

[BOOK] 터틀트레이딩 (마이클 코벨)

 

5. 트레이딩 규칙 

[진입과 청산 규칙을 배우고 적용하다]

  - 두 가지 오류

Type 1 error 제1종 오류 또는 부정 오류라 불린다. 가설이 사실인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하는 오류를 말한다.
Type 2 error 제2종 오류 또는 긍정 오류라 불린다. 가설이 거짓인데도 이를 받아들이는 오류를 뜻한다. 

  - 터틀 수련생들이 매매할 때 이런 에러들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면 결국에는 확실히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통계적 오류의 개념에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면 트레이딩에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1) 기댓값 : 자신의 투자기법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는가?

  - 당신은 투자 결정이나 트레이딩 규칙에 따라 장기간 매매할 때 얼마의 평균 수익을 기대하는가? 당신의 승률은 얼마인가? 장기적으로 다른 조건이 똑같다면 매매 건마다 평균 250달러를 버는 트레이딩 시스템은 평균 100달러를 버는 시스템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 터틀 수련생들의 트레이딩 규칙은 기댓값이 플러스다. 매매 시 기록하는 평균 수익이 평균 손실보다 몇 배나 더 많기 때문이다. 에지(edge)라 부르기도 하는 기댓값을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E = (PW *AW) - (PL*AL)
E=기댓값 또는 에지, PW=이익을 거둘 확률, AW=평균 이익금액, PL=손실을 기록할 확률, AL=평균 손실금액
- 예시1 : 이익을 거둘 확률이 50%인 트레이딩 시스템, 평균 이익금액은 500달러고, 평균 손실금액은 350달러이다. 이 시스템의 기댓값은?  > (0.5*500)-(0.5*350) = 75
- 예시2 : 이익을 거둘 확률이 40%인 트레이딩 시스템, 평균 이익금액은 1000달러고, 평균 손실금액은 350달러이다. 이 시스템의 기댓값은?  > (0.4*1000)-(0.6*350) = 190

  - 두 번째 시스템은 앞 시스템보다 승률이 훨씬 낮지만 기댓값은 두 배 반이나 높다. 사실 둘째 시스템의 손익분기 승률은 25.9%다. 반면 첫 시스템의 손익분기 승률은 41.1%다. 승률만 봐서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 수련생들이 개별 매매시 얼마나 적게 손실을 기록하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얼마나 잃을 수 있는지는 미리 파악해야 했다. 

★실전 매매 TIP★
매매결정을 내릴 때마다 기댓값을 계산해야 한다. 기댓값을 모르면 '베팅'하지 마라. 
맞출 확률도 중요하지만 맞췄을 때 수익을 얼마나 많이 내는지가 더 중요하다. 

  - 추세추종 트레이더들의 기댓값은 주가지수에 투자해 계속 보유하는 경우의 기댓값을 대부분 능가했는데, 그 비결은 이익을 거둔 달의 평균 수익률이, 손실을 기록한 달의 평균 손실률보다 훨씬 더 높았기 때문이다. 

 

2) 진입과 청산 : '랠리에 올라타는 전략은 늘 좋다'

  - 돌파는 어느 시장에서든 최근 고점과 저점을 뚫을 때 나타난다. 수련생들은 어느 주식이나 선물 계약이 55일 고점을 상향 돌파하면, 즉 현재 가격이 최근 55일 중 가장 높으면 매수한다. 반대로 55일 저점을 하향 돌파하면, 즉 현재 가격이 최근 55일 중 가장 낮으면 시장 하락에 따른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매도한다. 

  - 돌파가 진입신호이기는 하지만, 돌파 신호가 나왔다고 해서 꼭 추세가 지속된다는 뜻은 아니다. 터틀 철학은 가격이 언제든 다른 방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가격 움직임에 순응하는 방식이다. 

★실전 매매 TIP★
매매결정을 내릴 때 가격 변수가 유용하다는 사실이 명백해졌으므로, 이제부터는 TV를 보지 마라! 경제 뉴스도 읽지 마라! 매매하려는 시장의 시가, 고가, 저가, 종가를 추적하기 시작하라. 이것들이야말로 모든 매매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핵심 데이터다. 
★실전 매매 TIP★
하락하는 시장에도 베팅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하락하는 시장에서도 돈 버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 이는 터틀 수련생들만의 특별한 전략이 아니다. 이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했을 뿐이다. 

 

3) 터틀의 두 시스템 : 시스템1과 시스템2

시스템1(S1) - 시스템1(S1)은 4주간 가격이 돌파되었을 때 진입하고, 이와 반대 방향으로 2주간 가격이 뚫렸을 때 청산하는 전략이었다. 
- 시스템1을 보완하는 추가 규칙도 있다. 이는 4주 돌파 신호에 진입해야 할지 말지를 확인해주는 규칙이었다. '필터'라 불리는 이 규칙은 4주 돌파 신호가 나왔을 때 큰 추세에 올라탈 수 있는 확률을 높이도록 고안되었다. 
  ※ 필터규칙 : 최근에 4주 돌파 신호를 보고 진입해 이익을 거두었다면, 다시 나타난 4주 돌파 신호인 시스템1은 무시된다. 최근에 4주 돌파 신호가 나타났지만 실제로 진입하지 않아, 그냥 '이론적'으로만 맞는 신호로 드러날 때에서 시스템1 돌파 신호는 무시된다. 하지만 새로 나온 4주 돌파 신호 이전의 거래에서 2N의 손실을 기록했다면, 4주 돌파 신호를 받아들이고 매매한다. 
- 4주 돌파 규칙인 시스템1에 적용되는 필터 룰은 방향성에 상관없이 적용된다. 예컨데 최근 쇼트로 진입해 손실을 기록한 경우, 새로 나온 돌파 신호가 상방이든 하방이든 관계없이 진입한다. 
시스템2(S2) - 4주 돌파 신호인 시스템1에 진입하지 않았는데 시장이 계속 추세를 이어간다면, 11주 돌파 신호인 시스템2에 진입하면 된다. 오류를 잡아주는 시스템2 돌파 신호는 필터 룰로 걸러진 큰 추세를 놓치지 않도록 해준다.
- 시스템2는 터틀 수련생들의 장기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의 진입은 11주(55거래일) 돌파 신호를, 진입 후 반대 방향으로의 청산은 4주(20거래일) 돌파 신호를 썼다. 
★실전 매매 TIP★
가격 돌파는 'X' 기간 중 이제 막 새로운 고점이나 저점을 기록한 시장을 뜻하는 수련생들의 용어다. 20일이나 55일이 아닌, 다른 거래일을 사용해도 된다. 선호에 따라 얼마든 다른 거래일수를 적용할 수 있다. 원하는 거래일수를 종이나 트레이딩 프로그램에 적용해 시험하다보면, 굴곡을 겪으면서 자신감도 얻을 것이다. 대체로 터틀 수련생들은 자금을 반반씩 나눠 두 시스템에 적용해 투자했다. 
★실전 매매 TIP★
돌파 신호에 적용하는 기간을 여러 가지로 시험해보라. 아울러 특정 기간에 매달리지 마라. 기간을 정했으면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시험하고 활용해봐야 신뢰가 생긴다. 믿되 검증하라.

  - 터틀 트레이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아주 간단한 진입 규칙이 계속 들어맞아야 한다. 견고한 시스템이라면 변수를 조금 바꾼다고 해서 성과가 크게 달라져서는 안 된다. 

  - 제리 파커는 '견고함'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간단한 이동평균을 활용했다. 좋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간단한 시스템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리 파커는 '마운트 루카스 매니지먼트 인덱스'를 활용했다.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지수는 52주 이동평균을 이용하는 추세추종 인덱스다. 제리 파커는 이 지수의 핵심 개념을 잘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단순한 이동평균이나 돌파 시스템으로 중심을 잡는 것이 핵심이다. 매개 변수들을 길게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 터틀 수련생들은 항상  시장이 반대쪽으로 돌아선 뒤에 정리했기 때문에 평가이익을 일부 토해내야 했다. 바닥이나 꼭지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세의 '중간' 부분에서 거래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였다. 

  - 손실을 다루기란 결코 쉽지 않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적은 손실을 많이 감내한 제리 파커가 이렇게 조언했다. "너무 큰 손실을 기록해도 안 되고, 쫓겨나기 직전에 손절해도 곤란하다. 규칙대로 매매하면서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계속 원칙대로 하다가 엄청난 수익을 올렸을 때에는 공격적으로 해도 된다."

  - 얼 키퍼는 수련생들의 통상적 매매 절차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몇 가지 필터가 가미된 돌파 신호를 쓴다. 둘째, 변동성을 감안해 투자 규모를 결정한다. 셋째, 모든 거래에는 두 가지 하드 스톱이 있다. 하나는 자연적 청산이고 다른 하나는 확실한 하드 스톱이다. 이것이 모두를 구하는 원칙이다. '추세가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리처드 데니스의 시스템의 본질이다." 

 

4) 무작위적 진입

  -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청산이 진입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무 때나 진입했다 하더라도 청산 기준이 좋으면 놀라우리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 위험관리를 제대로 하면 매매 시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실전 매매 TIP★
어떻게 진입할지에만 매달리지 마라. 항상 청산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 

 

5) 위험관리: 거래 건마다 얼마를 투자해야 하나?

  - 터틀 수련생들은 위험관리를 시장의 일일 변동성 측정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들은 변동성을 '일일 변동폭'으로 측정하도록 배웠다. 

  - 'N'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변동성은 ATR(실변동폭의 이동평균)라고도 한다. 다음 셋 중 가장 큰 값이 'N'이다. 

1. 오늘의 고가와 저가 차이(TR1)
2. 어제의  종가와 오늘의 고가 차이(TR2)
3. 어제의 종가와 오늘의 저가 차이(TR3)

  - 위 값이 음수면 '절댓값'을 취한다. 수학에서 실수의 절댓값은 수의 눈금을 새긴 직선에서 0과 어느 숫자 사이의 거리다. 

  - 위 세 가지 계산값 중 가장 큰 수치가 '실변동폭'이다. 이는 24시간 동안 시장이 움직인 폭의 절댓값이다. 터틀은 실변동폭의 20일 이동평균값을 썼다. 이는 거래하는 각 시장의 최근 몇 주간의 변동성을 보여준다. 

★실전 매매 TIP★
주식시장이든 선물시장이든 실변동폭의 이동평균을 얼마든지 계산할 수 있다. 지난 15일 각각에 대해 실변동폭을 구한 뒤, 이를 모두 더한 다음 15로 나눈다. 이를 날마다 계산하면서 이동평균 값을 수한다.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쓰면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 'N'변동성 측정치이면서 동시에 시장이 추세를 따라 얼마나 멀리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유용한 지표이기도 하다. 

  - 'N'에 대한 감이 생기자 수련생들은 '얼마를 투자할지'에 대해 배웠다. 이들은 거래 건마다 전체 운용금액의 2%까지 투자할 수 있었다. 전체의 2%를 이들은 '유닛'이라 불렀다. '유닛'은 위험을 이야기하면서 일상적으로 쓰는 그들만의 용어였다.

  - 유닛 한도는 각 시장 섹터에도 전체 포트폴리오에도 적용했다. 매일 바뀔 수 있는 계좌 잔고에 따라 유닛이 정해지기 때문에 투자할 수 있는 선물계약 수도 날마다 달라졌다. 

★실전 매매 TIP★
운용 규모가 얼마든 상관없이 여기에 2%를 곱하라. 예를 들어 10만달러를 가지고 있으면, 매매 시 이의 2%인 2,000달러를 베팅할 수 있다. 틀릴 경우를 대비해 처음에는 늘 적게 투자해야 좋다. 사실 시장 방향을 맞추지 못할 확률은 언제든 50%가 넘을 수 있다. 터틀 수련생들은 통상 전체 운용자금의 2%를 베팅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이보다 적게, 가령 1.5%만 투자함으로써 기대수익은 낮아지지만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터틀의 위험관리손절, 추가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 균등화까지 아우른다. 

위험 한도 예컨데 옥수수 선물(1센트의 가치는 50달러)의 'N'이 7센트면 위험한도는 350달러(7센트*50달러)다.
계약 리스크 한도 2N으로 손절을 설정한 상태에서 돌파신호가 나온다면 '계약 리스크' 한도는 350달러*2로 구한 700달러다. 
계좌 리스크 한도 투자자금이 10만 달러라면 계좌리스크 한도는 2,000만달러(10만 달러*2%)다. 
사거나 파는 계약 수  사거나 파는 계약 수는 '계좌 리스크' 한도를 '계약 리스크' 한도로 나눠 구한다.
즉 2,000달러/700달러 = 2.67이 투자할 수 있는 계약 수다. 

  - 수련생들은 'N'을 변동성 측정뿐만 아니라 기본적 스톱에도 활용했다. 이들은 손절 시 2N값을 적용했는데, 기본적 스톱 또는 하드 스톱을 일간 'N'값의 2배로 정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옥수수 선물에서 돌파 신호가 나왔고, 종가가 250달러면 수련생들은 바로 'N'값을 계산해 손절 가격을 설정했다. 만약 'N'이 7센트면 2N은 14센트다. 스톱은 진입 가격에서 14센트 아래로 정해진다. 즉, 진입 가격이 250달러이므로, 하드 스톱은 236달러(250-14)로 설정된다. 가격이 236달러에 '도달'하면 바로 청산한다. 

★실전 매매 TIP★
구글 주식을 거래하는데 ATR이 20이라고 하자, 그러면 2ATR(2N)은 40이다. 따라서 투자 후 40포인트 손실이면 망설임 없이 바로 청산해야 한다. 

  - 'N'값이 작으면 거래할 수 있는 계약 수나 주식 수는 항상 더 늘어난다. 이는 시장 변동성과 유닛 크기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다. 제리파커는 "최근 변동성이 아주 낮다면, 예를 들어 금 변동성이 5달러가 아니라 2.5달러면 우리는 아주 큰 금액을 투자한다."라고 말했다. 

 

6) 유닛한도

  - 수련생들은 유닛을 제한 없이 투자할 수는 없었다. 각 유닛 한도는 제한된 한정 자본의 2%다. 이들은 과잉 투자를 막기 위한 유닛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했다. 이를테면 각 시장마다 4~5 유닛으로 제한되었다. 

  - 만약 터틀 방식대로 투자 시, 10만달러 자본으로 채권을 1계약 살 수 있었다면, 자본이 100만 달러로 늘어나도 채권을 다섯 계약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채권 선물에서 수익이 생기면 다른 시장에서 투자 금액을 늘릴 수 있었다. 

 

7) 진입 시의 위험 계산 사례

  - 다음은 터틀의 기본적 매매 절차를 보여주는 예시다. 

① 계좌 잔고 15만달러, 매매 건당 위험한도 1.5%, 스위스 프랑 선물 매매 시 손절을 2N으로 설정했다. (스위스 프랑의 N값은 800달러) $150,000*1.5%=$2,250
2N=$1,600
매매 계약 수는 1.4(2,250/1,600)이지만,
소수점 이하 절사해 1.0이 된다. 
② 계좌 잔고 2만 5,000달러, 매매 건당 위험한도 2%, 미니 옥수수 선물 거래 시 손절을 3N으로 설정했다. (스위스 프랑의 N값은 70달러) $25,000*2%=$500
3N=$210
매매 계약 수는 2.38(500/210)이지만, 
소수점 이하 절사해 2.0이 된다. 

 

8) 피라미딩 기법: '이익이 났을 때 더 투자하기'

  - 크게 수익을 올리고 있는 거래에서 수익을 최대한 뽑아내는 전략은 수련생들이 환상적인 수익률을 거두는 데 도움을 주었다. 

  - 피라미딩 기법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예컨데 돌파 신호가 100에서 나와 매수 진입한 뒤 가격이 102, 104, 108 등으로 오르면 추가로 살 수 있었다. N값이 5라고 가정하고, 1N씩 상승할때마다 투자 유닛을 추가한다고 하자. 그러면 105, 110 등에서 투자 유닛 수가 증가한다. 수련생들은 유닛을 이런 식으로 최대 5유닛까지 늘릴 수 있었다. 거래 첫날에는 스톱을 1/2N으로 설정하고, 이후에는 2N으로 했다. 둘째 유닛을 매수하면 둘의 스톱은 새로운 유닛의 2N으로 바뀐다. 새 유닛이 추가될 때마다 모든 스톱은 최근 추가 유닛의 2N으로 올라간다. 

  - 이런 식으로 하면 수익을 지킬 수도 있고, 아주 커다란 추세를 잡지 못할 위험도 줄어든다. 더욱이 이는 예상치 못한 큰 추세에서 얻게 되는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실전 매매 TIP★
터틀처럼 돈을 벌고 싶으면 레버리지를 쓸 필요가 있다. 핵심은 레버리지를 항상 적절히 사용하고 한도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있다. 

 

9) 파산 위험: '죽을 것인가, 살 것인가?'

  - 공격적인 피라미딩 전략에도 단점은 있다. 큰 추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거짓 돌파 신호에 따른 작은 손실이 계속 발생해 수련생들의 한정된 자본이 빠르게 잠식될 수 있다. 

  -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수련생들의 손실이 지속되면 투자 규모를 급격히 줄이도록 했다. 투자 유닛을 줄이는 예방 전략은 나중에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때 다시 큰 수익을 올려 빠른 손실 회복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 투자규칙은 계좌 잔고가 10%씩 줄어들 때마다 거래 규모를 20%씩 줄였다.

예컨데 건당 매매규모가 전체 운용자금의 2%라고 하고, 손실로 계좌 잔고가 11% 감소했다면, 매매 규모를 전체의 1.6%(2*80%)로 줄이니다. 추가 손실로 잔고가 22% 줄었다면, 거래 규모를 다시 20% 축소해, 건당 매매 규모는 전체의 1.28%(1.6*80%)가 된다. 

  - 거래 유닛은 계좌 잔고가 다시 불어나기 시작할 때 늘렸다. 

  - 수련생들은 돈을 잃고 있을 때 포지션을 줄임으로써, 손실이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해 '파멸'로 치달을 수 있는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계좌잔고의 선형적 감소를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연속적 손실로 원금이 가파르게 줄어도, 큰 추세가 나타나면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결국 손실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 청산 규칙 요약

① 2N 손절
② S1 또는 S2 돌파 신호에 따른 청산

  - 수련생들은 위 두 가지 신호 중 하나라도 나오면 바로 손절해야 했다. 

  - 터틀 수련생들은 시장에서 50%의 수익을 거두더라도 여전히 손절은 이미 정해진 대로 전체의 2%로 설정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전체의 2%는 물론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금까지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11) 포트폴리오 구성과 균형 있는 포지션 구축

  - 유동성이 풍부하고, 질 좋은 시장이 존재하고, 내재 변동성이 있다면, 어느 시장에서든 터틀처럼 거래할 수 있다. 

  - 초기에 터틀 수련생들이 투자한 시장은 다음과 같다. 

미 30년 국채 미 10년 국채 면화 설탕 코코아 커피 스위스 프랑
독일 마르크 영국 파운드 프랑스 프랑 일본 엔 캐나다 달러 S&P 500 유로달러
미 90일 국채 금  구리 원유 난방유 무연 휘발유
★실전 매매 TIP★
투자해야 하는 상품이 특정된 것은 아니다. 오늘날 트레이더들은 아주 다양한 시장(주식, 톻화, 채권, 원자재 등)에서 터틀 방식으로 투자한다. 트레이더마다 성과가 다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초기 자본금이 만병통치약처럼 딱 정해진 것도 아니다. 적은 금액으로 시작해 큰돈을 번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많은 자본금으로 시작하지만 별 성과를 내지 못한 사람도 있다. 이 규칙 이외에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또 다른 퍼즐 조각은 다음 장에서 다룬다. 

  - 서로 연관성이 아주 높은 시장은 피해야 한다. 상관관계가 높은 시장들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터틀 방식의 유닛 위험은 증가한다. 

  - 수련생들은 포트폴리오에 롱과 쇼트를 함께 섞으면 분산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배웠다. 게다가 롱 유닛뿐만 아니라 쇼트 유닛도 투자하면 더 많은 유닛을 보유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식으로 포지션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 

① 롱/쇼트 룰 계산 사례1
  - 롱 : 옥수수(1), 생우(3), 코코아(1), 스위스 프랑(2)  > 합계 : 7
  - 쇼트 : 밀(1), 설탕(2), 미 10년 국채(1)  > 합계 : 3
  - 전체 유닛 위험 : 5.5 [=7-(3/2)]
② 롱/쇼트 룰 계산 사례2
  - 롱 : 커피(3), 천연가스(1), 대두(2), S&P500(2)  > 합계 : 8
  - 쇼트 : 원유(4), 호주 달러(3)  > 합계 : 7
  - 전체 유닛 위험 : 4.5 [=8-(7/2)]

  - 터틀 수련생에게는 철학이나 매매규칙보다 더 중요한 의무가 있었는데, 바로 연습이었다. 

 

6. 배태된 문제들 

[누가 진짜 터틀인가]

  - 터틀 수련생들이 정확히 몇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리처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광고를 통해 선발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미 그들과 함께 일했던 이들까지 터틀에 포함시켰다. 

  - 정식 터틀이든 그렇지 않든 많은 사람들이 터틀 트레이딩 기법을 배웠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들도 C&D 커머더티스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가까이 접했기 때문이다. 

 

1) 사무실 분위기

  - 리처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수련생들의 일일 거래 현황을 점검해서 규칙을 따르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이들을 따로 불러 해명하도록 요구했고, 그 이외에는 지도나 감독이 없었다. 

  - 사무실은 아주 간소했다. 리처드 데니스는 수련생들에게 보험거래소 건물의 두 층 사이에 낀 대형 트레이딩 사무실을 제공했고, 그곳은 주로 금속 책상과 의자로 채워져 있었다. 간소하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환경은 리처드 데니스가 자신의 사업과 삶을 꾸려온 방식 그대로였다. 자신의 반체제적 인생관이 수련생들에게 전달되었던 것이다. 

  - 같은 건물의 다른 회사 사람들은 터틀 사무실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잘 알지 못했다. 어쨌든 이들은 추세추종 트레이더로서 모든 시장을 대상으로 어쩌다 한 번씩 거래했다. 심지어 매매를 하지 않는 날도 있었다. 

  - 선발 과정을 거쳐 채용된 몇몇 터틀은 리처드 데니스가 다른 직원과 친구들을 터틀 수련생들과 같은 트레이딩 룸에 있도록 하는 것이 갈등을 유발했다고 전했다. 정치적 견해가 많이 달라 서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적 배경이 어떻든 트레이딩에 관련해서는 모두 협력했다. 

  - 정치적 입장 차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공통점 여부였다. 마이크 카발로는 "터틀 모두 아주 똑똑했지만, 느긋한 유형과 경쟁심이 강한 유형이 섞인 재미있는 집단이었다"고 밝혔다. 또 터틀 대부분이 '참담한 일을 겪더라도 훌훌 털어버리고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 시간이 흐른 뒤 몇몇 터틀이 리처드 데니스가 준 트레이딩 규칙을 테스트했다. 이로 인해 터틀 프로그램의 방향이 달라졌다. 하지만 초기에는 배운 규칙대로 매매를 수행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 당시 C&D 커머더티스에 관련된 사람들 모두 후천적 훈련이 선천적 재능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되었음을 확신했다. 

 

2) 지루한 트레이딩 전략

  - 터틀 수련생들은 시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트레이딩을 하지 않았다. 이 원칙은 가장 중요한 규칙 중 하나였다. 

  - 터틀은 추세를 기다려야 하는 지루함과 싸우려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터틀마다 한가한 시간을 각자 다른 방식으로 보냈다. 예컨대 제리 파커는 컴퓨터 야구게임을 통달할 때까지 즐겼다. 

  - 리처드 데니스는 '일만 제대로 하면 터틀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관여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사실 그는 터틀 수련생들에게 트레이딩 규칙과 자금, 브로커와 ATR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따로 운용할 경우 있을 수 있는 자잘한 일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었다. 

  - 터틀은 무인도에 버려진 사람처럼 스스로 살아남아야 했다. 각자 차트도 만들고 서류철에 끼울 수 있는 종이에도 직접 적어가며 계산했다. 

  - 터틀 사이의 파열음, 별난 트레이딩 의사결정, 연방 마약 단속반의 수사에 이르기까지 여러 일들이 많았지만, 리처드 데니스는 그럴 때마다 사람들을 옳게 다뤘다. 그는 겉으로는 검소하게 생활했지만 알고 지내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많이 베풀며 살았다. 

 

3) 팀 결속력

  - 터틀 수련생들은 트레이딩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과정에서 생기는 심리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터틀의 사무실 환경은 서로 단합하는 부족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 많은 터틀 수련생들이 리처드 데니스에게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동안 결속력이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얼 키퍼는 심리적 결속력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 수백만 달러를 운용하면서 규칙대로 운용은 하지만 계좌 잔고가 야금야금 줄어든다고 생각해 보라. 그러면 의구심도 생기고 걱정도 커질 것이다. 그룹 결속력은 터틀 수련생들의 이와 같은 고통을 덜어주고 모두 제대로 하고 있다고 안심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 부족과도 같은 결속력, 특공대에 견줄 만한 강한 훈련, 그리고 수익률 상승과 더불어 강해진 리처드 데니스의 시스템에 대한 신뢰에도 불구하고 결국 집단적 수련 과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끈끈한 터틀 트레이딩 그룹'이 예상치 못한 위협에 잠식당했기 때문이다. 원인은 바로 경쟁과 질투였다. 

  - 터틀들이 전에 없는 자신감을 얻은 한편, 곧 자기 회의라는 짐을 지게 되면서 터틀 트레이딩 프로그램은 실험 속에 실험을 낳기 시작했다. 

 

7. 배분금액 차별 

[불투명한 투자자금 배분이 낳은 갈등]

  - 바깥 세계에서는 터틀 실험이 확실히 성공적이었다고 알고 있지만 리처드 데니스가 수련생들에게 자금을 공평하지 않게 배분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이로 인해 갈등이 생겼지만 대놓고 불평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쨌든 전에는 결코 만져본 적이 없는 많은 돈을 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터틀이 된 것은 분명 양날의 칼과 같았다. 

  - 터틀 사이에 배분금액이 달라지다 보니 벌어들이는 수익에서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제1기 터틀이 전원 손실을 기록해던 그해 중반, 리처드 데니스는 오히려 투자를 가장 잘했다고 판단되는 몇몇 터틀에게 특별히 자금을 더 늘려주었다. 말도 안 되는 결정에 터틀 수련생들은 어안이 벙벙해질 수밖에 없었다. 

  - 시간이 흐르자 차별적 자금 배분이 공평하지 않다고 여긴 터틀 수련생들은 좌절하기 시작했다. 모두 같은 교실에 앉아 같은 규칙을 배웠고, 사무실도 함께 들어가 투자자금도 똑같이 배분받았다. 하지만 문을 나서면서부터 돈을 잃기 시작했고, 손실이 가장 큰 몇몇 친구들이 오히려 추가 자금을 받았던 것이다. 불투명하고 자의적인 자금 배분에 좌절감은 더욱더 심해졌다. 

  - 제프 고든은 두 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하지 않으면서도, +65% 수익률을 거뒀다. 하지만 리처드 데니스는 예상과는 반대로 배분금액도 줄이고 성과급도 깎았다. 이는 리처드 데니스의 게임이었고, 규칙을 정하는 사람은 오로지 그뿐이었다. 그 뒤로 터틀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떨어진 제프 고든은 1987년 7월 프로그램을 등지고 떠났다. 

  - 배분금액 차이가 스무 배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불꽃에 기름을 부은 듯 불만이 커졌다. 이들의 수입은 계좌 평가액과 연결된 성과급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그런데 누구는 수백만 달러는 굴리고 누구는 고작 수천 달러만 굴리는 식으로 차이가 벌어졌던 것이다. 이 점이 바로 내부 갈등의 근본 원인이었다. 배분 관련 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지면서 경쟁심은 점점 악감정으로 바뀌어갔다. 

  - 리처드 데니스는 위험을 더 감수하려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친해진 몇몇 터틀에게도 더 많은 자금을 배분하여 긍정적 심리를 강화해 주었다. 

  - 마이크 카발로는 커티스 페이스의 매매 스타일을 걱정했다. 커티스 페이스가 너무 위험하게 거래해 결국에는 파산할 수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수업 첫날부터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위험관리를 아주 강조했지만, 많은 터틀들은 이 원칙이 한 친구에 의해 거의 처음부터 무시되고 있음을 알아챘다. 

 

1) 운용 성과

  - 터틀 트레이더들의 연도별 운용성과

  1984 1985 1986 1987
마이클 카발로 14% 100% 34% 111%
제리 파커 -10% 129% 124% 37%
리즈 체블 -21% 52% 134% 178%
스티그 오스트가드 20% 297% 108% 87%
제프 고든 32% 82% 51% 11%
마이크 카 24% 46% 78% 49%
짐 멜닉 102% 42% 160% 46%
하워드 세이들러 16% 100% 96% 80%
필 루이   132% 129% 78%
톰 생크스   18% 170% 146%
짐 디마리아   71% 132% 97%
브라이언 프록터   55% 116% 185%
폴 라바   92% 126% 78%
마이크 오브라이언   99% 135% 78%

 

2) 메모

  - 시장에 추세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두 번째 그룹에 속한 톰 생크스와 폴 라바, 얼 키퍼, 지리 조지 스보보다까지 네 명이 작은 리서치 그룹을 만들었다. 이들은 트레이딩 규칙을 무조건 따르는 대신 이를 검증해보고 싶어 했다. 

  - 규칙을 테스트하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1년이 소요되었고, 이 소그룹의 연구 결과는 터틀 실험을 뒤흔들어 놓았다. 이들은 리처드 데니스의 트레이딩 규칙이 너무 과도한 위험을 떠안도록 설계되었다고 결론지었다. 

  - 터틀들은 규칙대로 매매해 수백만 달러를 벌었지만, 이 소그룹이 S1과 S2 트레이딩 시스템을 혼용해 테스트해보니, 최대 -50%가 아닌 -80%로 줄기차게 나왔다. 

  - 폴 라바는 S1과 S2의 진입 돌파 신호가 동시에 나타날 때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바로 이때 너무 많은 위험을 부담한다는 결론이었다. 

  - 터틀들은 과거에 백만 달러 계좌를 운용했다면 이제는 마치 50만달러 계좌인 것처럼 줄여서 투자해야 했다. 한마디로 레버리지가 엄청나게 축소되었던 것이다. 레버리지를 줄인 뒤 터틀들은 계속 좋은 성과를 냈다. 

  - 그즈음 터틀의 평균 수익률이 리처드 데니스의 성과를 능가하고 있었다. 운용 실적이 좋은 이유는 바람직한 매매 습관을 배웠기 때문이라 여기는 터틀이 많았다. 하지만 몇몇 터틀은 리처드 데니스가 트레이딩 피트에서 시작할 때부터 지니고 있던 나쁜 습관을 여전히 못했다고 생각했다. 이유야 어떻든 리처드 데니스 본인이 질릴 만큼 엄청난 수익을 올리지 못한 것(=스키드)이 자신의 비이성적 경쟁심의 핵심이었다. 

 

8. 게임 중단 

[갑작스러운 실험 중단과 전설적 투자자의 은퇴]

  - 1988년 초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 앤 컴퍼니가 RJR 나비스코에 대한 차입매수를 단행했다. 이때 리처드 데니스가 실험을 느닷없이 중단하면서, 터틀들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야 했다. 

  - 당시 데니스는 고객 돈을 받아 굴리고 있었는데, 마이클 밀켄의 투자은행 드렉셀 번햄 램버트와 함께 두 개의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었다. 이 펀드들도 엄청난 손실을 입고 폐쇄되었다. 

  - 그 당시(1988년) 리처드 데니스의 실적은 -55%에 이르면서 게임의 양상이 바뀌었다. 그의 공모펀드 성과도 최악이었지만,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 분명히 힘든 시기였지만, 그해 4월 터틀의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손실이 -10%~12%에 그쳤다. 이는 리처드 데니스의 손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 리처드 데니스는 투자업계를 떠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정치 운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곧바로 자유의지론에 빠져들었는데,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자유주의적 이상이 사회를 강건하게 만든다고 보았다.

  - 리처드 데니스의 운용성과는 다음과 같다.

  1987.9 1987.10 1987.11 1987.12 1988.1 1988.2 1988.3 1988.4 1988.5
VAMI 7343 6330 6474 6572 6736 6635 6623 2948 2977
수익률 -15.29% -13.79% 2.28% 1.51% 2.49% -1.49% -0.19% -55.49% 0.98%

(*VAMI:투자원금 1,000달러가 매월 어떻게 달라지는지 나타내는 지수)

 

  - 드렉셀 펀드의 심각한 손실이 논란거리가 되었을 때 리처드 데니스는 고객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객들이 자신의 트레이딩 스타일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손실이 나기 시작하자 믿음을 잃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보아야 하는 것은 제가 18년 동안 쌓아 올린 실적입니다"라고 하며, 최악의 순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한 달 사이에 기록한 -55%라는 엄청난 손실 앞에서는 18년간의 뛰어난 성과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 리처드 데니스가 투자 세계를 떠나 있는 사이 월가에서의 그의 명성은 치솟았다. 브루스 코브너와 에드워드 세이코타에서부터 래리 하이트와 폴 튜더 존스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트레이더들을 다룬 책이 출간된 덕분이었다. 잭 슈웨거가 '시장의 마법사들'에서 다룬 리처드 데니스의 이야기는 일종의 고전이 되었다. 

 

9. 각자의 길을 걷다 

[터틀, 월가의 새로운 별이 되다]

  - 몇몇 터틀은 리처드 데니스 밑에서 계속 안정적으로 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예감하고, C&D 커머더티스와 비슷한 회사를 차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나머지 터틀들은 리처드 데니스의 편안한 우산이 곧 접힌다는 사실을 모른 채 기존 일에 전념했다. 

  - 사실 터틀 그룹 전체는 오래전부터 리처드 데니스에게 고객 돈을 모아주고 있던 마이클 오브라이언과 함께 터틀 집단 전체가 공동 운용하는 펀드를 설립하는 안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었다. 즉, 터틀 공동 운용 펀드를 세우고, 마이클 오브라이언을 브로커로 활용하는 방안이었다. 전체가 모여 논의를 했지만 배분 안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없었다. 각자 자기 생각이 너무 강한 탓이었다. 

  - 대부분의 터틀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한 터틀이 나쁜 조짐을 예상하고 과감히 움직였다. 제리 파커가 버지니아로 돌아가 자신의 트레이딩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홀로 독립하려는 제리 파커의 욕구가 강했던 탓에 터틀 공동 펀드를 만들려는 시도는 끝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 곧바로 거의 모든 터틀들이 각자 고객 돈을 맡아 운용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인가를 신청했다. 앤서니 브룩, 마이클 카, 마이클 카발로, 엘리자베스 체블, 샘 드나르도, 짐 디마리아, 제프 고든, 얼 키퍼, 필립 루, 스티그 오스트가드, 제리 파커, 브라이언 프록터, 폴 라바, 러셀 샌즈, 하워드 세이들러, 톰 생크스, 마이클 섀넌, 크레이그 소더퀘스트 등 모두 C&D 커머더티스 같은 운용회사를 이끄는 꿈을 꿨다. 

 

1) '시장의 마법사들'에 소개된 터틀

  - 잭 슈웨거가 1989년과 1992년에 출간한 '시장의 마법사들''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에서 리처드 데니스와 터틀에 대한 얘기를 소개하면서, 처음으로 터틀 실험이 많은 대중에게 알려졌다. 

  - 책에서 다룬 터틀 스토리에서는 모든 터틀이 하나같이 구체적인 발설을 꺼려, 터틀 관련 장의 제목을 '터틀의 침묵'이라고 붙일 정도였다. 터틀이 말을 아낀 까닭 중 하나는 비밀유지 약정 때문이기도 했지만,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매매기법이 너무 많이 알려지면 자신들의 수익률에 해를 끼칠까봐 걱정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 터틀의 이런 자기 보호적 태도가 오히려 신비감을 불러일으켰고, 터틀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마다 터틀에게 돈을 맡기기를 원했다. 행운을 돈으로 바꿀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 터틀마다 이 행운을 각자 다르게 활용했다. 폴 라바는 하루라도 빨리 월가로 가서, 리처드 데니스를 떠난 터틀들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했고, 제리 파커는 월가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버지니아 리치몬드로 직행해 러셀 샌즈와 공동 벤처를 설립할 기회를 살폈다. 

 

2) 리처드 데니스의 트레이딩 규칙을 덜 위험하도록 조정하다

  -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려면 레버리지를 적게 써야 한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깨달은 사람은 바로 제리 파커였다. 터틀 실험은 제리 파커로 하여금 레버리지 수준을 다시 생각하게 한 좋은 경험이었다. 

  - 제리 파커는 큰 위험을 싫어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도록 리처드 데니스의 매매 시스템을 조정해 활용했다. 통상 높은 수익률보다 작은 변동성을 보이는 펀드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린다. 

  - 제리 파커가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운용하게 되자, 다른 터틀은 각자 차별화된 점을 들고 나와야 했다. 리처드 데니스 밑에서 일하는 동안 이들의 운용 수익률이 마치 하나인 양 서로 엇비슷했기 때문이다. 각자 홀로서기를 추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비슷한 수익률은 자금을 모으러 다니기에 좋은 특징이 아니었다. 

  - 하락폭을 줄이려고 레버리지를 축소함으로써 기대수익을 떨어뜨리는 것이, 사실 다른 터틀들이 성공하지 못하게 된 원인 중 하나였는지로 모른다. 터틀 수련의 본질은, 크더라도 사전에 계산된 위험을 떠안는 것이었다. 위험 수준 축소는 곧바로 예상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 하지만 제리 파커의 터틀 친구들은 원래 배운 공격적 스타일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이들은 리처드 데니스가 가르쳐 준 대형 홈런을 노리는 전략의 이점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3) 소신대로 밀고 나가다

  - 톰 생크스터틀 고유의 공격적 트레이딩 원칙을 고수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해도 톰 생크스 같은 공격적인 스타일을 원치 않는다. 

  - 톰 생크스도 다른 터틀과 차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즉, 75%는 시스템으로, 나머지 25%는 본인의 자의적 판단으로 트레이딩 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자의적 판단에 따른 매매로 기계적인 규칙에만 의존할 때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그는 이 자의적 판단을 추가함으로써 거이 침몰할 뻔했다가 겨우 살아났다. 본인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 리즈 체블리처드 데니스의 변동성 모델을 활용하여 자신의 매매 포지션을 조절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 몇 년이 흐르고 제리 파커의 분별 있는 레버리지 축소 접근법과 톰 생크스 및 리즈 체블의 공격적 운용 방식의 차이를 숙고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자, 소심한 기관투자가들은 결국 한쪽을 택했다. 제리 파커의 선택을 선호하고, 원래 터틀 스타일을 고집하는 전략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4) 서로 상관관계가 아주 높은 트레이더

  - 각 터틀의 성과는 서로 상관관계가 아주 높았다. 이는 터틀들의 과거 수익률이 엇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는 뜻이다. 상관계수 수치를 비교해 보면 같은 방식으로 운용했음을 알 수 있다. 

  - 톰 생크스는 터틀들이 시스템을 진화시키고 리처드 데니스로부터 배운 것과는 아주 다른 전략을 개발했다고 주장했으나, 월가의 노련한 프로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아울러 이들 모두 모멘텀에 기반을 둔 추세추종 시스템으로 운용한다고 여겼다. 

  - 초기 명성을 다루는 일, 변동성을 조정하는 작업, 터틀 사이의 전략이 서로 엇비슷하다는 평판, 그리고 리처드 데니스와 관련되었기에 따라붙는 부정적 시각과의 싸움 등으로 터틀들은 압박을 느꼈다. 

  - 터틀은 위대한 실험의 일부였고, 리처드 데니스 밑에서 탁월한 운용법을 터득했다. 하지만 이제는 각자 흩어졌다. 이들은 여전히 장기적 성공을 위해서는 기존의 트레이딩 규칙을 뛰어넘는 뭔가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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