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트레이딩의 마지막 3편에서는
리처드 데니스의 귀환,
성공한 터틀과 실패한 터틀,
2세대 터틀의 등장,
훌륭한 본보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 책의 저자는 터틀 트레이딩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후천적 노력'을 트레이딩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을 바라기만 할 뿐 진정으로 열심히 노력하지는 않는다."
저자가 말했던 부분이 인상 깊다.
나도 말로만 성공을 바라기만 할 뿐,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터틀 실험으로 인해 후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저자가 강조한 '자신감, 강인함, 기업가적 열정'을 키우기 위해 매사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10. 리처드 데니스의 귀환
[앞서나가는 제자들과 왕의 초라한 복귀]
- 1990년대 초중반은 리처드 데니스가 드렉셀 펀드와 관련하여 낭패를 본 뒤 당한 집단소송 때문에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다.
- 터틀들이 월가에서 정체성 문제를 극복하려고 애쓰고 리처드 데니스가 무대로 복귀할 무렵, 터틀 출신인 러셀 샌즈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벌였다.
1) 러셀 샌즈
- 러셀 샌즈는 뭔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1년 만에 터틀 프로그램을 등졌다.
- 그는 제리 파커와 함께 설립했던 체사피크 캐피탈을 떠난 직후 리처드 데니스의 트레이딩 기법을 팔고 다니기 시작했다.
- 1992년 8월 러셀 샌즈는 비밀유지 약속을 저버렸다. '시카고 트리뷴'에 다음과 같이 까발렸던 것이다. "리처드 데니스의 트레이딩 비법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시카고를 포함한 전국 순회 세미나에서 모든 내용을 밝히기로 했다. 참가비 1인당 2,500달러"
- 제리 파커는 러셀 샌즈의 행위가 위법은 아니지만 비도덕적이며 비윤리적이라고 지적했다.
- 리처드 데니스는 러셀 샌즈의 세미나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몇몇 터틀이 실패했다는 점은 분명히 밝혔다.
2) 리처드 데니스 다시 은퇴하다
- 러셀 샌즈 관련 소동이 있은 후 리처드 데니스는 무대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로써 그는 1990년대 대부분을 트레이더로 활동하게 된다.
- 1994년 복귀 후 1998년 9월까지 연복리 수익률은 약 63%에 이른다. 1995년과 1996년에 각각 108.9%와 112.7%의 수익률을 올리며 2년 연속 세 자릿수의 성과를 달성했다.
- 항상 그랬듯 이전과 같은 고위험 고수익 트레이딩 전략이었다. 그는 수련생들에게 가르쳤던 동일한 트레이딩 원칙을 고집스럽게 고수했다.
- 1998년 8월 그는 큰돈을 벌었는데, 다른 추세추종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그달에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 그 순간 다른 트레이더들은 제로섬 게임의 시장에서 돌처럼 가라앉고 있었다. 월가에서 이름을 날리던 롱텀 캐피탈 매니지먼트(LTCM)도 같은 시기에 붕괴되었다.
- 하지만 이것이 리처드 데니스가 올린 수익률을 정점이었다. 몇 년이 지난 후 다시 게임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2000년 9월 데니스 트레이딩 그룹은 매매를 중단하고 고객 계좌를 청산했다. 그 시기는 추세추종 트레이더들이 진짜 바닥을 친 시기였다.
- 리처드 데니스는 일반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운용하다 또 실패했다.
- 그 사이 그의 제자인 제리 파커는 트레이딩 업계와 정치 세계에서 높게 치고 올라갔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터틀과 터틀의 철학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11. 기회를 잡아라
[성공한 터틀과 실패한 터틀을 가른 차이]
- 제리 파커와 그의 옛 파트너 러셀 샌즈는 재산에서 그의 10억 달러나 차이가 났다.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당초 터틀이 배웠던 트레이딩 기법보다 분명 더 중요하다.
- 중요한 점은 제리 파커, 리즈 체블, 톰 생크스, 하워드 세이들러, 짐 디마리아, 폴 라바, 그리고 이들의 스승인 빌 에크하르트에게는 리처드 데니스의 트레이딩 규칙을 넘어서는 기업가적 수완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 제리 파커가 리처드 데니스를 위해 매매하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자신감이었다. 중요한 것은 '돈을 잃어도 상관없다'는 사람과 함께했다는 사실이다.
- 1988년부터 2006년까지 제리 파커가 거둔 실적을 보면 터틀 스토리가 오늘날에도 가치가 있음이 분명해진다. 그가 공개한 자료와 펀드 규모, 표준 수수료 구조를 감안했을 때 그의 재산 추정치는 7억7000만 달러 수준이다. 게다가 연복리 10%를 적용하면 그의 재산은 17억 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1) 제리 파커의 다른 터틀 대비 차별점
- 엄청나게 성공한 터틀과 실패한 터틀 사이를 가른 차이점은 기업가적 스킬에 대한 이해와 응용이었다.
- 오랫동안 기업가 정신을 연구한 베일러대학의 낸시 업튼과 돈 섹스턴 교수는 제리 파커와 기업가들이 지닌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잘 순응하지 않음: 자립심이 강해 순응할 필요성이 적다. 2. 정서적 초연함: 남을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타인에게 차갑게 대하지도 않는다. 3. 스카이다이버 같은 도전정신: 물리적 위험에 대해 덜 걱정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바뀐다. 4. 위험 감수: 위험을 기꺼이 무릅쓴다. 5. 뛰어난 사회성: 남을 잘 설득한다. 6. 자율성: 독립성이 강하다. 7. 변화 추구: 새로운 접근법을 좋아한다. 99%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8. 넘치는 활력: 더 많이 요구한다. 더욱더 오래 일하는 능력이 있다. 9. 자족 능력: 동정하거나 안심시킬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
- 제리 파커는 터틀 수업을 마치면서부터 위 9가지 특성을 잘 활용했지만, 많은 터틀들이 그렇지 못했거나 그럴 마음이 없었다.
- 능력은 쉽게 터득되지 않는다. 제리 파커는 홀로 사업을 꾸리는 일에 비하면 터틀 수련 생활은 아주 편했다고 털어놓았다. 직접 고객 돈을 맡아 운용하면서부터는 자금 모집, 직원 고용, 리서치, 성과 측정, 운용까지 모든 것을 처리해야 했다. 그는 "성공은 부분적으로는 매수와 매도를 얼마나 잘하는지에 달려있다. 하지만 운용업도 비즈니스이므로 고용, 회계, 법률, 마케팅까지 모두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2) 진정 원하는 것을 정하라
- 제리 파커는 잡지 표지에 나오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고, '엄청난 돈'을 벌기를 원했다.
- 제리 파커는 리처드 데니스의 철학을 모든 시장에 적용했다. 그는 스승으로부터 원래 배운 원칙을 전 세계 모든 시장에 적용하려 했다. 중국 도자기, 금, 은 등 존재하는 모든 시장과 현재는 없어진 시장, 그리고 자신이 투자한 적은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투자해 많은 돈을 버는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 항상 강조하지만 터틀의 추세추종은 '전략'이다. 이 트레이더들은 금, 통화, 에너지, 곡물, 금, 채권, 원자재까지 전 세계 어디든 가리지 않고 투자한다.
- 제리 파커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동료 터틀을 침몰시킨 편견과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야 했다. 시스템이나 컴퓨터 매매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3) 펀더멘털 투자의 문제점
- 제리 파커는 기술적 분석에 기반한 트레이더는 자신이 투자하는 시장에 대해 전문 지식이 없어도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상 현상이나 지정학적 사건에 대한 전문가일 필요가 없다. 세계의 특정 사건이 경제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파악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그는 이렇게 말했다. "추세추종 방식은 민주주의 비슷하다. 좋아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다른 어떤 방식보다도 낫다. 바이 앤드 홀드(매수 후 보유)를 쓰는 게 맞을까? 나는 이를 바이 앤드 호프(매수 후 오르기를 희망)라 부른다. 손실이 나면 투자금을 두 배 늘려 물타기를 해야 할까? 세상은 너무나도 넓어서 제대로 분석할 수 없다. 펀더멘털 분석 대상이 너무 많다는 말이다. 우리는 추세추종 전략을 줄기차게 적극 알리고, 있는 그대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즉, 좋은 투자 기회를 제대로 잡아주되,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하게 해주는 위험관리 시스템이라고 말이다."
4) 헤지펀드의 파산
- 시장 가격은 장기적으로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주가가 위로든 아래로든 지나치게 움직이면 결국 평균수준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주가가 하룻밤 사이에 정확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랫동안 저평가 또는 고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
-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평균회귀를 믿지만, 제리 파커는 '그것은 치명적인 투자전략이다.'라며 경고한다.
- 평균회귀를 믿는 투자자들은 홍수가 100년에 한 번 날까 말까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2~3년 만에 발생해 전 재산을 쓸어가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5) 제임스 리버 캐피탈
- 제임스 리버 캐피탈은 버지니아주 지역색 덕분에 더욱 특별한 운용사가 된 듯하다. 이는 키더 피바디의 매니지드 퓨쳐스(선물 매매형) 본부에서 파생되어 나온 회사의 새 이름이다.
- 조너선 크레이븐은 제임스 리버 캐피탈에 있는 사람을 통해 제리 파커를 만났고, 결국 1990년 3월에 그 회사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꽤 오랫동안 제임스 리버 캐피탈 사무실의 일부를 빌려 썼다.
- 제리 파커는 사업 초기에 폴 손더스와 케빈 브란트와 관계를 맺었다. 그렇게 행동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대중에게 터틀들을 멋지게 보이도록 홍보하는 데에는 증권회사만큼 좋은 파트너가 없었던 것이다.
12. 실패도 내 선택의 결과
[트레이딩 기법의 전수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
- 다른 친구들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이 몇몇 터틀이 자존심과 헛된 기대감에 사로잡혀 무너졌다.
- 리처드 데니스는 터틀들이 본질적으로 똑똑하다고는 말했지만, 잘 고안된 트레이딩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에는 똑똑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 리처드 데니스는 위대한 트레이더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 교육으로 가능함을 확실히 증명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뒤로하고 세상에 나온 터틀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명성을 활용하려 했다.
- 커티스 페이스는 2003년 4월 웹시아트를 개설하면서 터틀 규칙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홍보했다. '리처드 데니스와 빌 에크하르트, 그리고 다른 원조 터틀들을 기리는' 명목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는 곧 돈벌이로 탈바꿈했다. 2006년에 웹사이트 방문자에게 더 이상 기부를 요구하지 않았다. 대신 리처드 데니스의 트레이딩 규칙을 29.95달러에 팔았다. 그는 러셀 샌즈의 행위를 되풀이한 것이다.
- 커티스 페이스는 1988년 리처드 데니스 품을 떠난 후 처음으로 트레이딩 사업을 시작했다. 커티스 페이스와 유리 플리암 증권사가 엑셀러레이션 머큐리 4X LP라는 헤지펀드를 새로 설립한 것이다. 엑셀러레이션 캐피탈은 1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운용을 시작했는데, 이 펀드는 큰 손실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얼마 운용하지도 못하고 청산되고 말았다. 청산은 저조한 성과 때문만은 아니었다. 엑셀러레이션과 같은 사무실을 쓰던 캐슬 트레이딩 소속의 토비 웨인 데니스턴이 엑셀러레이션 캐피탈의 고객 자금을 횡령했다. 게다가 그는 수표를 위조하고 회사의 은행 계좌와 거래 내역을 조작해 횡령 사실을 은폐했다. 이에 관해 엑셀러레이션 캐피탈도 책임이 있어, 항구적 고객 자금 운용 금지와 21만8000달러의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 유리 플리암도 벌금형과 상품 펀드 관리 업무 3년 금지 처분을 받았다.
- 초기 터틀 몇 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기준으로 리처드 데니스가 주장한 트레이딩 기법의 전수 가능성에 대해 결론지을 수는 없다. 핵심 쟁점은 터틀들이 리처드 데니스 밑에서 배우고 아주 성공적으로 응용했던 투자 기법을 다시 전수할 수 있는지 여부다.
- 다행히 터틀 트레이딩 기법의 진정한 전수 가능성에 대해 고무적인 증거를 제시한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살렘 에이브러햄이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면 트레이딩으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13. 2세대 터틀의 등장
[원조 터틀을 능가한 또 다른 신화]
- 2세대 터틀에는 마크 월시, 조너선 크레이븐, 존 포넨고, 살렘 에이브러햄 등이 있다. 이들 넷 모두 터틀 스타일의 추세추종 전략을 간접적으로 배운 수백 명의 추세추종 트레이더 무리에 속한다. 이들은 여러 면에서 원조 터틀을 훨씬 능가하는 트레이딩 사업을 육성했다.
- 다른 2세대 터틀 둘은 리치몬드 그룹 펀드를 운용하는 로버트 마셀러스와 스콧 헨리다.
- 트레이딩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에서 출발점은 '수익률'이다. 팀워크나 균형감각도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큰돈을 버는 개인적 능력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다. 진정한 경쟁력을 지닌 사람들은 실패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쉽게 그만두지 않는다. 이들은 목표에 매진하고 어떤 장애물이라도 굴하지 않고 넘어서려고 노력한다.
- 모든 2세대 터틀 가운데 두드러진 한 사람은 바로 살렘 에이브러햄이다. 그는 투자 경력이 있지도 않았고, 경험을 나눌 엇비슷한 터틀 수련생 그룹도 없었다. 골드만 삭스나 헤지펀드에서 근무한 적도 없었다. 그의 느릿느릿한 텍사스 말투과 친절한 태도 이면에는 몇 세대를 이어온 강한 기업가적 기질이 숨어 있었다.
1) 터틀을 만나다
- 살렘 에이브러햄이 제리 파커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면 결코 트레이딩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다.
- 통신 판매업을 하려던 계획을 바로 트레이딩 쪽으로 바꾼 자신감은 그가 실천하는 기업가 정신을 지녔다는 첫 번째 신호였다. 더욱이 그는 아주 운 좋게도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에서 기회를 잡은 자수성가한 집안 출신이었다.
- 살렘 에이브러햄은 제리 파커 사무실을 처음 방문했을 때 '위험관리'가 아주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 당시 그는 트레이딩에 문외환이었지만, 제리 파커 사무실을 방문한 뒤 연구를 시작했다. 노틀담대학에 가서 리처드 데니스와 추세추종 트레이더에 대한 자료를 샅샅이 찾아 읽었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누가 성공했는지 그리고 이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보면 된다."고 말했다.
2) 트레이딩의 세계로 뛰어들다
- 살렘 에이브러햄은 초기에 제리 파커의 도움을 받은 뒤 추세추종 기법을 직접 연구하기 시작했지만, 결코 쉽지는 않았다. 위험관리 규칙을 적고 날마다 계산해 차트에 표시했다.
- 살렘 에이브러햄은 자신감과 기업가적 열정을 물려받았고, 냉엄한 비즈니스 세계에 대한 이해 이상의 것들도 대물림했다. 상도의를 지켜야 한다는 점과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전설적 투자자 티 분 피켄스는 살렘 에이브러햄이 추진력도 물려받았다고 생각했다.
- 1987년 가을은 역사에 남을 만한 커다란 변동성을 처음 겪은 신참 트레이더에게는 특히 어려운 시기였다. 살렘 에이브러햄은 1987년 10월 시장 폭락 후 잠시 매매를 중단했다. 이때 6만6000달러가 3만3000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몇 주간 쉰 뒤 복귀해 11월과 12월 초반 즈음까지 매매한 후 한해를 마감했다. 3만3000달러까지 줄었던 자금이 4만5000달러까지 늘었다. 그는 "한 가지 확실히 배운 점은, 결코 발생하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사건들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말했다.
3) 커머더티스 코퍼레이션
- 1988년 살렘 에이브러햄은 그가 가지고 있던 4만5000달러에, 형 에디 에이브러햄 1만5000달러, 동생 제이슨 에이브러햄 1만 달러, 할아버지 3만 달러를 받아 총 10만 달러로 새 회사를 출범시켰다.
- 커머더티스 코퍼레이션은 딘 위터 펀드의 운용회사였는데, 이들은 1억 달러를 모집해 8~10명의 트레이더에게 배분할 계획이었다. 이 회사는 주로 역량 있는 헤지펀드에 초기 자금을 대주거나 훈련시키는 일을 했다. 당시 살렘 에이브러햄은 이 회사에 연락했고, 휴스턴 공항으로 날아가 일레인 크로커와 마이클 가핑클을 만났다.
- 커머더티스 코퍼레이션은 살렘 에이브러햄 트레이딩 시스템의 10년 시뮬레이션 자료도 보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재빨리 트레이딩 시스템을 테스트하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했다. 그는 전혀 새로운 연구를 하고, 프로그래밍 기술을 습득하기 시작했다. 이는 바로 원조 터틀과 차별화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였다.
- 살렘 에이브러햄은 나중에 분명 합리적인 수준으로 올라가리라 보고 20만 달러로 제시했으며, 커머더티스 코퍼레이션은 그의 가장 큰 첫 고객이 되었다. 오랜 트레이딩 경험도 헤지펀드 경력도 없는 젊은이에게 이 투자는 메이저리그 합격 통지서나 마찬가지였다. 다음에 커머더티스 코퍼레이션은 700~800만 달러를 또 투자했다.
- 할아버지가 투자한 3만 달러는 얼마가 되었을까? 그 돈은 자그마치 130만 달러로 불어났다.
4) 리처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로부터 배우다
- 살렘 에이브러햄은 자신의 운용회사를 세운 뒤 몇 해 지나서 리처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로부터 개인 지도를 받았다.
- 살렘 에이브러햄은 이미 터틀처럼 추세추종 방식으로 매매하고 있었고, 세미나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보강해 주는 정도의 내용이 꽤 있었지만, 30명이 받은 이 수업은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그는 수업에서 특히 여러 위험관리 기법, 트레이딩 규모, 시스템 분석 등이 유익했다고 밝혔다.
- 그는 실력이란 운 좋게 확 느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쌓아가는 과정이라 여겼다.
- 추세추종은 과신을 밑거름 삼아 번창한다. 살렘 에이브러햄은 "추세추종 전략으로 매매하다 보면 사람들이 고점과 저점에 대해 잘못 판단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오류는 사람들의 경험이 아주 제한적이기 때문에 나타난다. 즉 적은 표본에 근거해 가정을 세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시장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을 때 계속 상승할지, 아니면 다시 추락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추격매수 할 수 있는가? 살렘 에이브러햄은 통계를 살펴본다고 말했다.
- 경험주의자인 살렘 에이브러햄은 예상 밖의 대형 사건을 강조한다. 즉, 그는 '가격'을 보고 매매해 이익을 얻는다.
5)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다
- 살렘 에이브러햄은 트레이딩을 하면서 가스 임대 프로젝트에서부터 고문서와 논문 복원가지 다른 여러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가족, 친구,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현지 채용 직원들과 꾸리고 있는 회사에도 신경을 쓰며 소홀함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 살렘 에이브러햄은 누구나 친하게 지내는 시골에 살면서 현실에 기반을 둔 사업가적 기질을 확실히 다진 듯하다. 그의 말에서는 강인한 기업가적 기질이 묻어난다. "성공한 터틀들은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직접 나서서 실행에 옮긴 추진력이 있었던 것이다. 원하는 바를 얻고자 하는 의지도 강했다. 어떤 사람들은 '웬만큼 벌었으니 이제는 됐어'라고 말한다."
-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달성하기 쉽지 않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특히 경쟁이 심하고 사업성이 좋은 것이면, 오르막뿐만 아니라 내리막도 지나야 한다. 살렘 에이브러햄도 그런 경험을 했다. 고객 자금을 운용하면서 수익률 부진으로 고객이 떠난 아픔을 두 번 겪었다. 그럴 때마다 다시 시작해 더 많은 자금을 모았고, 힘든 시기에 돈 버는 다른 아이디어를 구상해 어려움을 헤쳐 나갔다.
-번뜩이는 기지와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태도는 살렘 에이브러햄이 25살에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지름길이었다. 기회만 살펴서는 충분치 않다. 자신 있게 실행에 옮기는 자세가 필수다. 킬러 본능도 필요하다.
14. 훌륭한 본보기
[선천적 재능만으로는 결코 충분치 않다]
- 터틀 실험으로 트레이딩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누구든 배우면 잘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터틀 실험 이후 얘기를 담은 뒷부분에서는 각 터틀이 현실을 마주하며 겪는 과정과 규칙 이외의 인간 본능이 개입되는 모습을 그렸다. 터틀 실험이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터틀 스토리에 대해 잘 아는 몇몇 사람들은 각 터틀이 실험을 뒤로하고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을 그린 뒷부분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 리처드 데니스는 강인함이나 승리에 대한 의지를 기준으로 수련생들을 뽑지 않았다. 정신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시키지도 않았다. 모두가 정신력이 강한 듯 보였으나, 제리 파커, 폴 라바, 그 외 몇몇 터틀과 살렘 에이브러햄만이 리처드 데니스가 지녔던 기업가적 기질과 추진력을 보였다.
- 위대한 도전과 진정한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감, 강인함, 기업가적 열정을 모범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대부분의 사람을 주저하게 만드는 본능적 회피 성향이 극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승리자들이 보여준 자신감, 강인함, 기업가적 열정은 마음먹고 노력해야만 쌓을 수 있는 것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을 바라기만 할 뿐 진정으로 열심히 노력하지는 않는다.
- 살렘 에이브러햄은 리처드 데니스와 그의 철학이 존재한다는 사실만 알고, 이후로는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 이 점이 바로 전체 스토리에서 살렘 에이브러햄이 중요한 이유다. 그는 리처드 데니스가 시카고 트레이딩 피트에 처음 들어간 이후 40년 넘게 다져온 확고한 의지와 기업가적 기질을 실천에 옮겼다.
- 지속되는 터틀 전설의 최고 방점은 2006년 가을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잠깐 만난 리처드 샌더가 찍었다. 선물시장의 창시자로 불리는 이 전설적 인물은 끊임없이 훈련하고 승리를 위해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했다. 그는 "당신(저자)도 리처드 데니스가 트레이딩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 알죠?" 라 말했다. 이 한마디에 모든 의미가 담겨있다. 이 말로 우리 모두 타고난 재능을 발전시킬 기회가 있다는 내(저자)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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