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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마법의 돈 굴리기(김성일) (1편) - 자산배분을 이용한 스노우볼 투자법

메타닷 2023. 2. 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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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저자의 '마법의 돈 굴리기'라는 책은

내가 자산배분에 대한 개념을 익히기 위해 약 반년 전에 읽었던 책이다. 

머릿속에 명확하게 정리해 보기 위해, 이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1편에서는 

우리는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자산배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룬다. 

 

 

[BOOK] 마법의 돈 굴리기(김성일)

 

1. 우리는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삶의 목적은 아니지만, 삶의 수단으로써의 돈, 행복 혹은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써의 돈은 중요하다. 

  -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앙드레 코스톨라니) : 부유한 배우자를 만나는 것, 유망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는 것, 투자를 하는 것

 

2) 소리없이 내 돈이 사라지고 있다.

 * 생존자 편향과 사후확신 편향의 예시

  - 생존자 편향 : 전국에 있는 수많은 아파트와 토지에 투자한 사례 중에 성공한 경우만을 보는 것이다. 

  - 사후확신 편향 : 마치 1988년도에 그런 투자 대상이 성공할 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을 거라는 오해를 하는 것이다. 

 

 * 투자란

  - 투자란 위험을 감수하고 위험 감수에 대한 보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다.

  - 수익의 기준은 보통 은행의 '예금 이자'를 기준으로 하고, 은행 예금은 '무위험' 투자 자산으로 분류된다. 은행도 파산할 수 있고, 국가도 부도날 수 있지만, 그럴 확률이 아주 낮고, 또한 예금자보호법 같은 장치를 통해서 어느 정도 보전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분류한다. 

  - 투자에서의 위험 : 손실 가능성과 불확실성(수익률의 변동성)

 

 * 첫번째 위험 : 손실 가능성

 ① 인플레이션 : 서서히 내 돈을 갉아먹는다.

  - 첫 번째 : 장기적으로 조금씩 돈의 가치를 떨어뜨려 개인의 부를 정부로 이전시킨다. 인플레이션이 올라갈수록 정부 수입과 개인 수입(세후 예금 소득)이 같이 올라가니 모두에게 이득인 듯 보이지만, 물가상승을 감안한 세후 실질이자율은 점점 줄어든다. 사적영역에서 공적영역으로 부가 이전된 것이다. 

  - 두 번째 : 투자수익률을 오해하게 만든다. 2004년 카드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남유럽 사태, 2014년 세후 실질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기간이 종종 보인다. 실질금리 마이너스란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금리만으로써는 애써 모은 돈의 가치를 지킬 수 없다..

 ② 하이퍼인플레이션 : 평생 모은 돈을 한방에 가져가 버린다.

  - 물가상승률이 갑자기 너무 오르는 것을 말한다. 

  - 저축한 사람들, 즉 채권자들에게는 안좋았지만, 대출을 받아 빚을 지고 있던 채무자들에게는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했다. 

  - 불확실한 가치로 인해 많은 사람이 화폐 이용을 중단하고, 결국 경제는 온갖 비효율성을 가진 물물교환으로 돌아간다. 

 ③ 디플레이션 : 사람들이 돈을 안 쓴다.

  - 물가가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경제가 타격을 입을 정도로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④ 골디락스 : 가장 적당한 인플레이션

  -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히 높은 상태를 말한다.

  - 적당한 수준의 물가상승은 경제에 활력(선순환)을 불어넣는다. 물가상승분만큼 임금이 오르고(명목임금), 사람들은 임금이 오르니, 자연스레 소비를 늘린다. 소비가 늘면 기업의 수익이 오르고, 물가상승에 따른 명목실적도 좋아지니,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늘린다. 

  - 이자율이 높을수록 중앙은행의 신용 사이클(통화 팽창과 수축) 관리가 쉬워지는데, 중앙은행이 이자율을 깎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 대체로 조세 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세금 부과가 편하다. 

 

 * 두 번째 위험 : 불확실성

  ① 불확실성 = 변동성

  - 변동성이란 위아래로 출렁거리는 것을 말한다. 

  - 높은 변동성은 심리적 불안감을 야기한다. 

  - 변동성을 숫자로 표현하는 것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표준편차'다. 표준인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그 '편차'를 표시한 것이다. 

  ② 변동성이 만든 차이

  - 동일한 평균 수익률에 투자를 했을 때, 변동성이 작은 A는 장기적으로 큰 수익이 나고, 변동성이 큰 C는 장기적으로 손실이 난다.

  - 변동성이 클 때 기대수익률도 크다고 가정했을 경우, 즉 변동성이 낮고 기대수익률도 낮은 A와 변동성이 크고 기대수익률도 큰 C를 비교했을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C가 수익률이 높다. 

  - 샤프 지수(윌리엄 샤프) : '수익률/변동성'으로 계산한다. 위험을 감안한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샤프비율이 높은 A 자산이 더 좋은 투자 대상일 수 있다. 이는 투자자의 위험 선호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3) 복리의 마법인가, 폭리의 함정인가?

 * 수익률이란

  - 투자금 대비 수익의 크기를 수익률이라고 하고, 투자를 할 때 미리 예상하는 수익률을 기대수익률이라고 부른다. 

  - 수익 50%이 난 후 손실 50%가 나면, 본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이너스다. 1000만원에서 50% 오르면 1500만원이고, 1500만원에서 50% 손실이 나면 750만원이 된다. 1000만원이 750만원이 된 것이다.

 

 * 복리의 마법! 복리의 함정?

  -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것이다. 

  - 좋은 복리의 예시인 정기 예금 이자의 계산(투자결과 = 원금 x (1+이율)^기간)에는 4가지 함정이 있다. 

첫 번째, 예금의 경우 장기간 고정금리를 주지 않는다. 보통 1~3년 수준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예금에서 장기간의 고정금리 상품이 만들어지기가 어렵다. 
두 번째, 이자소득세는 원천징수(이자를 받기 전에 세금이 미리 공제되는 것)된다. 이자소득세 역시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데, 1998년 1분기에는 22%였고, 이후 최고 24.2%에서 현재 15.4%로 내렸다. 이자소득세율을 감안하면 세후 이자는 낮아진다. 
세 번째,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야 한다. 이자율에서 물가상승률을 빼야 실제 수익인 '실질수익률'이 된다. 여기서 이자소득세도 빼면 '세후 실질수익률'이 된다.
네 번째,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에서 복리는 역효과를 낸다.

 

 * 복리(複利), 복리(福利), 폭리(暴利)

  - 복리란, 저축하는 사람에게는 복을 주는 복리(福利)고, 빚을 못 갚는 사람에게는 고통을 주는 폭리(暴利)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 같은 수익률? 다른 수익률!

투자금 100만원에 투자 기간이 10년짜리인 두 개의 상품이 있다. 상품 A는 연 10% 수익률로, 10년 중 딱 3번은 10%만큼 하락하고, 나머지 7번은 확실히 1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상품 B는 연 4% 수익률로 하락 없이 매년 같은 수익률을 보장한다. 

  - 정확하게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 A상품의 경우, 10년 후 100x(1+0.1)^7 x (1-0.1)^3 = 142만원을 돌려받는다. 

    · B상품의 경우, 10년 후 100x(1+0.1)^10 = 148만원을 돌려받는다. 

  - A 상품의 변동성이 승패를 가른 것이다. 여기서 큰 차이점은 6만원이 문제가 아니다. A를 고른 사람은 기분이 들쭉날쭉 이었을 테고, B를 고른 사람은 투자 기간 내내 발 뻗고 잠을 잤을 것이다. 

  - 따라서 기대수익률이 높을수록 더욱 손실의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4) 투자는 확률 게임이다.

 * 로또 당첨확률 : 복권의 기대수익률

  - 복권 판매액의 41%가 복권기금으로 적립된다고 한다. 이는 복권을 구입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돈이 60%가 안된다는 말이다. 즉, 복권 투자의 기대수익률은 마이너스 41%이며, 지고 시작하는 게임이다. 

  - 복권기금은 관련 법률에 따라 공익사업과 법정배분금사업에 쓰인다. 복권은 사람들의 투기 심리를 이용한 정부의 자금조달 창구다. 

  - 슬롯머신에서 주인의 몫은 20%로, 기대수익률은 -20%이고, 경마의 경우 마사회 몫이 25%로, 기대수익률이 -25%인 투자로 볼 수 있다. 이렇듯 기대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를 '투기'라고 할 수 있다. 

  - 투자는 확률게임이고, 장기 투자 결과 수익이 날 확률이 높아야 한다.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험을 낮추고, 수익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 그들은 왜 투자에 실패하는가 

1) 심리에 흔들리는 나

 * 제한적 합리성

  -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이 실제 경제 행위를 할 때 '제한된 합리성'을 갖고 행동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제한된 합리성'의 증거를 제시하며 심리학과 경제학의 교차점에 새로운 학문을 탄생시켰는데, 그것이 '행동경제학'이다. 

  -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합리성을 부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완전히 비합리적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완전히 합리적이라는 점만 부정할 뿐이다. 

  - 경험적 접근법 :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와 수많은 정보를 고려해야 하는데, 정보는 부족하고 시간상의 제약으로 완벽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해답을 찾아야 하는데,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이 방법을 '빠르고 더러운 경험적 접근법'이라고 불렀다. 

  - 경험적 접근법으로 내린 판단은 '심리적 편향'을 갖는다. 이 때문에 투자자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투자에서 실패한다.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심리적 편향을 이해해야 한다. 

 

 * 기준점 효과

  - 어떤 수치에 집착하여 고착화되는 현상을 기준점 효과라고 한다. 

  - 기준점 효과에서 확증 편향이 발생한다. 확증 편향이란 일단 의사나 태도를 결정하면, 그것을 뒷받침할 정보만을 모아 반대 정보를 무시하거나, 이 정보를 자신의 의견이나 태도를 보강하는 정보로 해석하는 편향을 말한다. 확증 편향 때문에 사람들은 터무니없는 상관관계를 의심 없이 믿는데, 이를 '착각 상관'이라고 한다. 

 

 * 전망 이론과 가치함수

  - 사람은 변화에 반응한다는 것이 카너먼과 트버스키가 창시한 전망이론의 출발점이다. 

  - 전망이론의 핵심인 가치함수는 3가지 특징이 있다. 

    · 첫 번째, '기준점 의존성'이다. 가치는 기준점에서의 변화 또는 기준점과 비교하여 측정된다. 가치가 더해지거나 덜해지는 것은 부의 변화지, 절대량이 아니라는 것이다. 

    · 두 번째, '민감도 체감성'이다. 이익이나 손실의 가치가 작을 때는 변화에 민감하여 손익이 조금만 변해도 크게 느낀다. 그러나 이익이나 손실의 가치가 커짐에 따라 작은 변화에 가치의 민감도는 감소한다. 

    · 세 번째, '손실 회피성'이다. 손실은 똑같은 금액의 이익보다도 훨씬 더 강하게 평가된다. 같은 액수의 손실과 이익이 있다면, 손실액으로 인한 불만족이 이익금이 가져다주는 만족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는 뜻이다. 

 

 * 손실 회피 편향, 매몰 비용의 오류

  - '비자발적 장기투자자'란 나름의 투자 전략이나 의도를 갖고 장기투자를 하는게 아니라 손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거나 하락폭이 너무 커서 팔지 못하고 계속 보유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손실 회피 편향'과 '매몰 비용의 오류'에 의한 비합리적 판단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 손실회피 편향 : 심리적으로 손실 가능성은 동일한 크기의 이익을 얻을 가능성보다 평균적으로 두 배나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 '보유효과'도 손실회피 편향의 한 가지 형태인데, 어떤 물건을 소유하면 사람들이 그 물건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애착을 갖는 것이다. 

  - 매몰비용의 오류 : 어떤 일에 투자한 비용, 시간, 노력 등이 아까워서, 더 큰 손해를 입을 확률이 커도 포기하지 못한다. 

  - 돈을 잃었다는 이유만으로 끌어안고 있으면 안 된다. 그냥 두는 것도 손실이기 때문이다. 

 

 * 현상 유지 편향

  - 사람들은 현재 상태에서 바뀌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 현상 유지 편향은 현재 상태에서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관성'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 현상 유지 편향은 현재의 상태에 기준점을 내린 '기준점 효과'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 

 

 * 인지부조화

  - 레온 페스팅거는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다"라고 주장했다. 페스팅거는 인간은 현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자신의 믿음에 맞춰 합리화함으로써, 자신의 믿음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보았다. 

  - 사람들은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와 상반될 때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데, 이를 '인지부조화'라고 한다. 이때 사람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정보만 골라서 이를 선택적으로 인식학 자신의 판단을 합리화한다. 

  - 자존심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자기 정당성과 실수의 인정에서 발생하는 부조화를 개선하기 위해서 투자자는 종종 자신의 실패를 잘못된 의사결정이 아니라, 운이 나쁜 탓으로 돌리려 한다. 

 

 * 도박사의 오류

  - 각각의 시도는 확률적으로 독립되어 있는데, 앞의 결과가 다음 시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착각하는 것을 '도박사의 오류'라고 한다. 

 

 * 유용성 편항

  - 유용성 편향은 일상생활 중에 나타나는 수많은 결과가 얼마나 친숙한지에 기초하여 그 확률을 추정하는 경험의 법칙, 또는 심리적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이해하기 어렵거나 상상하기 곤란한 향후 전망보다는 과거에 경험한 확률 등을 쉽게 생각해 낸다. 

  - 크리스토퍼 가다로브스키는 2001년 주가수익률과 언론의 보도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는데, 언론 보도에 많이 나온 주식의 경우, 뉴스에 소개되고부터 2년 후까지 시장 수익에 비해 낮은 성과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 2002년 테런스 오딘과 그래드 바버는 투자자가 매수할 주식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연구했는데, 개인 투자자는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집중시킨 주식을 매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관심을 끄는 주식의 성과가 시장의 평균 수익보다 낮았다는 점이다. 

 

 * 생존자 편향

  - 생존자 편향은 실패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고, 주변에 생존자만 보이기 때문에 생기는 편향을 말한다. 성공사례를 일반화하는 오류에 빠져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된다. 이는 '낙관주의 편향'과 '과신 오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많은 펀드 가운데 운용실적이 나빠 퇴출된 펀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남아 있는 펀드의 수익률이 좋아 보이는 것 역시 생존자 편향의 한 예다. 

 

 * 군중 심리와 편승 효과

  - 군중 심리란 다수를 따르는 게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고, 편승 효과는 따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무리는 점점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는 이유

    · 첫째, 무리에 속해 있을 때 얻어지는 안정감 때문이다.

    · 둘째, 집단에 속한 사람의 정보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 셋째, 자신이 듣고 싶어 하는 내용만을 들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태도 때문이다. 

  - 군중 심리와 편승 효과 때문에 주식시장에 거품이 반복되고, 거품의 크기가 더 커진다. 

 

 * 최근성 편향

  - 최근성 편향은 지난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나 관찰 결과보다 최근의 것을 훨씬 두드러지게 기억해 내는 인지 성향을 말한다. 최근성 편향은 단기 기억의 결과다. 

  -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 많은 투자자들은 이 상황이 영원히 계속되어 막대한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주가가 급락하면 투자자는 주식에서 돈을 빼서 원금 보장 상품을 선택하곤 한다. 

  - 인간의 뇌는 최신 정보와 충격적인 정보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가 하락과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 더 큰 위험이 닥칠 것으로 과대평가한다. 

 

 * 베버-페히너의 법칙

  - 베버-페히너의 법칙은 자극의 강도와 사람의 감각 사이에는 일정한 비례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자극이 강할수록 자극의 변화를 느끼려면 변화의 차이가 커야 한다. 인간의 감각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자극의 강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 이 현상은 우리가 큰돈을 쓸 때 어김없이 나타나 고생해서 번 돈을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버린다. 즉, 우리를 부자가 되지 못하게 막는 걸림돌인 셈이다. 

  - 하노벡은 '부자들의 생각법' 책에서 이런 지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망설임 전략'을 제시한다. 큰돈을 썼으면 그와 관련한 지출은 일단 며칠 뒤로 미루라는 것이다. 

 

2) 나도 모르는 뇌의 활동

 * 2개의 뇌

  - 뇌에는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 2개로 나누어져 있다. 즉각적이고 본능적으로 처리하는 부분(시스템1)과 심사숙고하는 부분(시스템2)이다. 

  - 시스템1과 시스템2, 둘 중 어느 것이 더 우수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우리의 의지가 반영되는 시스템2를 이용하여 시스템1이 잘못 판단하는 경우를 점검하고 체크해야 한다. 

 

 * 도마뱀의 뇌를 봉인하라

  - 우리의 뇌는 조상이 열매를 수집하고, 동물을 사냥하고, 거처를 찾는 데에 유용했지만, 시장을 항해하는 데는 오히려 방해가 되곤 한다. 테리 번햄은 이런 인간의 뇌를 '도마뱀의 뇌'라 부른다. 

  -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덜 인지되고 덜 추상적인 정신 영역을 도마뱀의 뇌라고 한다. 도마뱀의 뇌로 인해 사람들이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 신경경제학

  - 신경경제학은 인간의 비합리적인 행동양식을 설명하기 위해 출발한 새로운 학문이며, 인간의 두뇌 활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 신경경제학자는 뇌가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과 사람들이 위험과 보상 사이를 어떻게 계산하여 선택에 이르는지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을 신경생물학적으로 접근한다. 

  -신경경제학은 fMRI 같은 뇌 영상 장치뿐 아니라 뇌파, 호흡, 피부, 얼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등 인체의 생리 현상을 분석해 두뇌 활동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신경경제학에 의해 밝혀지고 있는 영역은 주로 효용(보상), 불확실성 아래에서의 선택, 시간 선호, 협력 행동 등 행동경제학이 관심을 가져온 분야다. 

  - 행동경제학에서 밝혀낸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인간의 행동이 뇌의 활동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중요하다. 

 

3)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시장

  * 효율적 시장 가설

  - 효율적 시장 가설이란, 시장에 거래되는 가격은 모든 정보를 반영하기 때문에 시장은 효율적이며 저절로 최적의 균형상태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 시장은 때때로 효율적일지도 모르지만, 습관처럼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고 파괴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변화시킨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현상과, 2000년 초반 IT버블, 2008년 금융위기 때 보았던 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거품과 파생상품 시장의 과열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반복되는 금융위기

  - 시장의 비효율적인 모습은 자산 가격에 거품이 형성되고, 또 붕괴되면서 나타나는데, 이를 금융위기라고도 부른다. 

  - 수백 년의 금융시장 역사에서 금융위기의 모습은 놀랍도록 비슷하다. 위기의 모습은 똑같지 않더라도 상당히 비슷한 구조로 그려진다. 

  - '무가치한 것'을 대상을 한 비이성적 게임이 벌어진다는 것은 호황의 끝이자 폭락의 전조다. 이런 현상은 반복해서 찾아온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시작하다가 상승 흐름이 도를 넘어 진행되고, 자산 가격을 비이성적으로 상승시킨다. 새로운 투자자와 새 자본이 유입되면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파괴된다. 

  - 어떤 전문가는 10년 주기의 금융위기설을 이야기한다. 1987년 블랙먼데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2017~2018년에 또 다른 금융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한다. 어떤 이는 금융위기 7년 주기설을 주장하고, 경기순환과 관련해서는 8~10년 주기의 주글라 파동, 40개월 주기의 키친 파동, 50년 주기의 콘트라티예프 파동 등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떤 이론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다. 

 

4) 거품과 폭락의 반복

 * 코스톨라니의 달걀

  - 앙드레 코스톨라는 투자시장의 장기 변동을 강세장과 약세장으로 구분한다.

  - 강세장과 약세장은 각기 세 가지 국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조정 국면, 적응 국면, 과장 국면이다. 

  - 상승운동과 하강운동의 여러 국면이 서로 교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원형으로 그려볼 수 있는데, 이 원형을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라고 부른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A1 - 조정 국면 : Y에서 주가가 저점을 찍는다. 거래량도 적고, 주식 소유자의 수도 적다.
A2 - 동행 국면 : 거래량과 주식 소유자의 수가 증가한다.
A3 - 과장 국면 : 거래량은 폭증하고 주식소유자의 수도 많아져 X에서 최대점을 이룬다. 
B1 - 조정 국면 : X에서 주가가 고점을 찍은 후 거래량이 감소하고, 주식 소유자의 수가 서서히 줄어든다. 
B2 - 동행 국면 : 거래량은 증가하나 주식 소유자의 수는 계속 줄어든다. 
B3 - 과장 국면 : 거래량은 폭증하나 주식 소유자의 수는 적어지고, Y에서 최저점을 이룬다. 

  - 투자의 세계에서 가격의 상승과 하락은 반복되는데, 그 사이클에서 하락은 코스톨라니의 달걀처럼 부드럽지 않고 늘 폭력적이고 급하다. 

 

 * 버블차트

  - 장 폴 로드리그 교수의 버블 차트는 호황과 불황 주기 동안 시장 참여자의 행동과 감정을 잘 보여준다. 

  - 로드리그 교수는 세 그룹의 투자자(스마트 머니(똑똑한 투자자), 기관 투자자, 일반 투자자)와 연관 지어, 자본시장 버블의 단계를 설명한다. 

[버블차트] 장 폴 로드리그

잠복 단계
(Stealth Phase)
- 잠재적으로 장기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새로운 시장 상황을 알아챈 투자자가 투자를 시작한다. 
- 스마트머니는 투자를 할 때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이들은 가격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 정보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수 있다. 
- 경제 상황이 나아지는 것이 확실해지고,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면서 스마트 머니는 더 많이 투자한다.
인식 단계
(Awareness Phase)
- 기관투자자가 투자를 시작한다. 
- 많은 투자자가 가격 상승 분위기를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추가로 돈이 투여되고, 가격이 더 올라간다. 
- 이때 소수의 일반 투자자가 싸다는 이유로 매수했던 자산을 팔고 수익을 현금화한다. (1차 현금화)
- 베어트랩(약세장이 강세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이 직면하는 함정)이 발생하여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 스마트머니는 기존 포지션을 강화하기 위해 기 기회를 활용하여 추가 매수한다. 
- 언론은 자산 가격 상승을 알아채고, 각종 매체를 통해서 시장에 알리기 시작한다. 
광기 단계
(Maina Phase)
- 일반 투자자는 언론을 통해 가격 상승을 알게 되고, 일생일대의 투자 기회에 달려든다. 
- 논리나 이성이 끼어들 틈이 없고, 거의 심리 작용에 의해 판단하게 된다. 
- 일반 투자자가 광란에 빠져드는 동안 스마트 머니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는 조용히 자산을 팔고 투자금을 회수한다. 
- 레버리지와 빚으로 과도한 유동성이 생기고, 자산 가격은 단순히 시장에 투입된 자금의 유동성의 힘에 의해 오른다. 
-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많은 합리적인 평가가 무시되고, 계속 상승할 거라는 환상에 빠진다. 그리고 이때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다.
붕괴 단계
(Blow-off Phase)
- 시장의 신뢰가 깨지고, 가격 상승에 대한 예상이 변한다. 
- 일부는 이것이 일시적인 하락이라고 말하고, 많은 투자자가 이 말을 믿는 현실 부정의 단계를 거친다. 
- 이때 불트랩(주가가 강세장에서 고점을 돌파하면,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롱 포지션을 늘리거나 신규 추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발생하고 잠시 주가가 올라간다. 
- 많은 사람이 자산을 팔고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하지만, 매수자는 거의 없다. 
- 모든 사람이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 예상하고 '공포'에 휩싸이며, 자산을 '투매'하기 시작한다. 
- 가격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과도하게 돈을 빌려 투자한 투자자 대부분은 파산한다.
- 시중의 통화는 부족해지고, 파산과 채무불이행으로 더 많은 자본이 사라진다. 자산 가격은 장기 평균 아래로 떨어지기도 한다. 
- 이때 일반 투자자는 좌절하지만, 스마트 머니는 낮은 가격에 자산을 취득하기 시작한다. 

  - 로드리그 교수에 따르면, 경기 순환은 기술 혁신과 관련이 있다.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고 경제는 확장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 기술의 성숙과 시장의 포화로 확장속도가 느려진다. 경기가 침체 단계로 접어들면서 과잉 투자가 축소되고, 이때 일반 투자자와 높은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자가 파산한다. 연방준비제도나 중앙은행은 이런 시장 버블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과도한 신용을 제공하거나 단기 안정성을 위한 금전적 개입으로, 오히려 장기적인 불안정성을 키운다. 

 

 * 민스키모멘트

  - 하이먼 민스키는 투자 자체가 불안정성의 원인이라기보다는 그 투자를 위해 부채가 얼마나 동원됐는가를 불안정성의 원인으로 본다. 

  - 어느 순간 신용 거품이 꺼지면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은행은 대출을 거둬들이기 시작한다. 기업가 투자자는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자산을 헐값에 판다. 이때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데, 이런 순간을 민스키 모멘트라 한다. 

[민스키 모멘트] 하이먼 민스키

  - 민스키는 경제 주체가 쌓아 올린 부채의 정도에 따라 차입 구조를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헤지 금융 본업이나 투자에서 얻은 현금 흐름으로 원금와 이자를 갚을 수 있는 경우
투기 금융 현금흐름으로 이자는 갚아 나갈 수 있지만, 원금을 갚아야 할 때가 되면 대출을 연장하거나 다른 대출을 일으켜야 하는 경우
폰지 금융 현금 흐름으로 원금은 커녕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그룹으로, 자산 가격이 올라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으리라 낙관하여 무리하게 빚을 얻은 경우

  - 민스키는 자산 버블의 발생과 폭락을 피할 수 없다고 했지만, 시장경제에 내재되어 있는 불안정성은 국가의 간섭과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 금융시장 내 부채 규모의 제한, 그리고 중앙은행의 존재 등을 통해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다 신통치 않을 경우, 위기를 지연시키려다 터 큰 위기를 맞지 말고, 작은 불황과 폭락을 주기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레이 달리오

  - 레이 달리오는 경제의 움직임을 세 가지 요인으로 설명한다. 

[경제 사이클] 레이 달리오

생산성 증가율 추세 - 생산성증가율은 기술 진보 덕에 발생하는데, 장기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확대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다.
단기 부채 사이클 - 5~10년 단위로 나타나는 단기 부채 사이클이다.
- 중앙은행이 신용을 축소·확대할 때 나타나며, 경기 순환 주기로도 알려져 있다. 
- 신용과 자금이 실제 경제 생산보다 빠르게 증가할 떄 물가는 상승하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하고 신용을 축소하여 불황으로 이어진다. 
- 물가가 안정될 때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신용을 확대한다. 
장기 부채 사이클 - 75~100년 단위로 나타나는 장기 부채 사이클이다.
- 가계와 기업이 자금을 차입하고 지출하면서, 자산 가격도 상승한다. 소득과 자산 가치 증가로 기업과 가계는 더 차입을 늘리고, 대출기관은 대출에 열을 올린다. 이런 상황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면 거품이 발생한다. 
- 이 과정이 장기간 지속될 수는 있지만 영구적일 수 없다.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히고, 금융시장의 폭락을 초래한다. 

 

3. 자산배분이 답이다 

1) 전문가의 예측은 그들의 생각일 뿐

 * 전문가 예측은 믿을 만한가

  - 장 필립 부쇼는 애널리스트 2000명이 수행한 경기 예측을 분석했는데, 그들의 예측은 모두 실패했다. 

  - 필립 테틀록은 300명의 전문가로부터 27000개의 예측치를 수집했는데, 빼어난 저서를 내놓은 교수도 신문기자보다 나을 것이 없었다. 결론은 명성이 오히려 예측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이들의 예측이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신념이나 자부심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경제학잔나 전략가들은 전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서 시장 전망을 발표하는 사람들이므로, 실제로 검증 가능한 사실보다 순전히 말솜씨로 출세가 좌우되는 일종의 연예인이었다"라고 비평한다. 

 

 * 애널리스트 예측의 한계

  - 금융투자협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애널리스트의 투자 의견은 매수가 79.3%, 보유가 14%, 매도 또는 비중감소 의견은 0.2%에 그쳐, 매수 의견에 편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 애널리스트의 행동경제학적 편향에 관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관대화 편향'에 따른 오류 때문에 애널리스트의 이익추정치는 실제 이익에 비해 과다하다고 한다. 또한 주당순이익을 추정할 때 전월에 본인이 추정한 값이 강한 기준점 역할을 하여 새로운 분석 결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 (기준점 효과, 최근성 편향, 과신 편향)

 

 * 정육점 주인과 영양사

  - 정육점에 들어가 요리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정육점 주인은 당연히 고기를 추천한다. 반면 영양사에게 추천해달라고 하면 건강에 좋은 균형 잡힌 식단을 추천한다. 

  - 정육점 주인은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중개인을 상징하고, 영양사는 상품 판매에 대한 별도 수수료 없이 상담료만 받는 독립 재무상담사가 해당한다. 

  - 투자자와의 이해 상충으로 잘못된 정보를 내보내는 곳은 금융회사만이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는 주택저당증권(MBS)과 이를 묶어 만든 부채담보부증권(CDO)인데, 이 상품들의 신용에 최고등급(AAA)을 매긴 신용평가사가 문제였다. 신용평가사로서는 예측 모델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실패를 온전히 자기네 몫으로 받아들여야 마땅했지만, 의회 청문회에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어떻게든 발뺌하고, 운이 나빴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 신용평가사의 '신용'이 의심되는 경우도 국내에서 발생했다. 동양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전후, 신용등급 B~BBB급에서 D로 급격히 하향 조정했던 사건으로, 2014년 6월 금융감독원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에 중징계를 내렸다. 신용평가사가 신용평가 업무를 수주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대상 기업에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는 등 평가 독립성이 훼손된 것이다.

 

2) 나에게 맞는 맞춤형 투자 분석기법

 * 기본적 분석 투자 VS 기술적 분석 투자

  - 기본적 분석 투자란 투자 대상의 내재 가치를 투자자의 정해진 계산 방식으로 분석한 후, 시장 가격과 비교하고 투자여부를 판단하여 매매하는 방식이다. 내재 가치 분석은 정량적 분석과 정성적 분석으로 나뉘는데, 정성적인 부문이라도 미리 정한 기준에 따라 수치화하여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 100% 가까이 크게 의존하는 투자를 가치투자라고 부른다. 

  - 기본석 분석이 어려운 이유는 재무제표를 이해할 수 있는 회계 지식이 필요하고, 경영 환경을 이해해야 하며, 회사별로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분석해야 할 회사가 너무 많고, 분석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기본적 분석에 근거한 가치투자는 인내해야 하는 방법이라 실천이 꽤 어렵다.

  - 기술적 분석은 사람들의 심리와 본성을 이용하는 투자 방법이다. 기술적 분석 투자란 가격 또는 거래량 등을 계량화, 차트화로 단순화한다. 이로부터 과거의 일정한 패턴이나 추이를 발견하여 미래주가를 예측한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매수나 매도 신호에 따라서 매매하는 방식이다. '차트 분석'이라고도 하고, '패턴 분석'이라고도 한다. 

  - 기술적 분석에 대한 신뢰는 경제학보다 심리적 요인에 가깝다. 인간의 뇌는 복잡한 문제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차트 패턴이 우연히 나타난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각종 이론과 수식으로 포장된, 단순한 기하학적 패턴을 믿음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 이 두 가지 분석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 어느 때는 이쪽이, 다른 때는 저쪽이 우세한 성과를 보인다. 어느 방법이 낫다는 주장은 불필요하며, 단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해서 돈을 벌면 된다. 

 

 * 모멘텀 투자 VS 가치 투자

  - 모멘텀 투자란 시장 분위기와 뉴스, 테마, 종목 정보, 투자 심리, 수급, 가치 판단, 기술적 분석등의 요소를 재료로 하며, 투자자의 직관이라 영감으로 재료를 종합하여 자산가격을 전망하고 이에 따라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판단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종합하여 결국 투자자의 직관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모멘텀 투자는 사람의 본성에 지배받을 가능성이 높다. 

  - 모멘텀 투자는 추세 추종 전략이 기본이 되며, 시장 상황에 민감하고 투자 타이밍이 중요하다. 소위 작전주, 테마주 등 개인 투자자를 이용해 단기적으로 돈을 벌려는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 가치투자는 자산 가격을 전망하지 않는 대신 자산의 가치를 분석하고 전망하며, 자산 가치 대비 현재 시장 가격이 충분히 낮을 경우 매수하고, 가치 대비 가격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매도하는 방식이다. 가치투자자에게 올해 연말 주가가 얼마인지와 같은 전망은 별 의미가 없고, 투자 자산의 가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바뀔 것인지가 중요할 뿐이다. 

  - 가치투자는 추세 반전 전략이 기본이 된다. 즉 가치에 비해 가격이 낮아야 투자를 실행한다. 남과 다르게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가치투자는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하며, 그 시간 동안 시장의 외면을 견뎌야 한다. 

  - 모멘텀 투자와 가치 투자 중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른다. 어떤 방식이든 투자자 본인이 제대로 이해하고 수행하게 될 때까지는 섣불리 많은 금액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바텀업 투자 VS 탑다운 투자 

  - 바텀업 투자전략은 기업의 미래 현금 흐름을 분석하고, 적절한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즉, 개별 기업의 분석에서 개별 산업, 그리고 거시경제 전체로 올라가는 '상향식 투자'라고 할 수 있다.

  - 기본적·기술적 분석 등을 이용하는 바텀업 투자는 개인 투자자에게 쉽지 않은 투자법이다. 재무제표나 차트 분석을 통해 개별 회사를 찾아야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다양한 심리적 한계에 부딪힌다. 

  - 탑다운 투자 전략은 한 나라의 경제 구조와 경제 정책의 방향부터 시작해 경기 변동, 그리고 주도산업과 스타일까지 검토한 후 투자하는 것이다. 즉 거시경제부터 분석한 다음 개별 산업과 개별 기업으로 내려가면서 분석하는 것으로 '하향식 투자'라고도 한다. 

  - 탑다운 투자는 개별 종목의 등락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다. 개별 회사를 분석하기 위해 복잡한 회계장부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된다. 심리적 갈등을 훨씬 줄일 수 있으며, 투자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줄여준다. 탑다운 투자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에 적절히 '분산투자'함으로써 경제 위기 시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 탑다운 투자에서는 핵심적인 경제지표와 그 경제지표가 왜 중요한지 공부해야 한다. 앤서니 크레센치는 'Top Down 투자전략'에서 40가지 경제지표를 소개하며 이들 지표를 모두 추적해야 한다고 했다. 홍춘욱 박사는 그중 5가지(달러/원 환율, 한국 경상수지, 한국 수출단가지수, 미국 투자부적격 등급 채권 가산금리,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를 제시한다. 

 

 * 집중투자 VS 분산투자 

  - 집중투자란 소수의 종목에 '집중'해서 투자해야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 집중투자는 철저하게 조사하고 분석하려는 사람에게만 적합한 기법이다. (집중투자의 저자)

  - 자신감 넘치는 투자전문가에게는 과감한 집중투자를 권하지만, 나머지 모든 사람에게는 철저한 분산투자를 권한다. (워렌 버핏)

  - 집중투자에 대한 논의는 사후확신 편향(소수종목으로 엄청난 투자수익률을 거두는 모습을 보고, '나도 집중 투자할 걸'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되며, 부러움과 탐욕의 산물이다. 누구나 소수종목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는 없다.(신진호)

  - 분산투자란 '분산'해서 투자해야 위험을 낮추어 안정적인 투자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 집중이냐 분산이냐의 선택은 투자자 본인에게 달려있다. 다만 초보투자자 거나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다면, 그리고 아직까지 투자에 확신이 없거나 분명한 본인의 성향을 못 찾았다면 분산투자로 시작하기를 권한다. 

 

3) 실패하지 않는 투자 리스크 관리

 * 위험 관리의 필요성

  - 시장의 폭락이 언제, 얼마나 일어날지 예측할 수는 없으나, 발생한다는 건 확실하다.

  - 폭락에 따른 손실을 완화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 실제로 이런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은 없지만, 손실에 대비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은 있다. 자산 배분전략을 이용한 분산투자다. 

 

 * 안전한 울타리, 헤지

  - 헤지(hedge)란 위험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위험을 상쇄시킨다는 의미로 금융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다. 

  - 백신프로그램이라는 헤지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처럼 투자 역시 자산배분으로 위험을 관리하며, 부를 늘릴 수 있다. 

 

 * 행동 장치 만들기

  - 행동장치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스스로 행동에 제약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 하노 벡은 '부자들의 생각법'에서 행동장치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연금상품을 이용해 보라고 권한다. 연금 상품은 해지가 아주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돈을 묶어둘 수 있기에 집을 사라고 권한다. 집을 살 때는 대출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때의 대출 역시 행동 장치로써 역할한다. 즉 소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 투자자의 행동 장치로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권한다.

장기투자 - 투자 기간이 짧을수록 고통이 크고, 투자 기간이 길수록 고통받는 횟수는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 주가의 하락은 고통을 준다. 이런 고통스런 감정은 손실 회피 편향과 매몰 비용의 오류 등 비이성적 판단을 하게 하여 투자의 실패 가능성을 높인다. 
- 사고파는 기간이 길수록, 투자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수익률은 손해 안보고, 손실 확률만 낮아지는 것이다. 
분산투자 - 분산투자는 한 가지 투자 자산에 모든 자금을 투자하지 말라는 것을 의미한다. 
- 한 회사, 한 산업, 한 나라에만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주식에만 투자하거나, 한 시점에 전부 투자하는 것도 좋지 못한 방법이다. 
- 분산투자의 구체적인 실행 방법으로 '자산배분 전략'이 있다. 포트폴리오란 내가 투자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모아서 관리한다는 것이다. 개별 자산의 수익과 위험도 중요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과 위험 관리가 더 중요하다. 

 

4) 잃지 않는 자산배분 투자

 * 투자의 사분면

  성공적인 매매 타이밍 예측 가능 성공적인 매매 타이밍 예측 불가능
우수한 종목 선택 가능 1사분면
신의 영역
2사분면
가치투자자
우수한 종목 선택 불가능 3사분면
기술적 분석가, 모멘텀 투자자
4사분면
초보 투자자

  - 4사분면에 속하는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자산배분 전략을 권한다.

  - 좋은 주식을 고를 능력이 없으므로 지수에 투자해야 한다. 지수란 특정 주식의 모음을 말한다. 예를 들면, S&P500지수(미국 주식시장 상위 500개), 코스피200지수(코스피 시장 상위 200개)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수(인덱스)펀드와 ETF가 있다.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금, 원유, 농산물 등 다양한 투자 대상에 투자할 수 있게 개발되어 운용되고 있다.

 

 * 연기금도 자산배분

  - 연기금이란 연금과 기금을 합쳐 부르는 것인데, 연금이란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근로 기간에 기여금을 내고 일정한 연력에 도달하면 급여를 받는 제도고, 기금이란 특정 목적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나 대학 등이 조성하는 자금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국민연금기금, 공무원연금기금, 우체국보험기금, 사학연금기금 등이 있다. 

  - 연기금은 그들의 목적 또는 자산운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산운용 정책에 따라 자산배분을 수행한다. 장기적으로 운영되는 연기금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것이 위험 관리며, 이를 분산투자를 통해 구현하고 있다. 

 

 * 종목선정과 마켓타이밍

  - 전통적인 투자 방식인 종목 선택과 마켓 타이밍은 무용지물이 아니다. 여전히 유효하며 많은 사람이 이들 투자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높은 성과를 내기도 한다.

  - 다만 자산배분 전략의 효과를 이해하고, 다른 투자 대상과의 관계를 활용하면서 전통적인 투자 방법을 수행한다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관리 차원에서 더 나은 투자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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