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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E] K디스플레이 1위 탈환 작전 (2211호) - 한국 디스플레이 Bounce Up

메타닷 2023. 10. 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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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경 이코노미 2211호는 한국 디스플레이에 대한 내용이다. 

2004년부터 17년간 디스플레이 세계 1위를 지켜온 한국이 

어떻게 1위 자리를 내어주고 2위로 밀려났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디스플레이 산업이 현재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그 방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기사 내용을  4부분으로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 방향과 전략은 어떠한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중국에게 빼앗긴 이유가 무엇인지, 

디스플레이 3대 신시장은 무엇이며 어떤 특징을 갖고있는지, 

정부·민간 계획과 내·외부 위협은 무엇인지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디스플레이 3대 신시장에 대해 한국이 특화 기술을 가질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의 적극적인 R&D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E] K디스플레이 1위 탈환 작전 (2211호)

 

1. 한국 디스플레이 Bounce Up 

1) 차이나 쇼크에 삼성·LG 악수, 믿을 건 OLED뿐

  - 2000년대 초반까지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던 삼성과 LG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앙숙'으로 맞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 

  - 협업 관계가 형성된 것은 우리나라 디스플레이가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17년간 디스플레이 세계 1위를 지켜온 한국은 LCD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맹추격에 2021년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 산업통상자원부는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전략 원탁회의'를 열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 방향과 전략을 논의했다. 민간이 5년간 65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하면, 정부는 세액 공제 확대와 특화단지 지정, 규제 해소,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 투입 등 제도적 지원으로 화답하겠다는 계획이다. 

  - 중국이 LCD 에서 독주를 이어가지만, 부가가치가 큰 OLED 분야에서는 한국이 8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7%에서 지난해 34%로 커졌다. 

 

2)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 뺏긴 이유

 ① 패배 요인 1: 한국에서 중국으로 기술 유출

  - 1990년대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시장에 뛰어들었는데, 당시 LCD 시장은 일본 업체(샤프, 도시바, 히타치 등)가 장악했다. 삼성전자는 이들에게 기술 이전을 문의했으나, 일본 정부는 무조건 반대를 외쳤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수년간 '낮은 수율'과 '높은 원가'로 고생했다. 

  - 중국은 2000년대부터 LCD 시장에 관심을 보인 후발 주자인데, '기술 먹튀'를 통해 기술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려,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과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기업 BOE의 '하이디스' 인수 후 청산이 대표 사례다. 중국으로 누출된 하이디스 기술 자료는 총 4331건, TFT-LCD 핵심 기술 자료는 200여 건에 달했다. 

 

 ② 패배 요인 2: 중국의 전폭적인 지지

  -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LCD 사업을 지원한 건 2009년이다. 당시 중국 정부는 '전자정보 산업 조정·진흥 계획'을 실시했다. 6세대 이상 TFT-LCD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후에도 '디스플레이 과학 기술 발전',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발전 행동 계획' 등을 진행했다. 정책 대부분은 연구개발, 생산 라인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직접'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 반면 한국은 정부 차원 디스플레이 산업 지원이 사실상 전무했다. 

 

 ③ 패배 요인 3: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 기술력을 확보하고,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은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중저가 물량 공세'를 시작했다. 

  -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의 캐파·출하 면적 점유율은 매출 점유율보다 높게 유지됐다. 중저가 제품을 판매하다 보니, 매출 점유율이 출하 점유율을 밑돈 것이다. 

 

3) 투명·XR·차량용 디스플레이, 3대 신시장 잡아라

 ① 차량용 디스플레이: 고급화, 대형화

  -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자동차 자체가 거대한 IT 기기로 진화하며 디스플레이 중요도가 높아졌다. 

  -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LCD에서 OLED로 고급화 추세가 나타나는데, 같은 크기일 경우 LCD보다 OLED가 3~5배가량 비싸다. OLED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색감, 높은 명암비, 넓은 색 재현율을 갖췄을 뿐 아니라, 무게가 가볍고 차량 곡선에 맞춰 자유롭게 모양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가전 시장과 달리 수주형 산업이라는 점에서 경기 침체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규모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이뤄지므로 미리 확보한 일감을 공급 일정에 따라 시차를 두고 매출에 반영할 수 있다. 

  - LG디스플레이는 탠덤(Tandem) OLED 기술로 차별화에 나섰는데, 기존 1개층이었던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이다. 유기 발광층 1개 층만 있을 경우 휘도(화면 밝기)를 높일 때 재료 수명이 줄었는데, 이 단점을 보완했다. 덕분에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 잔액은 지난 1분기 3조원을 넘겨 지난해 말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와 MOU를 맺었고, 그 외 현대자동차, BMW, 아우디 등에 차량용 OLED를 공급한다. 

 

 ② XR 시장

  -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XR 기기 출하량은 1800만대를 기록했다. 2021년 1000만대 돌파 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 메타는 가상현실기기 전문 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한 뒤, 오큘러스 퀘스트2, 메타 퀘스트 프로 등을 선보였다. 

  - 애플은 혼합현실(MR) 기기를 선보였는데, MR은 실시간으로 현실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VR과 카메라 렌즈·디스플레이로 현실에 3D 데이터, 그래픽을 띄우는 증강현실(AR)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디스플레이 업체 '이매진(eMagin)'을 2억1800만달러(약 29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도 이 기업이 보유한 '다이렉트 패터닝(dPd)' 기술 때문이다. 이는 IT 기기 부피를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늘려 VR, AR, XR 등을 구현하는 필수 기술로 꼽힌다. 

  - LG디스플레이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OLDE를 증착하는 올레도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를 기판으로 사용하면 기존 OLED 대빕 높은 화소 수를 구현할 수 있다. 게다가 유리 기판보다 얇고 가벼워 기기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③ 투명 디스플레이

  - 투명 OLED는 화면 뒷면도 투명하게 보이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로, 기존 대비 전력 소모가 낮으며 발열이 적어 친환경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TV나 IT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자동차, 회의실, 박물관, 지하철 스크린 도어 등으로 확장성이 높다. 

  -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투명 OLED 시장 규모는 2022년 1000억원대에서 2025년 3조원대, 2030년 12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 투명 OLED의 관건은 투과율인데, 차량 전면 유리를 투명 OLED로 바꾸려면 투과율 70% 이상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상용화된 투명 OLED는 대체로 40% 이상의 투과율을 보인다.

  - 현재 투과율 40% 이상 기술로 중대형 투명 OLED를 양산할 수 있는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베이징, 심천, 푸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 지하철은 물론, 일본 JR 동일본 열차에 철도용 투명 OLED를 공급했다. 

 

4) 정부·민간 계획과 내·외부 위협

 ① 정부와 민간 계획: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

  - 민간 투자 전폭 지원
  - 투명·XR·차량용 3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창출
  - 초격차 기술 확보
  - 단단한 공급망 구축
  - 인력 육성 등

  - 민간 기업은 2027년까지 65조3000억원을 정보기술(IT)용 OLED 생산 설비 증설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등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 정부는 민간 기업 투자가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세액 공제 확대, 특화단지 지정, 규제 완화, 정책 금융, 1조원 이상의 R&D 자금 투입 등을 도모한다. 특히 지난 2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디스플레이 시설 투자 세액 공제 비율이 8%에서 15%로 높아졌다. 

 

 ② 외부 위협: 중국

  -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에서 국가 점유율은 한국 81%, 중국 17%였다. 다만 모바일이 주력인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중국이 8년 만에 20%대 점유율을 달성하며 빠르게 추격 중이다. 

  - 업계는 애플의 OLED 시장 진입을 최대 변수로 꼽는다. 애플의 첫 IT OLED 적용은 2024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500억달러 OLED 시장 규모 중 400억달러가 모바일 수요다. IT OLED 확대 과정에서 100억달러 신규 시장이 생성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세계 OLED 시장에서 한국기업이 경쟁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 애플은 OLED를 대체하기 위한 마이크로 LED 개발에 주력한다. 마이크로 LED는 성능은 좋지만 단가가 높아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한국은 높은 OLED 기술을 확보해 시장 장악력이 크다. 중국과 비교해봐도 2년 이상 기술 격차가 벌어진다. 

  - 한국이 계속 특화된 기술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 지원과 기업 연구개발이 이어져야 한다. 

 

 ③ 내부 위협: 투자 여력

  - 중국 기업의 저가 LCD 물량 공세에 따른 적자로 국내 기업의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는 게 최고의 난제다. 

  - 2027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65조원을 투입하기 위해선 연간 약 13조원이 필요하나, 지난해 기준 양 사의 연간 자본적 지출은 총 7조8000억원 수준으로, 자본적 지출 합계가 올해는 5조원이 더 집행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 주력인 대형 OLED의 사장 수요 회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유의미한 영업 현금 창출력 회복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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