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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ING/ECONOMICS MAGAZINE

[매경E] '빅뱅' 중고거래 (2185호) - FTX 파산, FOMC 발표, 중고시장의 성장

메타닷 2022. 12. 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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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2185호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어떻게 파산했는지, 

CPI(소비자물가지수)와 FOMC 발표로 어떤 경제 전망이 예측되는지, 

중고시장의 성장과 미래는 어떤지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2185호가 11월 23일~11월 29일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12월에 발표된 CPI와 FOMC에 대해서는 해당 날짜의 기사를 발췌해두었다. 

예측과 실제 발표된 내용이 일치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해보고, 

앞으로 어떤 글로벌 경제 지표가 나올지 유심히 살펴보면 좋을 듯 하다. 

 

1.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1) 세계 3위 거래소 FTX 사태의 전말

  - 샘 뱅크먼 프리드가 만든 FTX는 거래량 기준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였다. 

  - FTT 란? :  FTX가 발행한 자체 토큰인데, 일종의 FTX 주식이다. FTX는 거래소 이용자가 FTT를 사용하면 거래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FTT를 마케팅했다.  

  - FTX 사태 타임라인

날짜 내용
2022년 11월 2일 - 코인데스크가 FTX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 재무제표를 입수해 공개했다.
- 알라메다리서치의 총 자산은 146억달러(약 19조3300억원)고, 이 중 FTT관련 자산이 58억달러(약 7조6800억원)다. 
- 코인데스크는 FTX가 계열사과 내부 거래로 FTT 유통량을 늘렸다고 지적했다. 
- 의혹은 이렇다. FTX는 FTT 토큰을 발행해 알라메다리서치에 넘겨준다. > 알라메다리서치는 FTT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다. > 알라메다리서치는 대출로 확보한 현금을 FTT 매수에 쓴다. > 내부 거래로 코인 유통량이 늘어난다. > 가격이 상승한다. > 알라메다리서치는 FTT 가격 상승분을 수익으로 표기, 장부상 이익을 바탕으로 투자를 유치한다. 
2022년 11월 6일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는 바이낸스가 보유한 FTT 전량을 매도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11월 8일 FTX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며, 투자자의 투매로 물량이 대거 풀렸고, FTT가격은 폭락했다. FTX발 코인런(뱅크런)이 발생한 것이다. 
2022년 11월 9일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했다.
2022년 11월 9일 바이낸스가 FTX인수를 긍정적으로 답했다.  
2022년 11월 10일 바이낸스가 FTX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2022년 11월 11일 FTX 는 결국 파산 신청을 하고, 샘 뱅크먼 프리드는 사임하게 된다. 

  -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은 샘 뱅크먼프리드가 FTX 고객 자금에도 손을 댔다고 보도했다. FTX가 100억달러(약 13조2400억원)를 고객 동의 없이 알라메다리서치에 대출해줬다는 것이다. 이 중 10억~20억달러(약 1조3200억~2조6400억원)는 증발한 상태다. 

  - 'FTX 사태는 리먼이 아닌 엔론 사건의 재현'이라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주장했다. 쉽게 말해 경영진이 사기 행각을 펼쳤다는 의미다. 엔론 사태는 에너지 회사 엔론의 분식회계가 발각돼 파산한 사례다. 

 

 2)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 상황

 * 글로벌 상황

  - 올해 5월 루나 사태와 비교해보았을 때, 루나 사태는 관련 투자자 정도만 피해를 입었지만, FTX 사태는 글로벌 주요 거래소의 지급 불능, 고객 자금 유용행각이 드러난 게 핵심이다. 루나 사태는 가상화폐의 구조적 결함을 드러냈지만, FTX 사태는 가상화폐 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을 심고 있다. 

  - 연쇄 파산 가능성도 예상된다. FTX는 6개 업체를 인수하고 21개 업체에 지분 투자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FTX와 비슷한 사업 구조를 가진 거래소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 리스크가 실물자산 시장까지 번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존 금융사들, 글로벌 벤처케피털(VC) 등 기관 투자자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FTX 자금 조달에 참여한 VC들은 피해가 불가피하다. (주요 투자사로는 소프트뱅크, 블랙록, 세콰이어캐피탈 등)

 

 * 국내 상황

  - 지난해 9월 25일 시행된 특별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규제가 거래소의 자체적 토큰 발행을 금지하고 있는 데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고객 자산과 거래소 자산을 분리 보관하도록 강제하기 때문에 '코인런'을 방지한다는 평가가 있다. 

  - 금융당국은 지난해 특금법 개정을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거래소 등)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의 매매, 교환을 중개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다행히 FTX 사태 핵심 중 하나인 자전거래는 국내거래소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다. 

  - 국내거래소는 고객 예치금을 엄격히 구분해 관리한다. 특금법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은행에서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거래소만 운영할 수 있다. 이 조항이 오히려 '코인런' 가능성을 낮추는 안전장치가 됐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은행에 보관돼 있어 거래소가 파산할 가능성을 극히 낮다는 분석이다.

  - 일부 거래소는 자체적으로 가상자산 내역을 공개하면서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국내 거래소 코빗은 자사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매일 보유 수량과 함께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까지 공개했다. 

  -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실제 거래소들은 투명성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국내 거래소 빗썸은 이번 사태를 통해 고객 자산 보호 측면에서 회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정보 제공에 대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국내 5개 가상화폐 거래소(두나무, 빗썸, 코인원, 코빗, 스트리미)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투자자보호관련 추가 규제 논의를 예고했고, 동시에 국내 거래소들의 자금 세탁 방지 체계를 점검했다. 

 

2. 증시 '색깔' 12월 FOMC에 달렸다. 

 1) 미국 10월 CPI에 환호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올랐다. 지난 9월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이다. 

  -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 특히 신차 가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4%로, 8~9월 상승률(0.7%)보다 낮아졌다. 중고차 가격 하락률은 2.4%로 8~9월 하락률(1.1%)보다 낙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 낙폭이 커지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 지난 11월 19일 CPI 발표 이후 5거래일간 나스닥지수는 8%, 다우지수는 3%, S&P500지수는 5% 올랐다. 

 

 * 투자 의사 결정에 적용된 논리, '전망이론'

  - 미국 CPI가 여전히 7%대로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폭이 시장 예상치 대비 고작 0.2%포인트 낮은 것에 시장이 급등한 것은 이례적이다. 

  - 이를 행태경제학에서는 '전망이론(Prospect Theory)'으로 설명하는데, 전망이론은 1979년 다니엘 카너먼과 아모스 트벌스키가 쓴 논문에서 처음 제시됐다. 

  - 전망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주변 환경을 살펴본 뒤 준거점을 만든 다음, 이를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자신의 효용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 이런 논리를 투자 의사결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기존 투자자의 준거점은 제로금리였으나, 이제는 고금리와 높은 물가로 준거점이 바뀌었다. 즉, 변화한 투자 환경의 핵심 요소인 초인플레이션이 의사 결정의 새 준거점이 됐다. 

  - 이전의 저금리·저물가에서 고금리·고물가로 준거점이 변경됨에 따라, 7%대라는 절대적으로는 높은 물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로 인식하게 된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2) 지나친 안도감 경계

 * 숏 커버링 장세

  - 최근 장세는 시장 추세가 바뀌었다기보다 수급에 기반한 전형적인 '숏 커버링' 장세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 공매도 거래는 주가가 하락해야 돈을 번다. 하지만 공매도한 주식 가격이 올라가면 공매도 주체의 손해는 커진다. 주가가 당분간 오를 것으로 예상 된다면, 상환하기 위한 주식을 미리 사둬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이처럼 공매도 세력이 더 큰 손해를 막으려 시중 주식을 급박하게 매수하는 것을 '숏 스퀴즈'라고 부른다. 

  - 작금의 장세는 이런 '숏 스퀴즈'에 따른 단기 급등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 크리스토퍼 윌러 미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

  - 크리스토퍼 윌러 미 연준 이사는 호주에서 열린 UBS 주최 금융 콘퍼런스에서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며, "10월 CPI는 좋은 소식이지만 한 시점의 데이터일 뿐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윌러 이사는 "마침내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실제도 금리인상에 브레이크를 밟은 것인지 고려하기 전에, 계속해서 물가가 내려가고 있다는 지속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여전히 심각한 유럽 인플레이션

  - 독일 10월 CPI는 10.4%로 동서독 통일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덴마크는 40년내 최고인 10.1%를 보였다.

  - 감세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영국은 새 총리 선임 이후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기 위해 연일 증세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 파급 촉각

  -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태로 촉발된 가상자산 유동성 위기가 '스테이블코인'을 타고 미국 국채와 회사채 등 제도권 금융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와 연동된 테더의 USD, 서클의 USDC 등이 대표적이다. 

  - 문제는 미국 달러와 1대1로 페그하는 테더는 준비금으로 이같은 페그를 유지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가령 테더에서 자금이 이탈하면 테더 측은 준비금을 매도해 투자자에게 돈을 내줘야 한다. 준비금은 대부분 만기 1년 이하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D, MMF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초단기 채권과 CP를 준비금으로 갖고 있다는 것은, 만약 '코인런'이 빚어진다면 투매를 뜻하는 '셀오프(Sell-off)'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CP를 내다 팔기 시작하면, 단기 채권 물량이 시장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채권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3) 12월 FOMC 주목

  - 앞으로 시장의 단기 방향을 가를 이벤트는 12월 FOMC다. 연준이 12월 50bp를 인상한 뒤 내년 2~3월 각 25bp씩 올려 4.75~5%의 최종 금리를 목표로 할 것이라는게 시장의 중론이 됐다. 

  - 12월 13일에는 11월 CPI 보고서가 발표된다. 이날에도 인츨레이션 둔화 추세가 뚜렷하다면 연준이 목표로 하는 최종금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 중이다. 

 

  - 12월 15일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시장 기대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려 4.25∼4.50%로 만들었고,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5.00∼5.25%(중간값 5.1%)로 제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지속해서 내려간다고 위원회가 확신할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갈 길이 좀 더 남았다"고 강조했다.   
- [출처] : 연합뉴스 

  - 12월 13일 발표된, 11월 CPI 보고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고비를 넘어갔음을 시사하는 물가 지표가 나왔다.
소비자 물가가 하강곡선을 그린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는 이번 발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속도조절'의 명분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도 하회했다.
- [출처] : 연합뉴스 

 

3. 중고 시장 빅뱅 

1) 2025년 43조원 시장 '퀀텀 점프'

 * 중고거래 '세컨드핸드'

  - 세컨드핸드는 새로운 주인을 통한 두 번째 사용이라는 의미다. 중고거래가 개념 소비, 친환경에 기여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 ESG가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 이처럼 중고거래 시장은 의미 있는 소비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 주목받는 신사업으로 진화

  - 종전 IT플랫폼은 물론 대기업도 주목하는 신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 소상공인, NGO 차원에서 운영해왔던 오프라인 중고거래 상점도 이제는 백화점, 대형쇼핑몰 등으로 확대된다.  

  - 현대백화점이 중고거래 매장 '세컨드 부티크', '럭스어게인'을 선보였다. 

  - 네이버는 '포쉬마켓'을 인수했고, 손자 회사인 리셀 플랫폼 '크림'에 500억원 추가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 롯데쇼핑이 지난해 인수한 중고나라도 올해 들어 중고거래 플랫폼 '라이트 브라더스', 유아동복 리세일 업체 '코너마켓'에 잇따라 투자했다. 세븐일레븐과는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도 추진한다.

 

2) 중고 시장이 왜 계속 갈 수밖에 없나

 * 플랫폼 등장과 거래 환경 개선

  - 발품 팔기가 중요했던 예전 중고거래 시장에서, 관련 플랫폼의 등장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중고거래 판매자와 구매자를 한 공간에 묶으면서 손품 팔기 시대가 열렸다. 

  -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필요한 물건을 찾고, 거래 방식도 양방향으로 전환됐다. 구매자였던 이들이 판매자가 됐다. 

  - 모바일 앱이 등장하면서 개인정보 악용 문제점이 해결되었고, 이용자들은 메신저를 이용해 안전하게 거래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기존 중고거래 시장의 문제들을 해결하며 시장 규모를 키워나갔다.

  - 하나금융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4조원이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원으로 성장했다. 

  - 중고거래 플랫폼은 최근 안전 결제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인다. 번개장터는 '번개페이'를 내놨는데, 구매자가 결제한 금액을 번개장터가 보관하고 구매가 확정되면 판매자에게 정산해주는 시스템이다. 당근마켓은 상대방 계좌번호, 예금주 등 개인정보가 필요없는 '당근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 상식 뒤집은 중고 시장, '리셀 시장'

  - 새로운 형태의 중고거래 시장도 생겼는데, 바로 '리셀 시장'이다. 리셀 시장이 만들어진 것은 브랜드 한정판 전략과 관련이 있다. 브랜드의 고민인 '재고 부담'과'브랜드 이미지'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게 한정판 전략이다. 

  - 한정판을 구하지 못한 이들은 리셀 시장으로 몰린다. 구하기 힘든 물건인 만틈 중고인데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 플랫폼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중개하고, 정품·가품을 검증했다. 정품·가품 혼동 시, 리셀 플랫폼이 보상하는 제도도 만들어졌다. 구매자의 위험 부담 문제(정품·가품 구분 문제)를 해결 한 것이다. 

  - 리셀 시장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는 명품 의류, 전자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국내 리셀 플랫폼 크림도 롤렉스,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브랜드 다변화에 나섰다. 취급 품목도 액세서리부터 패딩 등 의류까지 다양하다. 

  - 브랜드가 리셀 시장 눈치를 보게 되며, 갑을 관계가 뒤집혔다는 전문가 분석도 존재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리셀 시장에서 자사 제품 가격이 뛴다는 게 곧 브랜드 인지도와 지위를 설명하는 일이 됐다. 그래서 리셀 시장을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브랜드도 있다.

 

 * 외부 변수 적은 비즈니스 모델

  -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외부 위험요소가 적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중개할 뿐, 새로운 시장에 뛰어드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라던지, 기존 집단과 충돌할 일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친환경과 맞닿아 있어, ESG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버려지는 물건의 재사용을 돕기 때문이다. 판매자와 구매자 연결 건수가 늘고, 거래액이 증가할수록 해당 기업의 친환경 성과는 확대되는 구조다. 

  - 최근 패스트 패션 업체들이 중고시장에 관심을 갖는 일도 '친환경' 때문이다. 옷을 생산하고 유통. 폐기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탄소가 배출되는데,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19%를 차지한다. 

 

3) 중고 시장 지속 성장하려면

 * 치열해진 경쟁, 차별성 확보 필요

  - 사업 모델 자체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주력 사업인 중고거래 서비스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 누적 적자가 늘어나며 수익성 제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당근마켓은 지난 6월 부터 프랜차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프로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방침은 유지하면서, 이용자가 아닌 기업으로부터 광고비를 받아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최근에는 전문 마케터를 위한 광고 솔루션을 선보이며 광고 수익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올 들어 전세계적으로 긴축기조가 이어지며 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은 수익성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 이에 따라 적자가 쌓여가는 플랫폼 업체의 투자 유치는 더욱 어려워졌다.

  -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중고거래업에 뛰어드는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된 점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이 상황에서 다른 업체들과 차별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정품 검수 시스템 강화, 신뢰 회복 필요

  - 중고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된 건 '가품 논란'이다. 

  -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중고거래 업체들은 재빨리 대응 마련에 나섰다.

     · 번개 장터는 지난 4월 정품 검수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매자가 '정품 검수받기' 옵션으로 결제하면 판매자가 상품을 번개장터로 보내고, 전문 검수팀이 정품 인증한 뒤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거래 대금은 번개장터에서 보관하다 정품 인증이 완료되면 판매자에게 송금된다. 게다가 검수 전문가도 영입했다. 

     ·  발란도 판매자의 입점 심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에는 200% 환급을 선제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 하지만 검수 시스템을 강화했음에도 가품 논란이 반복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갈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4) 중고 시장의 미래는

 * 국경을 넘는 중고 플랫폼, 글로벌 C2C 강화

  - 이베이가 올 상반기 국가 간 거래를 집계한 결과 한국과 해외 국가 간 사고팔린 중고 명품 시계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전체 중고 명품 시계 판매량 중 국가 간 거래 비율로 따지면 미국(46%)이 가장 노고, 영국과 독일이 10%로 뒤를 이었다. 이외 조지아, 예멘, 모로코, 이집트 등 85개국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 네이버는 향수 플랙폼을 하나로 연결해 해외 각지 이용자가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 C2C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당근마켓은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 업체로 보폭을 넓혔다. 

 

 * 앱 밖으로 나온 중고거래

  - 온라인은 중심으로 성장한 중고거래가 오프라인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 번개장터가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 3호점인 '브그즈트 컬렉션 역삼 더 샵스 앳 세너필드점'을 오픈했고, 파주의 리퍼 상품 전문 매장인 '올랜도 아울렛'도 꾸준히 사랑받는 오프라인 중고장터다. 중고품을 비대면으로 사고팔 수 있는 중고거래 자판기 '파라바라'도 오프라인으로 진출한 사례에 해당한다. 

  - 온라인 앱이 편리하다고는 해도 물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 요구가 큰 만큼 오프라인 공간 수요는 꾸준할 것이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중고거래 형태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 유통업계 큰 흐름된 중고거래 

  - 유통업계에서는 중고 거래가 단순 사업 영역 확장 수단을 넘어 반드시 챙겨야 하는 필수 영역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이케아는 사용하던 이테아 가구를 이케아에 되팔면 이케아가 수선해 다른사람에게 재판매하는 '바이백' 서비스를 운영한다. 

  - 리바이스와 H&M은 자체 중고 온라인몰을 운영한다. 리바이스는 오래 입지 않고 방치해둔 제품을 가져오면 새 제품을 살 수 있는 쿠폰을 주고, H&M은 고객이 재활용 가능한 의류를 해당 매장에 가져오면 가격을 책정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셀피'에서 되판다. 

  - 자라도 최근 영국에서 중고 의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라가 입점해 있는 디팝, 베스티에르 콜레티브, 아소스 등 중고 플랫폼에서 고객은 기존에 입던 자라 의류를 수리하거나 수리된 옷을 되팔 수 있다. 

  - 막스앤스펜서(M&S)는 아동복 리세일 커뮤니티 '도트'와 협력해 아동복을 재판매할 수 있게 했다. 

  - 영국 백화점 셀프리지는 앞으로 10년간 전체 거래의 45%는 재판매와 수선 등의 사업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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