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매경이코노미 2196호는
경제칼럼(전기차 배터리 관련)의 내용이 인상 깊어 처음으로 정리해 보았다.
리오프닝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부활도 우리나라 경제와 밀접한 관련성을 보이기 때문에
필히 알아야 될 사항이라고 생각하여, 집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첫째,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기업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둘째, 중국과 미국이 상호의존적 관계가 되면 어떠할지,
각종 기관이 중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중국이 세계 경제의 구원자가 될 것인지,
중국의 부활에 대해 한국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중화권 증시의 어떤 업종에 투자하면 좋을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물론, 중화권 증시에 대한 증권가의 추천 업종은 참고하되,
투자 결정은 더 깊은 공부를 수반해야 할 것이다.
1. 전기차 배터리 산업 넘어야 할 5개의 허들 (경제칼럼_김광석)
1)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변화
- 첫째,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트렌드는 중국의 약진이다. CATL과 BYD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자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결국 한국 기업 시장점유율은 둔화하는 추세다.
- 둘째, 완성차 제조사들의 배터리 생산 내재화다. 폭스바겐, GM, 도요타,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미래 자동차는 기계가 아니라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 정의되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에 집중한다. 이때 배터리를 내재화할 때만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 셋째, 배터리 경쟁 가속화다.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Electrification), 무선화(Cordless), 친환경화(Eco-Friendly) 되어가고 있다. 배터리 기술 고도화는 필연적인 산업 트렌드가 될 수밖에 없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주행거리를 늘리며, 충전 속도를 짧게 해야 한다. 동시에 가격은 저렴하면서 안전성은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 넷째,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배터리 전해질은 액체로 되어 있어,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충격 시 폭발 위험이 있다. 이에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 다섯째, 자동차 생태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부품 산업에서는 엔진이나 오일 필터가 퇴출되고, 모터와 충전 부품으로 대체될 것이다. 전동화 흐름 속에 '전기차 정비' 인프라도 확보해야 한다.
2) 해야할 일
- 기업 : 미래 비전을 설정해야 한다. 완성차 기업들은 배터리를 내재화하고, 배터리 기업들도 자동차를 내재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술 우위에 선 경쟁력 있는 배터리 개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차세대 배터리를 선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 정부 : 기업 비전을 지원해야 한다. 규제 완화 속도도 발걸음을 맞추야 하고, 금융인프라를 활용해 유망 산업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유망 기술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연구개발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 인력의 원활한 재배치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2. 중국, Alive
1) 꿈틀거리는 중국 소비에 전 세계 기대
* 차이메리카(Chimerica)
- 차이나와 아메리카를 합친 단어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인 상호 의존 상태를 의미한다.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제는 차이메리카 밸류체인으로 움직였으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패권 다툼으로 '신냉전'에 돌입했고, 바이든 미국 대통력 역시 강력한 중국 견제 정책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러·우 전쟁으로 전 세계는 '분열'의 시대를 맞았다.
* 유일한 성장의 희망 중국
- 고강도 코로나 정책을 벗어난 중국이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국제 신용평가 업체 피치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최대 5%(기존 4.1%)로 전망했고, 블룸버그에 따르면 춘절 이후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올해 중국 GDP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8%에서 5.1%로 상향됐다. 영국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2023년에 5.8%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 업체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출하, 재고, 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설문조사해 집계하는 수치다.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1월에 50.1이었는데, 지난해 12월(47)은 물론 시장 전망치(49.5)를 웃돈다.
* 미국과 중국, 손을 잡느냐 or 갈등을 이어가느냐
- 미국과 중국이 극적인 화해를 맞아 정치·경제적으로 '신협력 시대'를 다시 구축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손잡고 몸집을 키우면, 힘의 균형추는 중·러 동맹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은 두 나라 가운데 중국을 선택하는 게 더욱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동맹국이 많은 중국과 손을 잡으면 친중국 국가와 경제적인 관계를 개선할 수 있어서다.
- 미국이 중국과 갈등을 이어갈 때 감내해야 할 손실도 만만찮다.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공략과 진출을 막는다면 그 시장은 유럽으로 넘어간다. 또한 화교가 장악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위태로워진다. 중국이 미 국채의 최대 보유국이라는 점도 미국의 의사 결정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2) 중국, 세계 경제의 구원자 될까
* 각종 기관이 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
- 첫째,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기점으로 시작된 '방역 조치 완화'다.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내수시장이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 둘째,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해 강력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
* 중국 내 소비 회복 징조
교통 | - 중국철도유한공사에 따르면, 1월 22일~2월1일까지 철도를 타고 이동한 고객은 1억명을 넘겼다.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931% 증가한 수치다. - 베이징, 청두, 충칭, 우한, 광저우 등 전국 도시에서 탑승 고객이 골고루 늘었다. 특히 쿤밍과 난닝, 원난, 둔황 등 중국 내 관광지로 가는 승객이 상당수였다. - 춘절 기간 렌터가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
소비 | - 관광과 물류를 중심으로 경기가 풀리면서 소비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중국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
* 중국 당국의 경제 부활 의지
- 2022년 12월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 확대 전략을 방침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이구환신(중고제품을 신제품으로 교환), 녹색 스마트 가전 하향(농촌 지역 가전제품 판매 지원) 등의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 3월에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등단할 새로운 지도부 역시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 조치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에서 건설사 부실 문제가 커지자, 중국 부동산당국은 민영 기업과 국유 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유 기업뿐 아니라 대형 민영 기업을 직접적인 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해 은행 대출, 채권 발행, 비공개 증자 등 세 가지 경로를 통한 자금 조달을 모두 허용했다.
* 세계 경제의 구원자 중국
- 중국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2023년 중국 GDP의 전 세계 GDP 성장 기여도는 31%에 달한다. 미국(26%) 보다 높은 수준이다.
- IMF는 중국이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의 25%를 책임진다고 예측한다.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주요 국가 부진으로 인한 틈을 중국이 메워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중국의 소비 규모와 높은 생산력, 그리고 자금력 때문에 구원자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를 모은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가장 강력한 생산 공장이며, 큰손이다. 저가의 중국 공산품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 관광산업이 핵심인 국가들(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이 중국 소비 부활의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 중국 생산 공장의 정상화 덕분에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 세계 투자 시장은 중국 자금 수혈로 반등을 노린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2년에도 중국은 970억달러의 IPO자금을 조달했는데, 이는 전 세계 자금의 13%에 달하는 수준이다. 2023년에도 투자업계의 '큰손'으로서 저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한다.
* 회의론
- 서방 쪽 국가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부활이 인플레이션을 더 촉발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23년 들어 원자재 가격은 진정세에 들어갔지만, 공급 불안 여파는 여전히 남아있다. 러·우 전쟁이 끝나지 않은 데다, 중동 정세도 불안정하다. 불안정성이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발 수요가 늘어나면, 수요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 경제 대국인 미국과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을 놓고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에서 미국·중국 간 마찰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놓고 벌일 양국의 첨단 기술 경쟁은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3) 중국 부활에 대한 한국의 맞춤형 대응법
* 고부가 제품 위주 '편승 전략' 필요
- 한국은 대표적인 중간재 수출 국가다. 중간재는 최종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부품으로, 반도체, 배터리 부품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1~9월 기준 대중국 중간재 수출액은 1013억달러(약 127조 3341억원)이고, 전체 대중국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83.6%다. 중국으로 수출된 중간재의 55.8%가 중국 기업 등 내수용으로 활용된다. 중국 내수 시장이 살아나면 한국 수출 부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은 중국의 산업 고도화 추세를 읽고, 맞춤형 중간재 수출 전략을 마련하는 '편승전략'에 속도를 내야, 리오프닝 수혜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중국의 수입 구조가 고부가가치 중간재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기업은 반도체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철강재, 정밀 화학제품 등 전략적 수출 품목을 발굴해야 한다.
* 장기적 공급망 다변화 필요
- 산업계는 리오프닝을 기점으로 미중 갈등이 다시 격화될까 걱정하는데, 기업들이 양국 눈치를 함께 봐야 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여기서 전문가들은 '리밸런싱 전략'을 강조한다. 미중 갈등 국면이 변하는 만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끊임없이 양쪽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상황에 적합한 답안지를 내밀어야 한다는 뜻이다.
- 장기적 대응법은 '공급망 다변화'다. 국내 기업의 중국 원자재 의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미국 IRA 등과 엮여 있는 배터리, 반도체 등 급한 분야부터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4) 물오른 중화권 증시
* 기대감 선반영한 중국 증시
- 지난해 11월 이후 과감한 리오프닝과 주요 위험 요인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되면서, 중국 본토 A주 시장과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해 저점 대비 각 20%와 50% 상승했다.
- 하나증권에 ㄷ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는 지난해 12월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됐다. 지난 1월에는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고인 1100억위안을 기록했다.
- 블룸벅,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 기간 조정 진행
- 당장 매수 강도를 높이기보다는 올 1분기를 비중을 늘릴 기회로 삼으라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 차익실현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올 1분기를 매수 기회로 삼을만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중국 증시는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이후로 갈수록 상승 강도를 높여 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 실제 올 2월 들어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 단기 변곡점은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3월 양회가 될 전망이다.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관전 포인트로 정책 타깃(경제 정상화와 성장률 5% 이상), 부양 정책 조합(소비 촉진과 부동산 부양), 대회 정책 피벗(완화적 데탕트 정책 기조 전화) 등의 확인을 꼽는다.
* 주목할 업종
- 우선 주목할 업종은 내수 소비재(음식료, 의류, 제약, 전자상거래/빅테크, 항공 업종)와 과잉 재고 해소가 기대되는 반도체, 철강, 기계 등 원재료·중간재 업종이다.
- 단기적으로는 중국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관련 업종에 회복이 집중될 전망이다.
- 정책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인 태양광·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와 로봇 등 첨단 산업도 주목해야 한다.
-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ETF를 비롯한 간접 투자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 증권사 추천 종목은 아래와 같다.
구분 | 종목 | 내용 |
여행 | 상하이국제공항, 중국남방항공, 트립닷컴 | 국내외 여행 자유화에 따른 수요 증가 |
소비 | 메이퇀 | 중국판 배달의민족+사람인+야놀자 |
CTG면세점 | 중국 면세 사업 점유율 1위 | |
외식 | 하이디라오 | 중국 최대 훠궈(샤브샤브)업체 |
신재생에너지 | 융기그린엔지 | 중국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 |
밍양스마트 | 중국의 글로벌 풍력발전 기업 | |
로봇 | 애사돈자동화 | 산업 로봇과 스마트 제조 시스템 공급 |
ETF |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 |
TIGER 차이나CSI300 | 중국의 본토 A주식 시장에 투자 | |
KODEX FTSE ChinaA50 | 금융 업종 비중이 높은 지수 추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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