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행한 '경제금융용어 700선'에서 김승호 회장님이 추린 96개의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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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매몰비용(Sunk Cost)
1) 개념
- 매몰비용이란 이미 지급되어 다시는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한다.
- 기회비용은 어떤 것을 선택할 때 포기하여야 하는 비용을 말하지만, 매몰비용(sunk cost)은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상관없이 지급할 수밖에 없는 비용이다.
- 이미 지급된 매몰비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로 인해 현재 시점에서 아무것도 포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매몰비용과 관련된 기회비용은 영(0)이다.
- 따라서 어떤 선택을 할 때에는 선택에 따른 편익은 극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하되, 이미 지출된 매몰비용은 무시해야 한다.
- 의사결정을 할 때 매몰비용에 집착하면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데, 이미 투입한 비용과 노력이 아까워 경제성이 없는 프로젝트를 중단하지 않고 지속함으로써 결국 손실을 키우는 경우를 매몰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라고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탈러가 제시했다. 사람은 손실로 인한 고통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한다. 개인 뿐만 아니라 회사나 정부 조직까지 매몰비용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2) 매몰비용의 오류 (Sunk Cost Fallacy)
- 매몰비용의 오류란 일단 어떤 특정 행동을 선택하면, 그것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이전에 투자한 것이 아깝거나,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특정 행동에 더욱 깊이 개입해 가는 의사 결정 과정을 의미한다.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영화가 지루하면 영화관을 나와야 정상적인 행동인데,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어떻든 재미없는 영화를 끝까지 본다면 시간과 돈 둘 다 매몰된다. 둘 다 잃게 된다는 뜻이다. 돈은 낭비해도 그 시간에 더 재미있고 생산적인 일을 한다면 시간을 아끼게 되고 좀 전의 기분도 전환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그러지 못한다. 어리석게도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흔하다.
- 경제학자들은 합리적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사람들이 매몰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전형적인 예가 위에 든 재미없는 영화관람이다. 표를 산 일은 물론 후회된다. 하지만 영화를 계속 볼 것인지 아닌지 결정을 내릴 때는 가격에 관계없이 그 영화를 보고 싶은지 아닌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원 낭비를 무척 싫어하는 까닭에 재미는 없지만 이 영화를 보지 않는다면, 열심히 일해서 번 내 돈을 낭비해 버린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매몰비용의 오류다. 오류라는 용어에 주의를 기울이기 바란다. 만일 재미없는 영화를 계속 본다면 그것은 비합리적인 잘못된 결정이다. 매몰비용은 종종 엄청난 비용초과를 가져온다. 전혀 가치가 없는 연구 프로젝트 대한 투자가 그 좋은 예이다(Furnham, Adrian, 2008).
-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손실회피 성향이 매몰비용 오류를 낳는다고 한다. 인간은 자원 낭비뿐만 아니라 손실을 두려워한 나머지 과거의 손실을 만회하고 잘못된 판단을 보상하려고 애쓴다. 매몰비용의 오류는 어떤 일에 투자한 노력이 크면 클수록, 우리는 그것에 해당하는 가치를 높게 매기는 현상을 말한다.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지게 되면, 사람들은 흔히 ‘싼 게 비지떡이지’하는 표현을 쓰면서 투자한 노력을 정당화한다(Volker Kitz, Manuel Tusch, 2011).
[연관 용어]
*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 인간의 욕구에 비해 자원이 부족한 현상을 희소성이라고 한다. 희소한 자원을 가지고 인간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은 누구든지 부족한 자원을 어느 곳에 우선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즉 다양한 욕구의 대상들 가운데서 하나를 고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때 포기해 버린 선택의 욕구들로부터 예상되는 유・무형의 이익 중 최선의 이익을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라고 한다.
- 자원의 희소성이 존재하는 한 기회비용은 반드시 발생하게 되어 있고, 이는 경제문제를 발생시키는 근본요인이 된다.
- 기업은 기업가가 투자를 선택할 경우 포기한 나머지 선택의 가치인 투자금액의 은행예금 이자 등이 기회비용이 된다.
* 한계비용(Opportunity Cost)
- 한계비용은 재화나 서비스를 한 단위 더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의 증가분을 의미한다. 즉 비용증가분을 생산증가분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면, 생수 100병을 생산하는데 10,000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면 생수 1병의 평균생산비용은 100원이다. 추가로 생수 한 병을 더 생산하여 101병, 102병을 생산할 때 비용이 각각 10,080원, 10,150원이라면 생수 101병째의 한계비용은 10,080원 - 10,000원 = 80원, 102병째의 한계비용은 70원이 된다.
- 생산의 경제성을 분석하는 데에 있어 비용이 얼마나 소요되는가도(10,080원→10,150원) 중요하지만, 생산을 늘림에 따라 증가하는 추가적 비용이 어떻게 변하는가를(80원→70원) 살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생산의 목적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면, 반드시 한계비용의 움직임을 살펴보아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학적으로 어떤 함수값(총비용)의 최소는 변수(생산규모)의 미분값이 0이 되는 곳에서 결정되는데, 한계의 개념은 바로 미분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상기하면 이해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산이 증가하면서 한계비용은 점차 줄어들다가, 어느 생산규모에 이르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다.
*참고자료 : 한국은행 2020 경제금융용어 700선,
위키백과 - 매몰비용,
교육문화연구소 - [교육심리학] 〔사회심리〕 매몰비용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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